[클릭이사람] (414) 제2의 쇼팽, 베토벤을 꿈꾸는 천재소년 작곡가 김우람 (2)
피아노 연주는 물론 그동안 작곡을 50여 편이나 완성한 천재소년 작곡가 김우람. 1997년 5월 생으로 이제 겨우 12살밖에 안된 ‘꼬마아이’가 독일에 가서도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관련기사 ☞ 클릭이사람 382번 제2의 쇼팽, 베토벤을 꿈꾸는 천재소년 작곡가 김우람 1 음대 출신 부모의 태교 음악을 태어나기 전부터 들은 DNA 탓인지 절대음감을 타고난 우람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예술의 전당 음악 영재 아카데미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4학년 수료 시에는 서울대 작곡 박사이며, 담당지도교수인 고영신 선생님의 제자 중 가장 어린 나이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 화제가 되었으며 모차르트 홀에서 졸업 작곡발표회까지 여는 실력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는 차범근과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차두리가 있다. 코리아를 빛낸 이들 축구스타 부자(父子)의 뒤를 이어 이제는 천재 작곡가 김 우람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피플코리아 클릭이사람 코너에 2008년 7월 21일 [
클릭이사람 382번 제2의 쇼팽, 베토벤을 꿈꾸는 천재소년 작곡가 김우람 1]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이후 근황을 우람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후속 취재하였다.
프랑크푸르트와 인접한 슈발바크 시는 인구는 적지만 ‘유럽 본부’가 있는 유럽경제 중심도시로 한국인 주재원이나 교포만 해도 어림잡아 1000여명이나 살고 있다.
한국인의 인구밀도가 독일에서 제일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롤 란트 젤’ 슈발바크 시장은 한국주간을 설정하고 대대적인 한국문화행사를 펼치는 등 양국 간의 친교를 다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슈발바크시장으로부터 기네스커플인 우람이의 조부모가 2007년 3월 한국 주간 행사에 한국전통결혼식과 꽃예술 행사를 함께 하자는 초청을 받았을 때 초등학교 3학년 우람이도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기 위하여 문화사절단 대열에 합류하였다.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우람이가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할 때만 해도 독일 관중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우람이의 자작곡 ‘베토벤을 위하여’를 연주하자 장내는 완전히 흥분의 물결 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앙코르, 우람”을 외치며 기립박수 세례를 퍼 붓는 관중들과 하나가 되어 큰 감동을 받은 슈발바크 시장은 즉석에서 우람이에게 장학금 지급 약속과 함께 아예 당장 독일로 와서 공부하도록 전폭적으로 밀어주었다.
슈발바크 시장 앞에서의 즉흥 연주는 우람이가 클래식 음악 전공을 위하여 독일로 조기유학을 떠나는 결정적 동기가 되었다.
우람이는 한 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2008년 7월 프랑크푸르트로 유학을 갔다. 엄마 아빠는 독일 정부의 배려로 우람이 뒷바라지에 지장이 없도록 피아노 학원을 오픈하였다. 한국에서는 5학년이지만 학제가 다른 독일에서는 중학교 1학년에 편입하였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 첫날인 9월 1일 중학교 1학년 교실에서 우람이가 학우들과 첫 대면을 하였다.
독일어는 고사하고 독일식 몸짓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의사표현은 한국에서 배운 영어회화 몇 마디가 고작이었다.
| ▶ 여동생과 함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천재소년 작곡가 김우람 © 피플코리아 ◀ | |
첫 수업이 끝나고 휴식시간에 말이 잘 통하지 않자 우람이는 가지고 간 색종이를 꺼내 종이학을 접기 시작하였다. 우람이의 손끝에서 마술처럼 종이학이 접어질 때마다 독일 아이들은 신기하게 여기고 줄을 서서 받으려고 했다.
휴식시간 10분 만에 학 19마리를 접은 동양의 어린이는 금방 새 친구들과 어울렸고 독일의 어린이들은 우람이를 칭찬하는 말을 영어로 “you are king"이라고 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우람이의 별명은 어느 새 ‘킹’이 되었다.
우람이가 독일의 중학교 생활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중간고사 시험을 보았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던 할아버지에게 놀라운 소식이 왔다.
독일어 시험에서 1등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회화로는 엄두도 못 낼 일이지만 독일어 문법에서 1등을 했다고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직접 전화까지 해주었다니 그만큼 끈기가 있고 노력하는 천재였다는 설명이다.
우람이는 독일어가 서툴면 유학목적인 클래식을 배울 수 없다는 생각으로 틈날 때마다 독일어 단어와 문법을 수첩에 적어 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공부한 탓에 엄마 아빠보다 독일어에 더 능숙해질 수가 있었다.
우람이가 프랑크푸르트 클래식전문학교에 원서를 제출한 상태에서 9월 초순 시험관 교수로부터 통역사를 준비해놓았으니 우람이 부모에게 학교로 나오라는 연락이 왔다.
당일 피아노 연주와 청음시험이 끝나고 절대음감의 시험시간이 되었다. 피아노 건반은 반음 차로 구분이 되어있다. 그런데 그 반음의 중간 음은 표현할 수가 없다. 교수는 B와 C음의 사이 음을 육성으로 내면서
| ▶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우람이, 여동생. © 피플코리아 ◀ | |
“이 소리를 건반 또는 오선지에 표시해 보라”고 문제를 냈다.
그러나 우람이는 “그건 없는 음이라 피아노나 악보로 표현할 수가 없으니 제가 목소리로 내 보겠습니다” 하면서 육성으로 다시 음을 냈다.
우람이의 절대음감에 놀란 교수는 천재적인 음악성에 감탄하며 우람이의 부모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경의를 표했다.
“이렇게 훌륭한 어린 천재를 수제자로 저에게 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제가 합격축하의 곡을 연주하겠습니다” 하고는 대한민국 애국가를 연주하지 않는가!
독일의 클래식음악교수로부터 애국가 연주선물을 받다니… 우람이 아빠 엄마는 11살 아들이 성인들 틈에 끼어 음대에 합격하면서 그렇게 특별한 축하를 받고 가슴이 뭉클했다.
우람이는 오전에는 중학교를 다니고 오후에는 음악전문학교 작곡과를 다니며 작곡과 독일어 공부에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나이가 훨씬 많은 형들이나 성인음악가들이 다니는 음악전문학교에 우람이 같은 어린이가 다니는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입학시험 때 같은 대학의 피아노과 교수가 소문을 듣고 우람이 부모님에게 피아노과에도 원서를 내도록 권유하였다.
결국 또 한 번의 시험을 치렀고 피아노과에도 당당히 합격하였다. 현재 우람이는 1주일중 하루는 작곡과에, 이틀은 피아노과에서 특별개인교습을 받는다.
피아노과 입학첫날 교수님의 특별 과제로 우람이에게 지시 하나가 떨어졌다. “입학시험 때 쳤던 두 곡과 새로 지정해 준 한 곡을 3개월 더 연습해서 12월에 있을 프랑크푸르트시 콩쿠르에 참가해라. 너의 실력이면 충분히 입선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넣어주었다.
입학하자마자 3개월 동안 우람이는 피아노 앞에서 살다시피 연습 광이 되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유치. 초등, 중등, 대학, 일반부 등에는 피아노 연주의 ‘난다긴다’ 하는 수재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결과는 우람이가 만점으로 전체 1등을 거머쥐었다. 변두리 나라 코리아에서 온 꼬마가 1등을 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 못한 기적이 일어났다.
우람이는 지금도 교향악단과의 협주를 위해 더욱 열심히 피아노에 매달려 작곡과 연주연습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숨은 인재들이 많이 있다. 천재에 관련한 많은 이야기 중에 몇 가지를 언급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일찍이 모 재벌 회장은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졸업생 중에서 가장 우수한 천재들만을 채용했다. 그 후 30년… 이 재벌은 아니 대한민국은 IT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되었다. 그 결과를 보고나서 회장은 “한 명의 천재가 국민 100만 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재작년 모차르트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온갖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세계에 알렸다. 그 해 사상최대로 관광객이 오스트리아에 모여들어 최대의 외화수입을 올렸다.
모차르트는 죽어서도 조국을 먹여 살리고 있으니 ‘문화’가 돈이 되는 세상이다. 그러기에 우리도 한류문화가 상승하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다.
은반의 여왕 김 연아도 크고 작은 업체들이 어린 꿈나무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지원에 나선 덕분에 훌륭한 감독이나 매니저를 구했고 체계적 연구와 과학적 훈련으로 세계 피겨여왕에 올라설 수 있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부족하여 천재가 뜻을 펼치기도 전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우람이 같은 어린 작곡가를 경제적으로 후원하면서 회사의 마스크로 키운다면 그 그룹은 세계 속의 한류로 이어지고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지 않겠는가.
천재작곡가가 실력을 쌓아 세계만방에 이름을 날리면 날릴수록 그를 믿고 후원한 회사는 회사대로 브랜드가치가 올라가고 세계 속에 우뚝 서지 않겠는가.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기업의 자발적 후원을 업고 12살 어린 작곡가가 클래식의 나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일류 피아니스트들을 오히려 지도할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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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5월20일 17시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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