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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쓴 교통카드 한장 열 변호사 안부럽다
2006/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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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에서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한 40대 남자가 교통카드 덕분에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무죄를 선고받았다.<br> <BR>회사원 ㄱ씨(44)는 지난해 3월 평소대로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지하철을 타려고 승강장에서 기다리던 중 느닷없이 ㄴ씨(24·여)가 다가와 그를 성추행범으로 지목해 대기중이던 지하철 수사대에 붙잡혔다. 1주일 전 같은 시간대에 4호선 지하철 미아삼거리역~혜화역 구간에서 자신의 몸을 ㄴ씨의 허벅지에 비비는 등 성추행했다는 혐의였다.<br> <BR>졸지에 파렴치범으로 몰린 ㄱ씨는 혐의사실을 극구 부인했지만 경찰은 ㄴ씨의 말만 듣고 ㄱ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ㄱ씨는 불구속기소됐지만 1년 후인 지난 6월 무죄를 선고받고 검찰이 항소한 2심에서도 29일 무죄를 선고받았다. ㄱ씨가 누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교통카드와 회사출입증 덕분이었다.<br> <BR>ㄱ씨의 교통카드와 회사출입증 내역을 분석한 결과, ㄴ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시간에는 ㄱ씨가 같은 지하철을 타고 있지 않았다는 알리바이가 성립된 것이다.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황경남 부장판사)는 29일 “ㄴ씨가 누군가로부터 추행을 당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범행시간이 불일치하는 데다 피고인이 검거된 때는 사건 발생 7일 후여서 ㄴ씨의 기억이 정확한지도 의문”이라며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 <br> <BR>〈자료출처 경향신문〉<br> <br> 2003년 08월 29일 18:19:50<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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