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라는 이름으로 제298호> 저물어 가는 시간에..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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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시간에..

2006/09/07 00:00 입력

벌써 연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12월의 달력을 넘겼었는데 그런 12월 올 한해도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나만 이렇게 바쁘게 살아 가는것인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느끼지 못할 만큼 연말은 늘 이렇게 분주하고 정신 없이 가버린다. 한해 중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며 정리할 것도 그리고 아쉬워 할 것도 가장 많은 달이 12월인데 그런 한해의 마지막 달은 언제나 한결같이 바빠져서 마음으로 부터의 여유를 감금 당해 버리는 것 같다. 한번 가버린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고 설령 같은날짜의 같은 시간이 돌아온다 해도 이미 지나가 버렸던 과거시제의 시간과는 느낌이 같을 수 없는것인데 보내고 나면 참 많은 생각들이 뇌세포의 촉수들을 건드리니 말이다.. 참 많이 어려웠던 한해.. 오죽하면 이미 한번 겪었었던 제2의 IMF라는 말을 할 만큼 올 한해는 유난히도 어려웠고 또 사건 사고도 많은 한해 였던 것 같다.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기가 무섭고 신문지상마다 터지는 사건사고가 무서워 차라리 안보고 안듣고 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던 한해. 카드빚에 못이겨 동반자살을 한 가족들이 많았고 사상최대로 많이 발생한 불량거래자들과 반면에 로또복권에 당첨되어 일순간에 인생이 역전되어버려 우리나라를 떠났던 사람들... 그런 행, 불이 교차하던 한해가 이제 미련 없이 저물어가고 있다. 사흘후면 크리스마스도 다가오지만 올핸 그 흔한 캐롤 송 하나 듣기도 어렵고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망년회에 회식에 지쳐 술이취해 휘청거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진풍경이었는데 올핸 그런 모습들을 볼수 없어 차분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 하게 되는 것 같다. 가는해.. 그리고 다시 오는 '갑신년" 새해에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자운영 2003년 12월 22일

[ 피플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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