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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 대통합을 위한 특수임무수행자 통합전진대회 행사장을 찾아서
2007/08/23 00:00
입력
북파공작원 대통합을 위한 특수임무수행자 통합전진대회 행사장을 찾아서
대한민국 북파공작원 서울 810호 김석곤씨로부터 기자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북파공작원들이 6월10일 오후 2시 서울 전쟁기념기념관에서 행사를 한다는 제보였다.
기자가 북파공작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청와대 앞에서 북파공작원 명예회복을 주장
하며 1인 시위를 벌이던 김석곤씨를 취재하면서 시작되었다.
젊은 시절 국가를 위해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가장 소외계층으로 몰락한 북파공작원들. 애국자 반열에 서야할 북파공작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한 삶을 송두리째 바쳐온 그가 살아온 정의의 투혼을 넘겨버릴 수가 없었다.
김석곤씨는 1968년 10월 국가의 명을 받고, 북한에 파견되었다가 평양지하감옥을 보고 온 최초이자 마지막 증언자로 극적으로 귀환된 후 정부의 부당한 처우에 맞서 지난 40년여 북파공작원 명예회복 투쟁 제1선에서 고군분투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특수임무수행자 특별법 제1,2차 법률 제정에 성공하고 있다.
“북파공작원 명예회복 투쟁 과정은 모든 동지들의 피 눈물 나는 고통이 있었습니다. 특히 시위중 피포된 정순호동지 등 수많은 동지들이 투옥되어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키 위한 투쟁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북 특수공작임무수행자 명예회복 투쟁활동 보고서에서 김석곤씨는 “중앙정보부특수공작임무수행자총동지회와 모든 북파 관련단체가 합심하여 북파공작원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40여년간 국가공권력과 정면 승부로 거대한 국회 문을 여는데 성공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북파공작원 명예회복에 대한 제1, 2차 법안이 만들어지기까지 우리는 필사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2006년 6월 10일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빗속을 걸어가며 이 비는 북파공작원 눈물이라 생각하며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통합전진대회 행사장을 찾았다.
2006.6.10 전쟁기념관 HID설악개발단 4개단체 대통합
전진대회 참관 VIP석에서
특수임무수행자 대통합전진대회 행사 후 통합사무실까지 행군하는
특수임무수행자들. 오른쪽은 김석곤씨.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통합위 현판식
서울 전쟁기념관에 모인 특수임무수행자들
설악동지회 4개단체장 통합 현판식 케익을 자르다
퍼포먼스를 마치고 김석곤씨(왼쪽)와 기념촬영
결의문에 이어 만세삼창을 끝으로 한강로 1가에서 통합추진 사무실까지 700여명이 행진하여 현판식 행사를 갖고 의장단 폐회식이 있었다.
“우중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여러분 그리고 4개 단체장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집회는 과거 국가가 ‘평생보장은 평생 외면’ 이었다는 주장과는 달리 대오를 통합하여 국가사회에 헌신을 기조로 열리는 집회라 감회가 깊었습니다.”
“우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행사 중 인민군 대좌의 형과 국군의 아우가 만나 열연하는 애국자들의 면면히 가슴을 찡하게 쓸어내리기도 했구요. 노장들의 흐트러짐 없는 대한민국 북파공작원 다운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지하철을 함께 타고 가는 동안 김석곤씨의 근황을 듣고 기자는 다시 한 번 그의 애국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씨는 “우리 요원들은 남은 삶을 국가사회와 나아가 민족 재도약에 헌신할 것입니다”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오늘 집회가 바로 그것 아니었습니까?” 라고 되묻기도 했다.
추진하는 일을 조심스럽게 묻자 그는 힘들게 지난 삶을 살아왔지만 보람을 갖는다고 서슴없이 피력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특수안전요원단 창단을 추진하고 있다는 그는 감옥에서 지난 30여년간 기안한 K프로젝가 북한의 핵을 해체하고 통일 선진한국으로 가는 확실한 카드라고 한다. 이미 김대중 노무현 두 개 정부가 수용한 상황이며, 충무공정신교육원이 그 시작이라고 말 한다.
끝으로 이날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 일동으로 낭독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과 대정부 요구안을 소개한다. 그리고 김석곤씨의 특수임무유공자 보상심의위원회 단체토론광장에 실은 글 ‘헌사’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국에!
우리특수임무수행자들은 관련법률 제정 공포 이전에는 “북파공작원”으로 회자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6,25전쟁 이후 분단조국의 음지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함”이라는 명분아래 국가권력기관에 의해 인간으로서 권리와 존엄성을 말살당한 채 비 인간적인 관리 하에서 죽음의 길로 내몰렸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국민들입니다.
국회 및 관계기관에 자료 요청하여 그 일부가 공개됨으로서 밝혀진 내용으로만도 “1만 3천여명을 북파 시켰으며 7,700여명이 죽거나 돌아오지 못했다. (2002.5 동아일보)”고 했을 정도로 조국과 민족을 위한 “특수임무수행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희생에 대하여 국가는 보안 기밀유지에 급급했을 뿐 특수임무수행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사회 낙오자로, 부적응자로 낙인찍어 헌신짝처럼 방치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조국이 우리를 버렸을지라도 우리는 조국을 버리지 않았다
아픔이 컸을지라도 음지에서 묵묵히 오늘을 견디려는 특수임무수행자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남파공작원(간첩) 중 비 전향 장기수들을 인도주의적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북으로 보내준 사실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북한) 수십만의 관중을 운집시켜 인민의 영웅이 돌아왔다고 선전을 해댔습니다.
같은 사람들을 북파 시켜 수많은 희생을 낳은 국가가 국가를 믿고 헌신했던 특수임무수행자들을 억압하고 도외시하면서도 우리의 적인 그들을 우상화하는 기회를 준 것을 우리는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의 조국에 헌신한다!
미흡하나마 특수임무수행자 관련법이 개정되거나 제정되고 특수임무수행자들의 상처가 약간은 치유되었다고는 판단되는 시점에 우리 특수임무수행자들은 조국을 위한 또 다른 헌신을 생각할 것입니다. 채 마무리되지 않은 명예회복과 보상에도 불구하고 우선은 조국의 안보와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을 설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이 길이 올바른 국가관정립과 애국심 고취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오늘 이러한 길에 새롭게 나서려는 특수임무수행자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지도와 격려를 부탁드림니다.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 일동
대 정부 요구안
국가의 요구에 의해 몸과 마음을 바쳐 조국과 민족의 안위를 위해 헌신한 우리 특수임무수행자들은 조국이 우리를 버렸던 아픈 과거를 딛고 오늘의 영광된 조국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그러나 오랜 아픔의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고 특수임무수행자들의 아름다운 희생에 대한 올바른 명예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정부당국에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졸속 처리된 특수임무수행자 관계법령을 합리적으로 즉각 개정하라. 2. 특수임무수행자의 희생과 조국에 대한 헌신을 온 국민에게 올바로 인식시키는데 노력하고 그에 따른 명예회복을 위하여 특수임무수행자를 특수임무수행 국가유공자로 예우하라. 3. 단일대오로 형성된 특수임무수행자 단체를 즉각 보훈단체로 승인하라. 4. 사안즉시 합당한 예우를 한 것이 아니라 수 십 년이 경과된 후의 예우임으로 우선적이고 특별한 활동을 보장하라. 5.일반인이 접근키 어려운 특수임무수행자 충혼탑을 공개된 장소에 성역화하고 모역을 조성하라.
이는 우선적이고 시급한 사안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정부는 이를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06.6.10 특수임무수행자 일동
헌 사 (獻辭)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여 주신 존경하는 내빈, 그리고 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01년 보라매공원에서 최초로 북파공작원 명예회복 발대식을 갖고 우리가 한 자리에서 모였습니다.
여기 모인 동지여러분은 정말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입니다.
국가가 애국자는
애국자는 애국자 예우를
비애국자는 비애국자 처우를
분명하고도 엄격한 보훈 법률에 준해야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 나라 이 민족의 자유민주주의 미래를 위해 애국동지들의 인권과 명예회복, 권리를 정책수립에 누락시키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북파공작원들은 개인이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최대의 희생을 치르고도 오히려 국가로부터 철저히 냉대 받아 왔습니다. 이 문제를 외면한다면 과연 누가 국가를 위해 목숨 바쳐 헌신하려 하겠습니까?
국가(國家)의 도덕정치가 바로 서야 이 민족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누가 뭐래도 국가는 동지여러분들을 애국자(愛國者) 반열(班列)에 올려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재 확인(確認)하고 정부당국(政府當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끝으로. 북한(北韓)에 억류(抑留)되어 고통 받고 있는 애국동지들의 송환을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유대한의 가족(家族) 품으로 돌아올 그 날을.../
우리 동지들은 남은 삶을 바쳐야 할 사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이에 헌신적인 참여를 다짐하며 헌사를 가늠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6.10
국군포로,북파공작원송환대책위원회
중앙정보부특수공작임무수행자총동지회장
金 石 坤
peoplekorea 김명수기자
2006년 06월12일 08시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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