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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114) 독서의 계절 교보문고 스케치
2007/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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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엿보기] (114) 독서의 계절 교보문고 스케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옛 성현의 말씀이 가슴 뜨겁게 느껴지는 독서의 계절 9월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국가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은 독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한마디로 직설하면 국민독서가 국력이다.
다시 돌아온 독서의 계절을 맞아 이번 기회에 낯 뜨거운 ‘독서열등국가’ 꼬리표를 지금 당장 떼어버리고 직접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살찌우고 간접적으로는 국력을 키우는 마음의 양식으로 책읽기를 생활화하면 어떨까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이 不如一見)이라고 지난 1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1가 1번지에 위치한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아가 현장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독서의 계절 9월의 광화문 교보문고는 어깨가 부딪힐까봐 옆 사람을 신경 쓰면서 걸어 다녀야 했던 예년에 비해 훨씬 한산했다.
하지만 25년 전 개점한 국내 최초의 대형서점으로 총면적 2708평 매장에 50만종 230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정보문화 광장이었다.
완전 개가식 단일층 매장으로 꾸며 독자들이 책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고객위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매장을 10개 분야로 세분화하고 도서를 합리적으로 분류, 진열하여 독자들이 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게 했으며 단순히 책을 팔고 사는 서점만의 기능이 아니라 도심 속의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 되었다.
하루에도 수십 종 씩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도 이곳에 오면 쉽게 접할 수 있다. 이곳을 찾는 누구라도 곳곳에 설치된 컴퓨터 온라인망에 접속하면 교보문고 전역에 진열된 도서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두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오후 5시 30분을 전후하여 가장 손님이 몰리는 코너는 17번 사전․잡지류 코너와 광화문․지하도 출입구쪽에 위치한 19번 소설코너였다. 소설코너에서도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은 056번 로맨스소설코너였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9월은 독서의 계절이면서 또한 결혼시즌으로 사랑이 익어가는 계절임을 이곳에서 진하게 실감한다.
로맨스소설코너에 마련된 직사각형 8인용 소파에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남녀 고객들이 4명씩 사이좋게 등을 맞대고 앉아 자기 취향에 맞는 로맨스소설을 한권씩 들고 고개를 처박아 책에 눈을 고정한 채 독서삼매경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진풍경이 볼만하다.
도대체 무슨 로맨스에 빠져 저토록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해서 매장에 쌓인 책을 훑어보았다.
애정불변의 법칙, 영원히 지켜줄 수 있는 사랑, 아름다운 구속, 귀여운 아내, 나만의 사랑이 되어줘, 연애의 정석 등등… 제목만 들어도 그 자리에서 당장 읽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이런 남자 절대로 놓치지 마라,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하하 참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도 가지가지다.
그 중에는 올 여름 인기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윤은혜, 오만석 주연의 ‘포도밭 그 사나이’ 원작소설도 나와 있다.
드라마 대사 “상상하지 말아라, 디비진다” 에서 엿볼 수 있듯이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게 사투리를 구사하는 시골총각과 도시처녀의 요절복통 농촌 코미디 드라마의 인기가 식기 전에 재빨리 소설로 펴내 독자의 코드에 맞춘 순발력이 놀랍다.
이곳 매장에서는 다른 사람 눈치 볼일 없어서 좋다. 구석구석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매장 진열대에서 마음대로 꺼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펼쳐볼 수 있어서 좋고, 책을 보다가 다리가 아프면 적당한 공간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잠시 쌓인 피로를 풀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어서 좋다.
어디 그뿐이랴! 정보는 필요한데 책 살 돈이 없다면 필요한 책을 찾아 원하는 자료만 발췌하고 책만 도로 제자리에 놓기만 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책을 꺼내보고, 책을 구입하고, 정보를 나누고, 컴퓨터를 두드리고, 바닥에 주저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이곳에 오면 눈이 즐겁다.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독서의 계절 9월이 가기 전에 한번쯤은 서점에 가서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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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www.p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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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9월15일 15시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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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7-707-4827 이메일 people36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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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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