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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176) 우리음악 알리기 세계여행 떠나는 여대생 삼총사
2004/01/19 00:00
입력
[클릭이사람](176) 우리음악 알리기 세계여행 떠나는 여대생 삼총사<BR><BR>Walking Corea(www.walkingcorea.com). 말그대로 걸어다니는 한국이지요. 꿈과 야망과 젊음이 넘치는 여대생 삼총사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우리음악 알리기 세계여행 팀입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99학번 동기 세 명으로 이루어진 Walking Corea팀의 언니 차승민입니다. <BR><BR><IMG border=0 align=left src="http://www.peoplekorea.co.kr/data/peoplekorea_co_kr/people365/click_1761.jpg">저희 스스로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에서 팀이름을 Walking Corea로 지었습니다. 솔직히 korea라는 도메인이 이미 다 선점되어서 부득이 Corea라고 했지만 원래 일본 합병 전까지는 Korea를 Corea로 썼다는 군요. <BR><BR>우리가 세계여행을 떠나는 목적은 한국의 전통 음악을 세계에 알리면서 젊은이가 보다 성장하기 위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BR><BR>또한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 Walking Corea의 활동을 국내외에 알림으로써 침체되어 있는 우리국악의 입지를 높이는 동시에 월드컵을 맞이하여 보다 한국스러운 한국을 홍보하기 위함입니다. 여행의 본질인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 자체는 기본이구요. 이를테면 확실한 세계 테마여행이지요. <BR><BR>그럼 먼저 제소개를 하겠습니다. 전공은 대금이구요. 국립국악학교 -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나왔고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99학번입니다. 재수를 해서 99학번으로 들어갔습니다. <BR><BR>같이 여행다닐 친구들은 이동희와 박영주로 역시 국립국악학교 - 국립국악고등학교를 나왔답니다. 저보다 한 학년 아래 친구들이었어요. 지금은 대학에서 동기로 지내지만 또 제가 빠른 80년생이긴 하지만(99학번들은 80년 생이지요) 저희 중고등학교 선후배 관계가 엄격해서 둘다 저한테 언니라고 부른답니다. <BR><BR>저는 세계여행을 떠나기 앞서 9월27일에 먼저 어학연수를 떠나구요. 세계여행은 친구들과 내년 2월에 태국에서부터 시작한답니다. <BR><BR>더불어 아르바이트도 뛰면서 모든 학원비며, 용돈이며 어학연수를 위한 저축까지 하고 있지요. <BR><BR>여행경비는 어학연수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인당 800만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여행경비 마련을 위해 저는 일곱개의 아르바이트를 뛰었답니다. <BR><BR>Walking Corea는 태국을 시작으로 육로를 따라 서쪽으로 배낭여행을 하되, 공연을 하면서 한국 전통 음악과 문화를 알릴 계획입니다. <BR><BR>육로로만 다니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부득이하게 대륙을 건너 뛸 때에는 항공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기본적인 루트는 태국 - 미얀마 - 방글라데시 - 파키스탄 - 이란 - 터키 - 이집트 - 그리스 - 동유럽 - 서유럽 - 북유럽 - 미국입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을 할 것이며, 숙식은 배낭여행자에게 적합한 숙소를 찾아 해결할 것입니다. <BR><BR>공연 장소는 여행지에 피해나 실례가 안 되는 장소, 범위 내에서 길거리 공연을 중심으로 하게 되며, 때때로 현지 대학의 인류학과나 민족음악과, 동양학과 등과 상호 연계하여 강당을 빌림으로서 보다 안정되고 구성적인 공연을 할 수도 있습니다. <BR><BR>그리고 각 나라의 한국 교민들을 위한 위문 공연을 함으로써, 모국인 한국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고양시킬 것입니다. 단기 국악 강습을 통하여, 그들 스스로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악기나 민요, 판소리 등 한 가지는 가질 수 있도록 도모할 예정입니다. <BR><BR>Walking Corea 멤버들이 할 수 있는 공연들은 탈춤, 민요, 판소리, 정가, 대금 연주, 단소 연주, 사물놀이 등이며 강습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탈춤, 민요, 판소리, 정가, 대금, 단소 등입니다. 기존의 전통 음악 외에도 많은 크로스 오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고 있기에, 현지의 예술인들과의 조우도 가능합니다. <BR><BR>Walking Corea는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생활 한복을 입고 여행합니다. 이는 의복으로써 한국을 알리기 위함이고, 연주자가 관객에게 지켜야 할 복장에 대한 예의이기도 합니다. <BR><BR>비록 공연 대부분이 길거리에서 이루어지겠지만, 우리는 전공자로서의 품위와 예의를 지킬 것이며, 항상 최고의 연주를 함으로써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BR><BR>여행을 결심하고 책을 사보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던 중에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왕에 여행을 하며 한국 전통음악을 알릴 거라면 좀 더 많이 알릴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BR><BR>저는 대금을 전공하고, 소금이며 단소도 불 줄 알지만 그것뿐입니다. 그 때 박영주라는 친구가 생각났답니다. <BR><BR>그 친구는 가야금 전공이지만 민요부르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또 민요를 아주 맛나게 부르는 소리꾼이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탈춤 동아리인 '마당패탈'에 있기 때문에 탈춤도 잘 추고요. 또 그 친구 사람 사귀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어서 약간은 차갑고 조용한 저와 다니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무작정 전화를 걸었죠. 역시나 처음엔 당황을 하더라구요. '언니, 엄마, 아빠께 여쭤보고 결정할께'라는 말에 약 이주 동안을 기다렸답니다. <BR><BR>그와 동시에 이동희라는 친구도 생각이 났어요. '만약에 영주가 안 된다면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누가 있을까' 하다가 이론을 전공하고 있는 동희가 생각이 났지요. 그 친구 역시 국악중, 고등학교를 나왔고 이것저것 관심이 많아서 민요도 잘 부르고, 판소리도 잘 하고, 영주랑 같은 탈동아리에 있고, 꼼꼼한 성격에 해박한 지식까지 갖춘 팔방미인이거든요. <BR><BR>하지만 정작 말을 꺼낸 건 영주였어요. 평소에 영주와 동희가 친한지라 영주가 동희에게 승민언니가 세계여행 가자고 했다고 얘기를 했나봐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동희도 그 당시 어학연수 지역 선정에 고민하고 있던 터였구요. 또 동희도 우리 음악을 외국에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터에 저의 계획을 들었으니 얼마나 설레었겠어요. 우연히 학교에서 동희를 만났을 때 자신도 가고 싶은데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역시 이 주 동안 기다렸답니다. <BR><BR>먼저 연락이 온 건 영주였어요. 갈 수 있다구요. 여행자금이 걱정되지만 영농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영주네 부모님은 충북 보은에서 농사짓거든요. 그리고 이틀 후 동희도 가겠다고 연락을 해왔답니다. 꿈과 젊음이 넘치는 여대생 삼총사 탄생의 순간이었지요. <BR><BR>그렇게 삼총사가 탄생했지만 생각보다 큰 일이었어요. 저는 일찌감치 휴학을 해서 돈을 모으고, 외할머니께서 예전에 주신 장학금으로 여행경비(최소 여행경비)를 마련한 상태였지만, 그 친구들은 자금마련에 막막한 상태였거든요. 물론 그 친구들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그건 용돈 마련을 위한 것이고 1000만원에 가까운 경비를 마련하기엔 턱도 없는 상태였어요. 영농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을거라던 영주의 계획도 영주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운 생각이었구요. <br> <BR>그래서 스폰서를 구할 생각을 했답니다. 저희 여행이 일방적으로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음악을 알리고,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여행인만큼 도와줄 수 있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지금도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태랍니다. 저희 스폰서가 되어주실분 어디 안계신가요. <BR><BR>더불어 홈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반컴맹인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찰나 평소 알고 있던 친구가 만들어주겠다고 해서 그 친구도 우리와 함께 하게 되었지요.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용성(서울대 조선해양 99학번)이라는 친구인데 처음에는 우리가 잠깐 유럽 한달 정도 다녀오는 걸로 생각을 했었대요. 그런데 알고보니 8개월을, 육로로만, 그것도 한국음악을 알리면서 다닌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거지요. <BR><BR>그친구가 고맙게도 우리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겠다고 자청을 했고, 또 이래저래 웹호스팅 스폰서도 구하는 과정에서 저희의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저희가 여행을 떠난 후라도 계속 저희 자료를 바탕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또 한국에서 후방지원 역할을 하기로 약속했답니다. 저는 27일에 출국을 하구요. <BR><BR>저희가 세계여행을 하면서 다른 공연도 아니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이유는 현지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랍니다. <BR><BR>솔직히 학생이기 이전에 음악 전공자로서, 연주자로서 무대 공연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현지 여건이 쉽게 허락될 것 같지도 않고, 또 제가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수없이 본 거리의 악사에 많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 사람들은 하나의 직업으로서 할지는 몰라도 그네들의 음악이 지친 여행자에게 신선한 활력을 주었거든요. 또 여유롭게 즐기는 시민들 역시 인상 깊었구요. <BR><BR>하지만 저희가 비록 '길거리 공연'을 할지언정 저희는 연주자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할꺼랍니다. 여행 내내 저희는 생활한복을 입을 생각인데 그 이유는 의복으로서 한국을 알리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언제 어디서 할지 모르는 '길거리 공연'에 연주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BR><BR>우리는 민간인입니다. 그것도 '젊은 민간인. 하지만 세계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외교관'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며 다니는 '민간 외교관' 말입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말로써, 혹은 음악으로써, 혹은 몸짓으로써 한국을 알릴 것이며, 항상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떠날 수 있도록 '한국을 대표하는 여행자, 민간 외교관'의 책임을 다 할 것입니다. <BR><BR>막상 여행을 계획하고보니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아요. 왜 좀 더 한국문화를 배우지 않았을까, 왜 좀 더 한국 여행을 하지 못했을까 하구요. <BR><BR>여행을 위해서 배운건 아니지만, 제가 휴학을 하고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태권도장이었답니다. 그동안 배우고는 싶었지만 시간 여건이 안돼서 대학을 휴학하고 매일 아침 태권도 개인 레슨을 받아서 지금은 1단을 땄답니다. 친구들 역시 이번 학기부터 태권도를 배우고 있구요. <BR><BR>욕심으로는 정말 한국의 모든 것들을 섭렵하고 전 세계에 돌아다니며 한국을 알리고 싶지만너무 많은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답니다. <BR><BR>저희는 여행에 돌아와서도 walking corea 2기, 3기를 계속 배출하고 싶거든요. 누구라도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꿈많은 대한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걸어다니는 한국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BR><BR>'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흔히들 말을 하지요. 모든 나라에는 고유한 문화와 음악이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식상한 문화와 음악 가운데 신선한 문화와 음악이 나타날 때, 사람들은 관심을 보입니다. 그러한 신선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각성'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그 나라 스러움' 은 보편적인 '나라 스러움' 사이에서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BR><BR>우리가 세계여행을 하려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년 2월 대장정에 오를 여대생 삼총사의 테마가 있는 세계여행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walking corea의 우리문화와 우리음악 알리기 세계여행을 후원해주실 스폰서가 나타나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BR><BR>참 또 한가지 알릴 것이 있습니다. 제가 나가기 전에 한국에서도 우리가 내년2월부터 여행하면서 할 '길거리 공연'을 해야할 것 같아서 9월 26일(수) 오후 6시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반짝 공연을 한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길거리 공연'이에요. 여행 현지에서 하는 것처럼 마음 동한 곳에 잠깐 머물러서 '한 판' 벌이는 거지요. 많이많이 오셔서 성원해 주세요. <BR><BR><FONT color=#ff30e0>*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FONT> <BR><BR><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1f2aff>www.pkorea.co.kr</FONT></A>〉 <BR><BR>2001/09/24 09:34:56 <BR><BR><BR><A href="http://www.peoplekorea.co.kr/"><FONT color=blue size=3>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FONT></A><FONT size=3> <STRONG><FONT color=#ff0000>☞</FONT></STRONG><FONT color=#666666> </FONT></FONT><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ion=§ion2="><STRONG><FONT color=blue size=3>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FONT></STRONG></A><FONT size=3><FONT color=#666666> </FONT><STRONG><FONT color=red>☜</FONT></STRONG></FONT><BR><BR><br>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P align=left style="font-size:14px;">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valign="middle" diretion="left"><FONT color=yellow size=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FONT></MARQUEE><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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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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