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사람] (390) 직장과 신앙공동체 묶는 ‘십자가경영’으로 성장가도 달려온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
2008/03/11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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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390) 직장과 신앙공동체 묶는 ‘십자가경영’으로 성장가도 달려온 한국교세라정공 전희인 사장 

세계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진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보란듯이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있다. 1~2년도 아니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연속 줄기차게 성장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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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경제성장 시계가 멈춰버린 최악의 10년을 오히려 성장 지렛대로 삼아 회사를 더욱 알차게 키워가고 있는 화제의 기업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위치한 한국교세라정공이다.

한국교세라정공의 파죽지세 성장 중심에는 전희인 사장(61)이 있다. 직장과 신앙공동체를 묶는 그의 ‘십자가 경영’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밀 절삭공구를 생산하는 한국교세라정공은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주목 받는 업체로 일본 교세라 그룹의 전 세계에 걸쳐 있는 180개 계열사 중에서 8년 연속 매출과 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희인 사장이 밝히는 회사 성장의 비결은 다름아닌 기도교적 경영철학에 있다. 기독교 신앙에 기반을 둔 ‘십자가 경영’으로 탁월한 경영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전 사장에게도 한 때 혹독한 시련이 있었다. 1981년 한록물산(한국교세라정공 전신)을 창업하여 공구를 수입, 판매해오다가 1997년 IMF한파가 닥치면서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대량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을 경쟁적으로 단행하던 IMF 당시 그토록 극심한 경영위기 속에서도 그는 직원들을 단 한명도 감원하지 않았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망해도 같이 망하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생각으로 하나님께 회사를 살려달라고 간절히 매달린 끝에 “내가 너희 회사에 보낸 120명은 구원했느냐”는 음성을 듣고 영혼 구원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음을 회개했다.

그러자 세계100대기업인 일본 교세라그룹과의 합병이 이루어져 그토록 원하던 한록물산 전 직원을 단 한명도 감원하지 않고 100% 승계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1998년 교세라그룹으로부터 2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받고 절삭공구 제작 전문업체로 다시 태어나면서 직장이 사랑의 공동체가 되면 하나님이 모두 해결해주시리라 믿고 사랑의 공동체를 건설하기로 결심했다.

전 사장의 결단으로‘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구현되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든다’는 회사 비전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세라정공 결산 첫해(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세운 목표가 베스트(Best), 맥시멈(Maximum)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에 더 목표를 높여 잡으면 또 초과 달성하는 거예요. 그렇게 10년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는 교세라그룹 전체 계열사에서도 저희 회사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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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듣기에도 생소한 십자가 경영을 통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이 회사의 사원들은 도대체 어떠한 사람들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전 사장은 자신을 포함하여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힘이 모이고 뭉쳐서 큰 기적을 일구어내고 있다고 겸손한 대답을 한다.

전 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250여명의 한국교세라정공 임직원들은 15명 안팎으로 구성된 16개 사랑의 공동체에 가입돼 있다.

18개월마다 제비뽑기를 통하여 새로운 공동체에 가입하는 식으로 친교의 폭을 넓혀가며 매주 정례 모임과 함께 회원 가정을 방문하고 장애인 돕기 등 사회봉사 활동을 해오다 보니 주변 동료들의 신상을 훤히 알 수 있을 만큼 상호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열리는 직장예배는 전 직원이 신앙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수직서열의 업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반 회사와는 판이한 사랑의 공동체로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바뀌면서 부서와 신앙공동체가 연결된 특유의 시스템은 회사 경영 측면에서도 놀라운 성과로 돌아왔다.

각종 건의 사항이나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밑에서 위로 전달되고 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회사의 경쟁력도 높아졌다.

전 사장은 이를 십자가 경영이라고 말한다. 사장부터 평사원까지 사랑의 공동체를 통해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호간의 깊은 이해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직원들의 자부심이 하늘을 찌른다.

이에 힘입어 극심한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한국교세라정공은 2008년 현재 연매출 550억에 250여명의 사원이 근무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하였으며 직장도 교회가 될 수 있다는 일터교회(Workplace Church)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전 사장은 그동안 수입을 통해 공급이 이루어지던 고성능절삭공구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초정밀 공업의 생산성 향상 및 공구비절감 등으로 국가 경제발전에도 일익을 기여하고 있다.

그는 또한 자금줄을 구하지 못해 쓰러지는 기업이 속출하는 현실에서 200억 외자 유치 공로로 2000년 대통령표창에 이어 2007년에는 모범 납세공로로 재경부장관상을 수상한바 있다. 
 


* 이 기사는 영어로도 번역되어 2008년 11월 02일 이 코너에 클릭이사람 392번

[클릭이사람 392 Hee-In Chun, president of  Kyocera Precision Tools Korea, has achieved remarkable success through 'cross administration' which combines work and faith community.

으로 실렸습니다.

9년째 접어든 클릭이사람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앞으로 계속 클릭이사람에 소개되는 주인공들과의 협의에 의하여 영어로 번역되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에게는 클릭이사람 기사를 통해 영어공부도 되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훈훈한 사람들의 휴먼스토리를 접하는 기회가 될것입니다. 

피플코리아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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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people365@korea.com>


2008년 10월21일 16시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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