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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공간에게 말을 걸다
2009/01/14 00:00
입력
[화제의 신간] 공간에게 말을 걸다
조재현 지음∣멘토프레스∣327쪽∣2만원
‘공간에게 말을 걸다’(조재현 지음)는 ‘공간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공간에 관한 최초의 책이다.
▶ © 피플코리아 ◀
책을 펴는 순간, 독자는 그림ㆍ영화ㆍ건축 공간이 절망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구원의 빛으로, 또는 압제와 억압에서 자유와 도발, 창조로 비약하는 공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시간, 사랑, 희망, 지혜, 깨달음, 진리, 믿음, 신, 평화를 전달하는 공간 메시지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우리에게 그 존재 깊이를 생생히 전달한다.
저자는 건축물이 사람이라면 공간은 마음이라며 공간에게 말을 걸어온다. “모든 건축물에 영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우리 도시는 되살아날 것”이라는 자칭 아웃사이더 건축가 조재현씨는 공간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근본이 바로 ‘사람’임을 확신하고, 지난 3년간 공간모형 제작에 몰두해왔다.
평면 공간은 3mm 포멕스로, 원형 곡면은 PVC 파이프를 잘라 만들고, 곡면은 1mm 포멕스를 불에 달궈 휘게 하거나 트리 장식용 플라스틱 구(球)를 잘라 구면을 표현했다.
이렇게 만든 모형에 독자적인 특수조명을 살려, 각고의 노력 끝에 1년에 걸쳐 약 1500장의 모형사진을 찍기에 이른다. 또한 각 공간유형에 맞는 사례를 건축ㆍ그림ㆍ영화에서 찾아내는 데 주력, 건축에서 약 700가지 사례, 영화에서 약 400장면, 그림에서 30점 정도를 선택하여 본문에는 공간모형 사진을 비롯 총 800장 이상의 사진을 실었다.
세계적 건축물을 저자가 직접 스케치한 그림만도 무려 150장에 달한다. 저자는 이에 머물지 않고, 정지되어 있는 공간모형에게 의인화된 시를 부여한다. 천장, 벽면, 기둥, 보이드 속 공간모형이 10도, 20도, 30도… 각도에 따라 움직이며 독자에게 말을 건다. “나는 평면, 나와 방향이 맞지 않으면 공격합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써내려간 공간시가 49편 등장한다. 저자의 공간시를 음미하다보면 진정으로 공간과 ‘내면의 대화’를 나누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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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www.peoplekorea.co.kr
>
2009년 03월02일 08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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