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20) 대형 부페 음식점 운영 정해빈 3
2004/04/06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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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렇게번다] (20) 대형 부페 음식점 운영 정해빈 3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잘되는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몇 가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1번출구와 거의 맞붙어 있기 때문에 우선 입지가 좋아 누구라도 찾기가 쉽다. 주변에 부페 음식점이 다섯 군데나 있지만 평일에 계속 그런 좋은 입지조건을 살려 상설부페를 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

간판이름도 철산역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7호선 지하철 철산역에 내리면 철산을 대표하는 철산부페가 있다는 뜻으로 철산부페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철산부페라는 이름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 너무 촌스럽고 흔해빠진 이름이라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름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고 믿고 철산부페로 결정했다.

다행이 그의 예측대로 지금은 철산부페가 성업을 이루고 있고 이제는 그가 지은 이름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조금은 촌스런 듯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쉽게 기억되는 이름 자체가 철산부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철산부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음식맛이다. 무엇보다도 음식맛은 정성이 담겨야 한다는 사장의 소신이 이곳을 경쟁력 있는 업소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본다. 정사장이 20년 현장경험을 살려 조리도 직접한다.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 쓰는 데다가 평일에도 돌아가면서 메뉴를 바꿔줄 정도로 세심하게 정성을 쏟으니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질 수밖에…

사장을 비롯한 종업원들의 그런 노력 덕분에 평일에 온 손님들로부터 철산부페 음식은 맛있고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주방 전체를 전면 개방했다는 것도 철산부페의 자랑거리다. 사장의 결단력이 없으면 실행하기 힘든 주방 전면 오픈은 그만큼 주방위생이 청결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음식을 맛보는 재미와 함께 조리사들이 오픈된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손님들에게 조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손님들과 조리에 대한 대화도 나눌 수 있도록 즉석코너에서 조리사들이 즉석요리를 부분적으로 하고 있다. 가능하면 모든 요리를 즉석에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여건상 힘들다.

대형음식점일수록 종업원 다루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이곳만큼은 그렇지 않다. 주방에서 일하는 조리사들 모두 옛날부터 그가 가르쳐온 사람들이라 분위기가 가족적이고 유대관계가 끈끈하다.

부페를 많이 오픈 시킨 이력 때문에 그는 요즘 바쁜 일이 또 하나 있다. 다름 아닌 부페 오픈에 대한 자문역할이다.

 
같은 계통에 있는 요리사들도 부페를 오픈하려면 그의 자문을 많이 받는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는 돈은 사장이 잘해서 버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들이 잘해서 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업원들에 대한 배려가 각별하다.

휴일이 끼면 직원들 봉급도 가능하면 앞당겨서 준다. 일요일이 월급날이면 금요일 오후나 늦어도 토요일 일찍 봉급을 준다. 국경일이 끼어도 마찬가지다.

정사장 자신이 바로 음식점 종업원으로 들어가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 아닌가.

그러니 누구보다도 종업원들의 심정을 잘 알고 이해한다. 그런 사장을 믿고 종업원들도 피를 나눈 형제처럼 잘 따른다. 말못할 고민거리가 있어도 사장을 찾아와 털어놓고 같이 의논한다.

종업원에서부터 시작하여 대형음식점 사장까지 오른 정해빈. 종업원들은 그런 정사장을 성공모델 케이스로 삼으면서 각자 자신의 꿈을 키운다. 그런 면에서 정해빈이라는 인생 자체가 직원들의 꿈이자 희망이 된다.

*다음은 두둑한 배짱 하나로 캐릭터 업계에 뛰어들어 자동차 개릭터용품 시장에 돌풍을 몰고온 다이노빌의 정용길 이사를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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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01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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