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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렇게번다] (22) 자동차 캐릭터업계의 큰손 다이노빌 정용길 이사 2

2004/04/08 00:00 입력

[돈이렇게번다] (22) 자동차 캐릭터업계의 큰손 다이노빌 정용길 이사 2   아버지는 예비역 준장인 직업군인출신. 하지만 아버지는 막내인 그를 강하게 키웠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정의파. 약한 아이들이 당하거나 친구들이 얻어맞고 오면 그냥 못넘어갔다. 그런 기질 때문에 고등학교때는 싸우다가 잘려서 학교를 세 번이나 옮겨 다닌 끝에 겨우겨우 졸업을 했다. 대학은 신학대학에 들어갔으나 담배 피우다 걸려 어김없이 잘렸다. 아버지께서 사람되고 나오라면서 곧바로 사병특공대로 그를 강제 입대시켰다. 아버지 덕분에 군대서 모진 훈련 다 받았다. 제대후 바로 미국으로 이민. 가족들은 이미 미국 LA에 들어가 살고 있던 참이었다. 87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반항아로 살아왔던 과거에 대한 추억은 모두 바다속에 내던지고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기분으로 LA에 내렸다. 도착 1주일 되니까 아버지가 불렀다. 아버지가 도와줄 테니까 공부를 하던지 아니면 장사를 할 것인지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뭘 하던지 혼자 힘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랭귀지스쿨에 다니면서 세탁소에서 배달하고 끝나자마자 차를 타고 햄버거가게로 가서 파트타임으로 뛰었다. 끝나기가 무섭게 리큐어스토어(술파는 편의점)로 달려가 밤 11시까지 일했다. 새벽에 학교가기 시작해서 밤11시까지 계속 이리뛰고 저리 뛰어 다니다 집에 돌아오면 지쳐서 파김치가 되었다. 향수병 이기려고 죽기살기로 일했다. 리큐어스토어는 너무 위험했다. 툭하면 손님을 가장해서 들어온 흑인들이 강도로 돌변해서 물건을 털어가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주류도매업에 직접 뛰어들었다. 사실 정이사의 ‘꼴통’ 기질은 LA 흑인 동네에서 주류 도매업을 하면서 빛을 발했다. 흑인 강도의 위협 때문에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한 위험천만한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당시 그가 늘 휴대하고 다닌 권총만 해도 4정에 달했다니 얼마나 위험한 바닥에 뛰어들었는지 눈으로 보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이 간다. “탄환 한발이 장전되는 소형권총은 만약을 위해서 항상 모자에 숨겨 다녔습니다. 상가 내에도 장총을 곳곳에 숨겨 놓을 정도로 흑인 상도의 위협이 끊이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업 초기에 강도들이 휘두른 방망이에 얻어맞아 앞이빨이 전부 부러지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날이면 날마다 격투와 총격이 오고가던 사업초기에 점점 흑인사회의 특징을 파악해 나갔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동네 건달이 오히려 그의 가게를 지켜주는 호의까지 받게 됐다. 모든 것이 그의 피나는 노력이 가져다 준 결과였다. 각종 파티를 열거나 출산한 흑인 가정에 축의금을 보내 준다든지 하면서 흑인사회에서 친분을 쌓아나가면서 이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펼친 노력이 주효한 것이다. 세월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만 살아온 주류도매업 3년만에 쉬려고 가게를 팔았다. 그동안 못했던 미국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인 관광객이 통역을 해달라는 것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묵고 있는 호텔 숙소에 찾아갔더니 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사채업자가 잠시 한국을 피해서 거액뭉치를 들고 미국으로 건너온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 한국인이 "돈은 걱정 말고 여행을 시켜 달라"고 했다. 마침 여행이나 실컷 다니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A>/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01년 10월 26일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742&section=sc1">클릭이사람 명단 346번~</A> ☜ <MARQUEE width=450 bgColor=black height=2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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