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렇게번다] (45) 유정CM 대표이사 박종우 3
2004/05/01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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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렇게번다] (45) 유정CM 대표이사 박종우 3
 
 처음에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 싶어 눈앞이 캄캄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을 수가 없었다.
 
 아직은 일을 해야 했다. 자신이 할 일을 찾는 것이 가장 기본 목적이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다.

즉 할 일을 찾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 돈을 벌려고 준비 끝에 벌인 사업이 아니다. 그렇게 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그를 지금의 사업가로 만들어 주었다.

IMF 실직후 처음 3개월동안은 재취업하려고 200여통의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3개월후 절에 들어가서 기술사 자격증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친구가 운영하는 평창의 규석광산에 가서 6개월간 막노동을 했다.

급여도 없이 자신의 할 일을 찾기위한 막노동이었다. 거기서 6개월간 버티다 다시 친구가 하는 전문건설업체로 가서 현장에서 실제 기능공과 똑같이 일을 했다. 3개월간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중대결단을 내렸다. 그때가 바로 1999년 6월18일. 탄탄한 대기업 건설업체에서 15년을 근무해온 중견간부가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여 1년6개월간 처절한 밑바닥 인생을 체험한후 탈출구를 찾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을 셈으로 회사를 차린 것이다.

유정CM은 그런 사연을 안고 그렇게 탄생하여 유정CM건설이라는 계열사까지 거느린 모기업으로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계공학 전공. 국민대 3학년 1학기 휴학하고 77년 7월 육군에 입대하여 80년4월 제대하고 서울시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3학년에 복학하여 야간수업 들으면서 학교도 다니고 공무원생활도 병행해 나갔다.

83년 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공무원 생활을 계속하다가 83년 8월 우성종합건설에 입사하면서 공직을 그만두고 회사생활에만 열중했다. 우성건설에서 4년간 근무하다 87년에 신안종합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고향은 충남 청양. 공무원이었던 부친이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그도 따라서 전학을 갔다. 그래서 그는 초등학교만 해도 무려 3군데나 옮겨 다녔다.

아내는 캠퍼스커플로 만났다. 82년12월12일 결혼. 복학후 농촌문제연구회 동아리에서 만나서 사귀다가 졸업도 하기전에 결혼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그의 전공과 100% 맞아떨어지는 업종이다. 직장생활하면서도 100% 전공분야에서 종사했다.
 
공무원생활도 마찬가지로 전공을 살렸다. 대학에 입학해서 지금까지 전공분야에서만 매달려온 셈이다.

건설업종은 발주자가 공사를 주고자 할 때 도급순위와 실적을 가장 우선시한다. 기계설비공사 전문업체는 국내에 6천여개.
 
회사를 설립한 날짜로 따져서 유정CM이 맨 마지막인 6천번째였다. 쉽게 말해 가장 꼴찌로 생긴 업체다.
 
그러나 작년말 도급순위가 6천개중에서 570위. 창업 2년만에 꼴찌인 6천등에서 일약 570위로 뛰어올랐다.

종합건설은 3000개. 2000년 7월 유정CM건설 설립당시 3000번째에서 6개월만인 작년말에 무려 1600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실적이 전무했던 처음에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인맥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기본사업은 이윤추구보다는 기술력과 실력으로 보여주고 이미 언급한 것처럼 박리다매로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와 단 한번이라도 거래를 해본 사람은 절대로 다른 업체로 가지 않고 반드시 다시 그를 찾아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래해온 업체는 그가 특별한 영업활동을 안해도 자동적으로 그와 지속적인 거래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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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people365@paran.com>

200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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