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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사람] (497) 4.4조 가사체, 축시 보급 전도사 장성연
2012/01/16 00:00
입력
시 30년, 서예 51년, 그림 30년 경력에 미국, 캐나다에서 20년 동안 해마다 해외전시회를 가졌다.
▲ ©피플코리아
붓과 함께 반백년을 살아온 시서화가(詩書畵家) 예광(禮廣) 장성연(68) 씨의 작품을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자(漢子)가 아닌 100% 한글을 고수하는 서예 작가라는 사실에 놀라고 그의 손끝을 통해서 나오는 우리나라 한글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가 있구나 하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다.
4.4조 가사체, 축시(祝詩) 보급 전도사로 즉흥적인 명품작품 3000여점을 창작했다는 한 가지 만으로도 그가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창작 가사체, 축시가 줄줄줄 쏟아져 나온다.
“많은 분들이 저를 詩․書․畵 삼절작가라고 부르지만 낮은 자세로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4.4조 율시에 탁월한 재능이 있다. 가사체(歌辭體)는 3․4조나 4․4조를 기조로 한 가사의 문체다.
그와의 인터뷰 자체가 이벤트였다. 토요일 오전 09시30분에 만나 예배→토론→점심 심사→병원 물리치료→인터뷰 주선자가 운전하는 드라이브를 하는 등 오후 8시30분까지 장소를 6번 옮겨가면서 무려 11시간이나 함께 했다.
서울 수유리에서 식사를 마치고 화곡동 작업실로 이동하기 위해 내부 순환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나직하면서도 속사포같이 빠르고 힘 있는 목소리로 “나는 기적적인 인물이다. 장성연은 기적적인 인물이다.”를 끊임없이 되풀이 하였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끌어올리는 마인드컨트롤이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형교회 장로 직분을 맡고 있다는 그가 기도를 마치고 한마디 던진다.
“우리 집은 대단히 행복합니다. 기도의 힘이 막강해요.” 자녀만 봐도 축복받은 집안임에 틀림없다. 큰 딸은 동양화가, 둘째딸은 성악가로 활동하고, 뉴욕에 사는 막내아들 부부는 신학 공부를 하고 있는 예비 목회자다.
그는 또한 실천하는 금연운동가다. 외출할 때마다 ‘금연 성공 가족 건강’이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가두 금연 캠페인 퍼포먼스를 벌인다.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전남 무안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시절 집안 친척 누나의 남편이었던 담임선생님은 “너는 최고다. 최고야!” 라는 칭찬과 격려의 말로 어린 그를 치켜세웠다.
▲ © 피플코리아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바로 그 때 그 선생님의 칭찬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복시의 대가로 우뚝 설수 있는 오늘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어준 셈이다. 칭찬을 먹고 자란 그 역시 강단에 설 때마다 학생들의 칭찬에 후하다.
그는 가훈(家訓) 보급 전도사로 활동을 많이 한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자는 신념으로 90년대 초반부터 가훈쓰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전국을 돌고 외국에 초청을 받아 지금까지 써 준 가훈이 16만점 이상이다. 최근 3년 6개월 동안 쓴 시(詩)만 해도 1만여 점에 이른다.
“원래 꿈은 1만연의 시를 쓰려고 해요. 하루에 10연 이상을 써도 3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하루에 시 3편 이상을 써야 10연이 돼요. 우리나라에서 4만~5만연 이상 쓴 현존 시인이 없어요.”
시인이 다작(多作)을 하면 흔히들 시(詩)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할 수만 있으면 하루에 10편 이상 써내야죠. 바로 바로 생각이 안 나면 시간이 지나도 생각이 안나요. 장고(長考)하면 오히려 초심(初心)에서 전혀 다른 생각으로 빠지기 쉽죠.”
장고 끝에 악수(惡手) 나온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확신에 찬 어조로 반문하는 그에게 마땅히 반박할 논리가 떠오르지 않는다.
“피카소는 13~84세까지 4만4000점의 그림을 그려서 그리는 대로 다 팔려 나갔어요. 능력이 있으면 빨리 빨리 하고 능력이 없으면 늦게 나오는 거죠.”
새우 그림의 달인. 살아있는 새우 그림을 잘 그린다. 2009년 미국 경매에서 그가 그린 새우그림이 아주 고가에 낙찰되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그의 4.4조 가사체 서예 특징은 100% 한글로 쓴 100% 창작시다. 시․서․화 모든 분야에서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30년전부터 4음 4보격의 노랫말을 짓기 시작했으니 내공이 깊다. 하루에 4연 내지 10연씩, 어떤 때는 16연에서 20연씩 짓는다. 1연은 4음 4보격 4행의 64자를 단위로 한다.
문학작품은 30년 동안 3만 연(여러 시행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묶음의 글) 이상의 글을 썼다. 그림은 30년 동안 1000여점으로 다작을 하고 있다.
그는 또한 이름 머릿글 가사의 창안자다. 사람 이름이나 상호의 머릿글로 가사를 짓는 방식이다. 이름 석 자를 매 연의 첫 음으로 3연의 작품을 지을 수도 있고 부부의 이름 6자를 머릿글로 6행 가사나 6연으로 지을 수도 있다.
본격 서예의 길로 들어서기 전에는 직장 생활을 했다. 30대 초반부터 삼성출판사와 독서신문사에 총무과장을 지냈다.
▲ ©피플코리아
편집부에서 붓글씨가 필요할 때나 신문사 쪽에서 타이틀 로고를 자주 의뢰 해오다 보니 기자들과 자연스런 교류를 하였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기사 쓰는 요령을 배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평소의 글 솜씨를 인정받았고 붓글씨도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 직장으로 건설사 비서실 홍보팀에 근무하면서 국내 유명 서예가, 화가들을 알았다. 회장님의 주례사와 외부 출판사, 신문사, 방송사의 청탁원고를 전달하다 보니 자연 글쓰기 공부에 도움이 되었다. 42살 되던 해에 서예학원을 운영하였다. IMF를 만나 학원이 힘들어졌다. 결국 18년을 경영하다가 지금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작업실을 두고 시서화(詩書畵)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예광은 우리나라 서예 고체(판본체) 교본을 가장 먼저 낸 사람이다. 1994년 한글고체를 시작으로 10여권의 서예교본을 썼다.
공군사관대학교, 교원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에서 서예를 가르치기도 한 예광은 산문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박꽃피던 고향’으로 1999년 문단에 정식으로 입단하였다.
1981년 서예로 대한민국 국전 입선 후 1988년 KBS 전국휘호대회에서 금상, 1998년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우수상 등 수많은 큰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그는 붓을 잡은지 20년 만에 국전에 첫 입선했으니 둔재 중에 둔재라며 자신을 낮춘다. 국전 심사위원을 거쳐 현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독서에도 다독과 정독이 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그는 50년 동안 3000 여점의 서예작품을 쏟아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자연스럽게 다작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문학작품은 30년 동안 3만 연(여러 시행이 모여서 이루어진 한 묶음의 글) 이상의 글을 썼다. 그림은 30년 동안 1000여점. 그런데도 정작 그는 결코 다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림이나 글씨, 문학 작품 등 많은 이가 이름을 얻은 후에는 1년에 한 두 점 쓴다든가 1년안에도 시집 한권은 고사하고 다섯 편의 시도 남기지 않는다면 정상의 작가라고 할 수 있는가?” 그가 기자에게 반문하는 말이다.
그는 가사체에 대하여 학계에서 처음 인정받은 주인공이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가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의 가사체를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그 논문이 바로 ‘예광 장성연의 현대가사에 나타난 전통의 지속과 변화’다.
1994년에는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발한 600명 중에 한사람이 되어 시민상도 받았다. 서예가로 서울에서만 3000명 그중에 3명의 작품이 영광스럽게 타임캡슐에 수장되었다. 그 중에 한 명이 바로 그다.
▲ © 피플코리아
그는 머릿글 가사의 창시자로 축복시를 많이 쓴다. 쓰는 형식도 독특하다. 한 행에 ‘4음4보’를 적용하여 무조건 이름의 경우 1행 16자씩 3행 48자의 시를 쓴다. 그 내용이 모두 이름주인에 대한 축복이다.
“개인이름, 회사이름, 단체이름, 교회이름 등 무궁무진의 소재가 널려있습니다. 하려고 하는 마음과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시를 지을 수 있고, 머릿 글 시가 아니라도 시상이 술술 풀립니다.”
가사문학은 과거에 주로 여성들이 즐겨하던 문학의 장르였다. 1910년부터 지금까지 극소수의 작가들이 명맥을 겨우 유지하던 시기에 그가 나타나 학계에 정식 보고됐다.
전철은 그의 움직이는 서재다. 그의 문학 작업의 50%는 전철 안에서 이뤄진다. 전철 화곡역에서 종로3가를 왕복하는 시간을 활용하여 4년간 1만 2000연의 글쓰기가 가능했다.
그는 하루에 1만보 이상 걷는다. 출퇴근 시간에 무조건 걷는다. 가까운 거리는 일부러 멀리 돌아서 간다. 열심히 걷다 보니 혈압도 조절되고 심장도 많이 좋아 졌고, 밥맛도 좋고 항시 머릿속이 깨끗하다며 도보 예찬론을 편다.
많은 문학가들이 4음4보의 가사체 글은 작가 양성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4.4조 가사체 보급 전도사 예광은 요즘 ‘당신도 한 시간 후면 시인이 될 수 있다’는 책을 쓰고 있다.
“ 저의 지도를 한 시간만 집중해서 받으면 당신도 가사체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로 과장이 아닙니다.
그는 늦어도 여름이 오기 전에 출판하여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잊혀져가는 가사체를 후학들에게 많이 전하고 싶어 한다.
오는 4.11일은 대한민국 입법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일이다. 공명선거를 바라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예광의 4.4조 가사체 ‘공명선거’를 소개하며 장장 11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마감한다.
총선 후보자들께
총선계절 다가왔네 예비후보 가슴조려 / 여야모두 현역의원 탈락자도 많이있어
물갈이의 퍼센티지 사오십이 된다하니 / 현역의원 가슴앓이 안타까운 현실이네
우리나라 정치가들 나의말씀 들어보소 / 정치생명 장수원해 나라발전 바란다면
평소에도 국민들께 주인처럼 섬기면서 / 대민봉사 자주하여 만남기회 가지세요
정치현실 냉혹한것 국민들의 정치관심 / 확실하게 보고있어 수준향상 아시지요
우민시대 지난것은 여러분이 먼저알고 / 그에따른 대처방법 터득함이 어떨까요
의정활동 우수하고 국민들께 잘했다면 / 걱정할것 전혀없고 정치활동 재개모색
새정치를 구상하며 롱런하게 되오리니 / 정직성실 진리추구 의정목표 세우소서
유권자들께
모든국민 나라주인 나라머슴 선택함에 / 소속당을 믿고찍어 낭패원인 얼마던가
투표권을 행사함은 주인의무 권리인데 / 귀한권리 저버림은 주인의식 결여로세
선거역사 길지만은 그에따른 투표저조 / 선거자체 무관심에 바른인물 못뽑으니
투표날을 귀히여겨 투표율을 올려야만 / 좋은일꾼 당선되어 부강나라 만들지요
이런사람 뽑지마세 철새정치 하는사람 / 네거티브 전략으로 당선되려 하는사람
금품뿌려 매표행위 이런사람 당선되면 / 뿌린돈을 재임중에 여러갑절 챙기지요
정직성실 온화하며 다른당의 좋은제안 / 겸손하게 수용하는 그런사람 선출해야
여와야가 격돌없이 평화로운 나라되니 / 대한민국 정치발전 기대해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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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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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1월15일 19시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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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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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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