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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7) 경마공원 착순심판 고속카메라 담당 강정수

2004/06/11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7) 경마공원 착순심판 고속카메라 담당 강정수  1천분의 1초도 놓치지 않는다. 0.1mm의 오차도 칼같이 잡아낸다. 두눈은 속여도 고속카메라에 찍힌 사진은 절대로 속일수가 없다. 절대로… 이색직업인 강정수(34). 한국마사회 홍보실 소속으로 착순심판 고속카메라 담당이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712433927.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관람대를 가득 메운 경마팬들이 원형주로를 질주하는 경주마들을 지켜보며 떠나갈듯 함성을 질러대는 순간 그의 손놀림은 빨라진다.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6층 사진실에서 초고속 카메라로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의 사진을 찍어 도착순위를 판정한다. 코차이로 들어오는 아슬아슬한 승부도 그가 찍어내는 사진에는 선명하게 착순이 잡혀 나온다. "한경주에 50억원이 걸린 경마에서 금액을 배당하는 근거가 바로 도착순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확한 착순판별이야말로 경마의 생명이지요. 육안으로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말들이 뭉쳐 들어올때 도착순서를 구별하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서 달라보일수도 있구요. 그러나 내가 찍은 사진을 보면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서를 정확하게 알수 있습니다." 그는 결승선과 동일선상에 설치한 3대의 고속카메라로 결승선에 들어오는 말들의 차이를 0.1mm, 1,000분의 1초까지 찾아낸다. 특히 결승선에 거울을 설치함으로써 반대편에서도 마필을 촬영할수 있게 하여 겹쳐서 골인을 하더라도 정확한 순위 판정이 가능하다. 착순 카메라에 찍혀 나온 사진에는 세로줄이 그어져 있는데 이는 모두 결승선을 나타내며, 우측에서 가장 앞선 말이 1위가 된다. 각 마필의 차이는 각 마필이 결승선에 도착한 시간적 간격을 의미한다. "간발의 차이로 판별이 어려운 승부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사진을 보고 환호하는 관중들을 볼때 강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경주에 걸리는 시간은 길어야 2분 남짓이지만 그짧은 순간만큼은 초긴장 상태가 됩니다." 착순 카메라는 전송사진과 동일한 원리로 보통사진기와는 달리 스위치를 누르면 0.1mm정도 개방된 조리개를 통해 마필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대로 연속 촬영을 한다. 화면사이가 끊기지 않아 착차는 물론 타임까지 기록되고 해당경주일과 경주회수가 표시되므로 다른 경주와의 착오는 있을수 없다. 또한 시속 60km 정도의 물체만 선명하게 촬영되고 사람이 걷는 정도의 물체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이는 필름속도가 640분의 1초로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린 물체는 초점이 맞지 않는 이치와 같다. 따라서 착순카메라는 속도경기일수록 그 정확성이 돋보인다. 그 특징을 좀더 살펴보면 촬영된 물체의 상이 연속적으로 직접 맺어지므로 물체의 상이 정확하다. 카메라와 결승선상의 거울 중앙부가 일직선을 이루고 있어 결승선이 명확하다. 조리개가 결승선 중앙부에만 일치,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주마만 촬영되고, 필름에 세로줄이 그어져 착순판정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기능 역시 100만분의 1의 편차도 나지 않을 만큼 정밀하다. 이러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착순을 결정하는데 결승선 도착말들간의 차이를 코차, 머리차, 목차, 마신, 대차 등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로 표시하게 된다. 코차는 콧구멍 끝의 차이(1∼24cm)를 말하며 머리차는 말의 코끝에서 목까지 길이 (22∼52cm)이다. 선두마가 마지막코너를 돌아 결승선앞 10m정도 왔을때 부터 카메라를 작동시킨다. 초보시절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미리 촬영에 들어가곤 했다. 혹시라도 도착순간을 놓칠까 겁이 나서 말이 겨우 반바퀴쯤 돌았을때 카메라를 작동했다. "결승선 통과순간이 눈깜빡 할새 지나가 버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실수로 이어질수 있지요. 그러니 잠시라도 긴장의 고삐를 늦출수가 없습니다. 관중들이 함성을 질러대고 환호하는 그 순간 사진작업에 매달리느라 손에 땀이 납니다. 다행이 사고는 없었습니다." 주말도 잊고 일에 빠져 지내다 보니 어느새 경력 10년의 베테랑이 되었다. 군대 입대하기 전에는 영화관에서 영사기를 다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은 바로 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대구공고를 졸업하고 어느날 영사기를 운영하는 친구를 만났다. 그때부터 영사기에 재미를 느껴 조금씩 기술을 배웠다. 친구와 둘이서 영사기를 운영했다. 그러다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군대에 가면서 부터. 군대에서 사진을 배웠다. 육군본부 소속 사진병. 고참때 실수를 한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중요한 행사때 카메라에 필름 넣는 것을 깜빡 잊고 사진을 찍었어요. 필름이 없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그순간 얼마나 당황했던지…" 군대에서 배운 사진 기술이 평생직업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90년 군에서 제대를 하였다. 그때 마침 제주도에 경마장이 생기면서 서울경마장에 근무하던 카메라담당직원이 전출을 갔다. 그바람에 한사람을 정식 채용하였다. 그때 응모하여 이길로 들어섰다. 1990년 11월1일자로 서울 경마공원 홍보부로 발령을 받았다. "착순심판 고속 카메라를 다루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았어요. 한번은 이런일도 있어요. 촬영이 끝나고 사진을 만들려면 현상과 인화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미리 현상할수 있는 약물을 타서 준비를 합니다. 두사람이 근무하다 보니까 서로 하겠지 싶어 믿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무도 안했어요. 약품을 서로 섞어서 인화할수 있는 현상액을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은 약품을 섞지 않아서 맹물이었어요. 그래서 현상이 안된적이 있어요. 그때서야 허겁지겁 약물을 다시 타가지고 뒤늦게 현상을 할수가 있었어요. 그때 정말 아찔했습니다." 경마가 열리는 토·일요일이면 더 바빠지는 특수직종. 주말의 사생활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되었다. 집안이나 친구들의 경조사에 참석을 못하니까 소외감을 느낄때가 많다. 그런때 어려움을 느낀다. 연애반 중매반으로 95년 결혼. 회사 직원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 서양숙(32)씨를 만나 2년열애끝에 결혼을 했다. 5살짜리 아들 석진이와 2살짜리 딸 주은이가 있다. 그는 착순심판 카메라 담당 외에도 하는 일이 많다. 시간이 날때마다 언론사에 보내는 보도자료 사진도 촬영한다. 사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와 시상식 등의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그는 경마가 열리는 주말이나 평일이나 항상 바쁘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0/09/08 10:00:23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valign="middle" diretion="left">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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