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16) 공정경마운동 펼치는 장 룡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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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16) 공정경마운동 펼치는 장 룡

2004/06/20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16) 공정경마운동 펼치는 장 룡   공정경마운동연합(공경련) 대표 장 룡(39). 그도 처음에는 경마꾼이었다. 그러다가 꾼이 아닌 경마소비자 쪽으로 갔다. 경마장에 경마소비자가 등장한 지는 불과 2년밖에 안됐다. 그전까지만 해도 경마장엔 경마꾼만 있었다. 경마 10년 경력.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05124926.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 그가 처음 경마를 시작할 때만 해도 경마장에 그보다 나이어린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20대가 눈에 띄게 불어났다. 그만큼 경마를 즐기는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경마인구가 급속히 불어나고 경마가 갈수록 과열화 추세를 보이면서 경마장에는 경마팬, 경마꾼, 경마 소비자가 되섞이게 되었다. 그래서 경마 소비자 운동도 가능해 졌다. 자신이 경마장에 다닌다고 밖에서 떳떳하게 털어놓을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아마도 십중팔구는 숨길 것이다.   마사회에 있는 경마달력만 보더라도 그렇다. 경마팬 누구라도 들고 갈수 있는데도 가지고 가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경마달력을 통해 경마를 한다는 사실이 밖으로 알려질까봐 두렵기 때문이리라. 누가 과연 경마장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 놓았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것이다. 마사회서 3년전부터 경마팬을 경마고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마고객은 경마장에서 너무 유명무실한 존재였다.   마사회서 손님으로 대접을 안해줬다. 마사회는 문만 열어놓으면 그만이었다. 문만 열어놓으면 경마팬들이 알아서 저절로 들어오니까 할일 다했다는 식으로 마사회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베팅을 안해본 사람은 경마운동을 할수가 없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그는 베팅을 하면서 경마장에 불합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런것들을 하나하나 메모해 두었다가 막상 해결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았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식이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그냥 넘어갈수 없었다. 뭉쳐서 해결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힘도 뭉치면 사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될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정경마 운동을 펼치게 되었다. 경주마중 상당수가 외국산마. 국내산 경주마가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신마를 많이 도입해 온다.   그러나 마사회에 이들 말에 대한 족보가 제대로 없다. 경마역사 80년이 다 되어가지만 국제혈통서위원회에 가입한지는 2년정도밖에 안된다. 국제 혈통서위원회는 경마강대국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 놓은 기득권단체. 국제경마연맹(IAEA)에도 97년말에서야 가입했다. IAEA조항에는 마명이 들어있다. 외국에서 한번이라도 출주한 적이 있는 기출주마는 그이름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IAEA에 들어 있다. 바로 그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마사회에 건의를 했다. 그러나 받아 들여 지지 않았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마명 규정에 의하면 수입말은 8자, 국산말은 6자를 못넘게 되어있다. 기출주 하지 않은 수입말의 이름도 6자를 넘기지 못한다. 외국규정과 우리나라에서 정한 규정이 서로 상충되는 모순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외국규정에는 스펠링으로 18자를 못넘게 되어있다.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나라는 그렇게 되어있다. '미스드러리즈프라스펙트'라는 이름을 가진 수입마. 우리나라에서는 '미스드러리즈프라'로 밖에 기명이 안된다. 나머지 뒷부분은 잘려 버린다. 단어가 중간에 끊어져 버리기 때문에 뜻이 안통하는 것은 물론이다. 장씨는 이것을 간편하게 줄여서 가자고 마사회에 제안했다. 그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미스드러리즈'나 '프라스펙트'로… 그러나 전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예를 하나 더 들면 종모마 'GLIDE'. 자마들은 모두 이름의 앞이나 뒤에 'GLIDE'가 들어가게 되어있다.   우리규정에는 동일어절 10개를 추가할수 없다. 그런데 외국산마는 그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의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마사회에서는 들어 주지 못했다.   '원산지 국가에 요청해서 마명을 바꿀수 있다' 라는 규정이 있는데도 전혀 활용을 안하고 있다. 시정을 요청 했더니 마사회 답변이 절차상 번거롭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는 100개국이 넘는다. 경마 매출액 규모로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8위. 단일 경마장 매출액만으로 따지면 과천경마장이 세계1위다. 하루 관람객 15만명. 하루 매출액 500억. 연간 4조. 15만명이 1년에 4조원의 매출을 올려준 꼴이다. 실로 엄청난 금액이다. 마사회에서는 이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아니 경마인구를 계산하는 접근법 자체가 전혀 다르다. 마사회는 경마인구를 연간으로 해서 1천만명으로 계산한다. 얼핏 생각하면 1천만명이라는 엄청나게 많은 경마팬이 매출을 올려주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거야 말로 마사회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장씨는 잘라 말한다. 경마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오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경마 인구가 1천만명이 아니라 15만명이 1년동안 4조원이라는 매출을 올려준다는 것이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라고 그는 주장한다. 연간 경마 인구가 1천만명이라는 마사회의 통계를 그는 이렇게 반박한다. "과연 어쩌다가 한번 와서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마사회의 통계를 액면 그대로 믿는 다면 그런 사람들이 경마팬들의 대부분 이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입니다. 15만명의 경마팬이 계속해서 경마를 즐길 뿐이지요. 넉넉잡아 2배로 계산하더라도 경마를 즐기는 사람은 30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루 매출 500억. 경마팬들에게 돌아가는 환급률은 72%밖에 안된다. 28%의 공제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100배 이상의 초고액 배당이 터지면 기타소득세 22%를 추가로 공제한다. 결국 경마팬들의 주머니를 이중으로 빼간다.   매출액 500억중 약 150억원이 팬들의 주머니에서 빠져 나간다. 이것이 바로 경마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경마야 말로 세금을 걷기가 손바닥 뒤집기 처럼 쉬운 황금알을 낳는 세제원이다. 그래서 정부는 경마를 결코 중단할수가 없다고 그는 확신한다. 장대표가 보는 현재의 경마는 위기에 처해 있다. 정치적인 책임이 크다. 관리감독 관청에 문제가 있다.   문광부측은 경마가 별 잡음없이 시행만 되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80년동안 저급마를 가지고 경마를 펼칠수가 있냐며 장대표는 흥분한다.   28%의 공제율은 단연 세계최고. 세계 최고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는 경마 소비자 들이 세계 최고의 공제율을 감수하면서 세계 최저의 경마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21세기 경마팬이 20세기 경마장에서 19세기 경주마를 상대로 경마를 하고 있는 꼴이라고 그는 말한다. 최근에 떠오른 핫이슈는 교육세 문제. 재경부의 교육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올해말로 끝나는 교육세를 2005년까지 연장인상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경마에 부과되는 매출액 대비 17%의 제세율중에서 5%가 교육세. 앞으로 교육세를 5%서 6%로 5년간 연장인상되는 쪽으로 거의 확정적이다.   1% 인상되면 1년에 약 400억이라는 거금이 경마소비자의 주머지에서 추가로 빠져 나간다. 5년이면 자그마치 2000억을 경마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더 뺏어가는 꼴이다. 교육세를 폐지하거나 인상 동결해야 하는 일을 누가 해야 될까? 마사회는 이문제에 대해 한 역할이 아무것도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그런 마사회가 답답하다. 저항하지 못하는 경마꾼과 경마팬들 역시 강 건너 불구경이다. 경마소비자들은 1%를 더 뺏겨도 어떻게 대응할 구심점이 없다.   공경련이 이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공경련은 현실의 심각성을 소비자에게 알렸다. 마사회의 관리감독 관청인 교육부 재경부 등에 인상의 부당함을 알렸다.   경마팬들을 상대로 인상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공경련의 입장을 소속국회에 보냈다. 그는 현재의 한국경마를 도박이라고 단정한다. 우리는 경마를 공정하지 않게 한다. 그러나 외국은 경마를 문화라고 여긴다.   우리나라는 도박성향이 강하다. 호주를 예로 들면 멜번컵이라는 경마대상 경주가 열리는 날은 멜버른시는 말할것도 없고 호주전체가 축제분위기로 들뜬다.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그나라에서 경마는 도박이 아닌 문화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그랑프리 경마가 열리면 과연 그런 축제 분위기가 조성될까? 그렇지 않다고 그는 잘라 말한다. 우리나라는 경마시행제도 자체가 경마팬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행주체인 마사회의 편의 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제도 자체는 문광부의 규제를 받게 되어 있다. 문광부등 관리감독 관청은 현제도를 건드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제도개선 노력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최근에 정부가 '경마발전위원회'를 발족시킨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경마발전위원회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경마발전위원회 명단에 경마팬입장을 대변할수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기 때문이다. 이거야말로 마사회가 부르짓는 경마고객 만족이라는 구호가 구호로만 그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고 그는 말한다.   경마개선을 위해 생긴 경마발전위원회에 경마소비자가 말석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하는 것이 과연 고객만족이란 말인가? 누구를 위한 경마발전위원회냐고 그는 반문한다. 현 마사회장에 대해서도 그는 회의적이다. 디지털시대에 트랜지스터같은 인물이라고 평한다. 교육세가 인상으로 확정되면 장대표는 마권불매운동 등을 통해 더욱 강하게 철회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공경련(www.malbab.co.kr)은 99년 12월에 처음 발족했다. 경마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을 발견하고 소비자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래알같은 경마팬을 응집시키고 싶었다. 그런 문제점들을 찾아서 지속적으로 개선운동을 펼쳐나간다. 목표는 두가지. 소비자를 위한 경마시행제도의 개선과 소비자 권리를 향유할수 있는 편익과 도모가 그것이다. 경마장의 주인이 되어야할 소비자들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관람하는 것은 도저히 말이 안된다. 그가 대표로 있는 공경련의 정회원은 53명.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특히 방송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공경련의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 회원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환영한다. 그는 카메라와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어제라도 문제점을 발견하면 증거자료로 담아두기 위해서… 앞으로 계속 경마발전과 공정한 경마의 시행을 위해서 마사회와 관리감독관청에 대해 두눈 부릅뜨고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힘주어 말한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그는 공경련이 펼쳐나가는 공정경마 운동에 더 많은 경마팬들이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0/10/29 15:24:57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valign="middle" diretion="left">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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