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36) 승부근성·오기로 뭉친 조교사 김문갑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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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36) 승부근성·오기로 뭉친 조교사 김문갑

2004/07/10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36) 승부근성·오기로 뭉친 조교사 김문갑   뛰어난 승부근성과 노력으로 마방성적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는 조교사 김문갑(40). 어려서부터 말이 좋았다. 조교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말과 접하는 기회가 많았다. 그래서 기수가 되고 싶었다. 처음에는 반대가 심하던 부모님도 그의 고집을 꺾지못했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11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36309624.jpg" width=211></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79년 4월 기수면허를 땄다. 기수시절도 잘나갔다. 그러나 체중이 문제였다.   기수시험에 응시할 때는 덩치가 작았는데 들어오고 나서 쑥 커버렸다.   뚝섬시절 월화는 하루 두끼만 먹고 수요일부터는 아예 하루를 굶었다. 그러면서 말을 탔다.   당시 금토일 3일 경마에 계속 굶으면서 출전하였다. 정신력으로 버텼다. 그래도 성적은 꾸준히 상위권을 달렸다. 통산 491승. 뚝섬시절은 선후배간 군기가 군대보다도 더 엄격했다. 맞기도 많이 맞았지만 선배가 되고 나서 때리기도 많이 때렸다. 극성팬들도 많았다. 인기마를 타고 못들어오면 팬들이 난동을 부리곤 했다. 흥분한 팬들이 말간까지 쳐들어 오는 바람에 기수들이 도망다니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강착 판정이 없었어요. 죽기 살기로 말을 탔습니다. 말을 타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먼저 들어오는 것이 장땡이었으니까요" 그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죽기살기로 한다. 기수때도 그랬다. 다른 일에는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말을 타는 데에만 모든 노력을 다 쏟았다. 겁없이 말을 타다보니 부상도 많이 당했다. 다리가 부러진 적도 있다. 퇴원후 1년 6개월 동안 한쪽 다리에 쇠를 박은채 말을 탔을 정도로 못말리는 독종이다. "15년 동안 말을 타면서 안다친 곳이 없어요. 다리, 발가락, 손가락, 어깨 등 다 부러져 봤습니다" 그렇게 많이 다쳤지만 말을 타면 두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불어나는 체중 때문에 결국은 기수생활을 마감하고 조교사로 첫발을 내딛는다. 그때가 94년 1월. 처음에 13마리의 말을 받았다. 그러나 쓸말이 하나도 없었다. 기수 때는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그였지만 조교사로서의 출발은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자신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말만 있는 마방을 보니 마치 폐마 병동 같았어요. 배정받은 말이 무더기로 도태되어 나가고 겨우 7마리만 남았을 땐 정말 참담했습니다" 말이 나쁘니 성적도 당연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조교사 데뷔 첫해 40등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는다. 기수시절 벌어놓은 돈을 까먹을 정도로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쩌랴 좋은 말이 없는데… 오기가 발동했다. 그가 누구인가. 승부근성으로 똘똘 뭉친 천하의 독종이 아닌가. 최악의 상황에서 출발한 조교사생활. 그럴수록 그는 더욱 이를 악물었다. 비록 똥말이지만 꾸준히 조교시키고 신마를 계속 받으면서 성적을 높여 나갔다.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그의 성실성에 마주들도 그를 인정하기 시작한다. 하루하루가 피말리는 전쟁터인 이곳에서 지면 낙오하고 만다는 사실을 그때 절실하게 깨달았다. 94년 4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성적도 수직 상승한다. 95년 종합 20위권. 이때부터 주목받는 조교사로 급부상한다. 96년에는 랭킹 10위 안에 들더니 97년에는 마침내 마방상금 1위의 영예를 차지한다. 이후 해마다 상금 랭킹 상위권에 들었다. 2000년에는 3천원 모자라는 2위. 핵돌풍으로 코리안더비 우승까지 따냈으니 2000년은 그에게 빛나는 한해였다. 파쇼적인 스타일이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카리스마가 강하고 고집이 세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면 세상없어도 그대로 밀고 나간다. 고집이 세다고 해서 안되는 줄 알면서도 어거지 쓰는 막무가내는 아니다.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다는 판단이 들때만 소신대로 밀고 나간다. 기수들의 스타일에 맞게 훈련을 시킨다. 기수들의 특성을 살려서 최대한 능력발휘를 할수 있도록 해준다. 그가 위탁 관리하는 53조 마방에는 코리안더비 우승마 핵돌풍을 포함하여 현재 32마리의 말이 있다. 그는 소속마들이 4월 이후쯤 되면 더욱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특히 그는 작년 11월 경매에서 4천860만원을 주고 들여온 '블랙페가수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0년 경매마중에서 제일 비싼 말로 제주도에서 그가 직접 골랐다. "경주마로서는 겁이 많은 것이 단점이지만 지금 열심히 순치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봅니다" 그가 가장 잊을수 없는 말은 '노더너파이'. 부상을 딛고 두번씩이나 재기에 성공했으나 작년 12월에 또 다쳐서 결국은 경주마로써의 생명이 끝나고 말았다. 말이 워낙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능력발휘도 제대로 못하고 퇴마되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4형제중의 막내지만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효자. 총각때부터 계속 부모를 모시고 살아 왔다. 부친은 그가 조교사가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 97년 11월 지금의 아내(전순애·37)와 결혼해서 1남1녀를 두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는 말에 홀딱 반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부터 부모에게 잘 해드린 집사람이 너무 고맙습니다. 말밖에 모르는 남편 만나 고생만 해온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는 53조를 앞으로도 일류마방으로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제 뜻을 잘 이해하고 따라주는 관리사들이 있기에 제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저를 믿고 좋은 말을 많이 위탁해주신 마주님들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2/08 10:11:30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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