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38) 즐거운 파티 박대흥 조교사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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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38) 즐거운 파티 박대흥 조교사

2004/07/12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38) 즐거운 파티 박대흥 조교사   한때 음악에 미쳐서 그길로 빠졌다. 함평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아예 부산으로 내려가 그룹사운드 활동을 했다. 드럼 주자로 밤무대 공연에 나선 것이다. 속된 말로 딴따라였다. 어린 나이에 겁없이 뛰어든 나이트 클럽 밤무대. 2000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에서 즐거운 파티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조교사 박대흥(45)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그룹사운드에서 조교사로 운명을 바꾼 그를 조교사 숙소에서 만나보았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01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41145605.jpg" width=201></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 "야간 통금이 있던 70년대 부산 나이트 클럽에서 그룹사운드 멤버로 밤무대를 뛰면서 몸이 안좋아 졌어요. 새벽 두시 공연이 끝나면 통금이 풀릴때까지 그속에 갇혀서 오락을 하거나 술을 마시다 보니 건강이 나빠질 수 밖에요. 그래서 고향에 올라와 한동안 쉬다가 79년 마사회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사회에 차분하게 붙어 있지 못하고 떠났다. 음악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틈만 나면 음악하던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놀았다. 그러다가 81년에 다시 마사회에 들어온다. 마필관리사. 83년 정지은 조교사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음악보다는 오히려 이쪽이 더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방향을 바꾼다. 나이도 들고 공백기도 많아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음악을 포기한 것이다. 그때부터 말에 취미를 붙였다. 음악에 대한 미련을 버린 이후로는 오히려 이쪽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마필관리에만 전념했다.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담을 쌓았다. 본격적으로 마필 관련 지식을 쌓아나갔다. 말을 타면서 낙마하여 병원신세를 3번이나 지었다. 쇄골이 부러지고 목뼈와 팔의 인대를 크게 다친적도 있다. 그러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갔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경마연수·견학을 다녀왔다. 선진 경마를 접하면서 경마에 실질적으로 눈을 뜰수 있었다. 우리도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발상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경마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비전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단일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되는 93년 경마계가 변화의 소용돌이를 맞는다. 개인마주제로 전환되는 시점에 마필 관리사 노조를 처음으로 결성했다. 그가 초대와 2대 연속으로 마필관리사 노조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일했다. 노조위원장 재임 4년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사용자측과 협의를 해서 잘 마무리 하고 나왔다. 복리 후생 임금등 필요한 부분을 노사협상을 통해서 끊임없이 개선해 나갔다. 대결이 아닌 대화로 풀어나갔다. 노사양측으로부터 위원장을 더 맡아 달라는 요구를 받을 정도로 무리없이 해냈다. 96년 조교사면허시험에 합격했다. 노조위원장 두번 연임이 끝나고 97년 5월 28일 조교사로 개업을 했다. 18조마방. 처음 3개월동안은 경주 출주도 못하는 말 한두마리로 마방을 꾸려나갔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는 실직상태나 다름 없었다. 이게 아니다 싶었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조교사로써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이때가 가장 고통스러운 시절이었다. "3개월후 다른 조에 계시던 마주님 두분이 말 11마리를 저에게 맡겼어요. 저를 믿고 말을 맡겨준 고마운 분들이지요" 아직도 배운다는 입장이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은 마주가 9명으로 늘었다. 올 봄이면 마방에 말이 37마리까지 채워질 것 같단다. 99년까지는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성적도 마음에 안들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그는 최선을 다해서 말을 만들어 나갔다. 2000년은 그에게 도약의 한해였다. 상금등 부문에서 성적이 비약적으로 뛰었다. 20승으로 원하는 만큼 승수는 해내지 못했지만 상금부분 만큼은 기대이상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18조 마방이 본격적으로 빛을 본것이다. 대상경주 4번 출주하여 2착 3번을 하더니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즐거운 파티로 우승의 영광을 안는다. "즐거운 파티가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최고의 국산마 새강자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며 2착으로 선전 했을때 우승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인기마들이 출전하여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에 즐거운 파티를 내보내기 까지 그는 치밀하고도 철저한 대비를 했다. 핸디캡 경주이기 때문에 부담중량에서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고 최종 출주 결심을 했다. 즐거운 파티는 그랑프리 출주마중 유일한 국산마이자 암말이었다. 결과는 우승. 조교사 개업 3년 6개월만에 얻어낸 영광이었다. "그랑프리 우승은 제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조교사로서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념으로 대회를 준비해 왔습니다" 결과는 자신이 해온 과정을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뿐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는 그랑프리 대회를 계기로 가능성 있는 말을 우승마로 만들어나가는 과정들을 나름대로 배웠다. 그랑프리 우승이 그에게 준 가장 큰 교훈은 바로 그것이었다. 즐거운 파티는 체구가 작지만 폐활량이나 지구력이 뛰어난 말이다. 그래서 박조교사는 부담중량 관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조교를 시켰다. 상대마들에 비해 항상 적은 중량으로 뛰도록 만들어 나갔다. 그것이 우승 비결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말과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그런 분들이 있었기에 우승도 가능했다고 봅니다. 혼자힘으로 정상에 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속에 겸손함이 배어 있다. 그의 마방은 국산마가 많다. 그가 직접 고른 말이다. 그말을 열심히 조교시키고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그 과정에서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는데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내산마를 계속 늘려나가고 좋은 말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올해는 35승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벌써 5승. 예감이 좋다. 35살에 늦장가를 갔다. 아들만 둘. 말을 타다가 떨어져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간호사였던 지금의 아내(박근자·36)를 만났다. 낙마하여 입원을 하는 바람에 천생배필을 얻었으니 어쩌면 그는 말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는지도 모른다. "서울에서 살면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조교사로 일하면서 돈을 벌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네식구 끼니 안굶고 살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는 조교사로서의 평가를 받고 남보다 한발 앞서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쳤다. 그랑프리 우승으로 2000년 대미를 멋지게 장식한 그에게 올해도 신나고 즐거운 파티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2/15 10:16:10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 김명수기자 people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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