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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40) ‘돌아온 장고’ 우창구기수

2004/07/14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40) ‘돌아온 장고’ 우창구기수   84년 기수면허를 받은 이후 4천3백번이 넘는 기승횟수. 개인통산 453승. 기록이 말해주듯 우창구기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베테랑이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184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49466966.jpg" width=184></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피플코리아 </TD></TR></TBODY></TABLE></TD></TR></TBODY></TABLE>39살로 꽉찬 30대. 일본에서는 환갑기수도 있다지만 한국에서는 완전 노익장이다. 그런데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이름앞에는 말을 열심히 타는 기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는다. 2000년은 그에게 악몽의 해였다. 허리디스크 때문에 6개월을 병원에서 보내야 했다. 오랜 공백을 깨고 새해 들어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 우창구기수. 백전노장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지난 주에도 거뜬히 1승을 챙길 정도로 경주감각을 되찾았다. 이제 그는 500승을 향해 그동안 멈추었던 승수쌓기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수 양성소 10기 출신. 그는 왜 기수가 되었을까? 대구가 고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을 놀았다.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기수를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우연히 보고 체격조건이 맞아서 무조건 지원을 했어요. 기수가 뭔지도 모르고 시험을 보았어요" 그렇게 마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18년째 말과 함께 하는 인생이 되었다. 조용하고 원만한 성격. 군기가 엄했던 뚝섬시절 구타가 춤을 추었다. 물론 그도 많이 맞았다. 그러나 선배한테 맞으면서도 그는 후배들을 때리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후배들로부터 그는 인기가 높다. "되도록이면 후배들에게 편하게 해주려고 해요. 선배 대접을 받으려면 선배가 먼저 후배에게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수생활을 하면서 큰 슬럼프는 없었다. 성적도 꾸준했다. 작년 8월 조교때 말이 요동을 치는 바람에 허리에 무리가 왔다. 병명은 허리디스크. 안양 연세정형외과에서 6개월간 장기입원을 했다. 기수가 장기 입원을 하면 기본급의 30%밖에 받지 못한다. 한달수입이 100만원도 안된다. 현재로서는 그럴때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보험을 드는 수밖에 없다. "기수는 말로만 스타지 아직은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봅니다. 프로 세계인 만큼 우승열패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지만 생계를 위협받는 기수가 있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기수가 허리를 다치면 큰일 아닌가? 그러나 그는 6개월만에 완전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1월 마지막주부터 다시 말을 탔다.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뚝섬시절 잊지 못할 일이 있다. 부모님에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기수가 된 당신의 아들이 말을 타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다. "부모님께서 제가 말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출주를 했어요. '갈대'라는 말을 타고 뛰었는데 경주중에 말다리가 부러지고 저는 낙마하여 병원에 실려 갔어요. 다행이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크게 놀라신 부모님이 위험한 기수생활 때려 치우고 당장 대구로 내려가자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나 그는 부모님을 설득시켜 내려 보내고 계속 말을 탔다. 그때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걸린다. 한번은 말한테 입을 물린적도 있다. 마방에서 말이 물을 먹는 것을 보고 하도 예뻐서 바로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 우기수의 입술을 덜컥 물은 것이다. 입술이 퉁퉁 부어서 며칠을 고생했다. 또한번은 조교를 하다가 떨어져 바닥에 쓰러진 그의 얼굴을 말이 무릎으로 치는 바람에 코뼈가 부러졌다. 부러진 코뼈를 세우느라 양쪽 코를 틀어막은 채로 일주일을 보냈다. 코가 막혀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경주를 할때는 죽을 맛이었다. ‘사현정'이라는 말을 타고 대상경주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그는 지금까지 스포츠서울배 두번을 포함하여 모두 7차례나 대상경주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탁구, 축구 등 운동은 다 좋아한다. 하지만 허리를 다친 이후로는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있으면 영화감상으로 푼다. 92년 결혼. 전직 동료기수의 이종사촌 누나인 지금의 아내(표영숙·37)를 소개로 만나 사귀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아직 아이가 없다. 그래서 더욱 아내에게 잘해 주려고 노력한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침착하고 차분하다.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선후배 할것 없이 대인관계가 좋다. "비인기마를 타고 경주에 나가서 인기마에 기승한 새내기 기수를 코차이로 누르고 우승했을때 후배에게 미안합니다" 후배를 배려하는 선배기수의 넉넉하고 푸근한 마음이 그의 말속에 배어있다. 그러나 어쩌랴 냉혹한 승부세계 인것을… 말을 타고 예시장을 돌때 팬들의 입에서 나오는 거친말을 들어도 대꾸하지 않고 한쪽 귀로 흘려 버리는 여유가 생겼다. 일단 5백승이 목표. "체력이 닿는 한 말을 타고 싶은데 한번 다친 허리가 받쳐줄지 그것이 걱정이 되네요" 경마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기수의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3/01 15:03:18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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