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43) 발주위원 이방덕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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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43) 발주위원 이방덕

2004/07/17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43) 발주위원 이방덕   키 크고 잘생긴 얼굴에 인간성까지 좋으니 발주위원 이방덕(43)은 복받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마사회에서 그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키가 크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큰사람. 사내에서 누구라도 그 옆에만 서면 그 큰 덩치에 눌려 작은 사람이 된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22297992.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피플코리아 </TD></TR></TBODY></TABLE></TD></TR></TBODY></TABLE>85년 5월1일 마사회에 처음 들어온 이후 16년을 한결같이 발주준비, 발주발마에만 매달려 왔다. 딸만 둘을 두어 딸딸이 아빠로 통하는 그는 마사회 직원들로 구성된 딸딸이 클럽 '좋아회'의 총무를 2년째 맡고 있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세자로 줄인 말이다. 자격은 일단 아들이 없어야 하며 딸 한명을 둔 아빠는 예비회원, 딸 둘은 정회원, 쌍둥이 딸을 가진 아버지는 특별회원이다. 회원이 되었다가도 아들을 낳으면 자동적으로 탈퇴해야 한다. 딸 둘은 신이 내린 특혜라며 딸들 앞에서 당당한 아버지이고 싶다고 주장한다. 96년 12명으로 모임을 결성한 이후 소수 정예로 운영하고 있다. 다른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느낌을 줄까봐 모임 운영을 밝히기를 꺼려오다가 이번 기자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실체를 인정하고 처음으로 소개한다면서 멋적은 웃음을 짓는다. 전속모델 뺨치는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월간 굽소리 새천년 첫호 표지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새출발의 의미로 2000년 1월에 실린 멋진 발주(출발신호 깃발)사진을 가문의 영광으로 알고 고이 고이 간직하고 있단다. 그가 하는 업무를 들여다 보자. 평일에는 발주조교검사와 능력조교검사를 주관한다. 발주조교검사는 실제 경주시의 발주에 대비하여 발주기칸으로의 진입상태와 발주신호후 출발조교상태 등을 검사·판정한다. 능력조교검사는 발주조교검사에 합격한 신마, 일정기간 휴양마 등을 대상으로 경주에 출주할수 있는 기본능력 및 적합한 조교상태를 갖추고 있는지를 검사·판정한다. 능력조교검사는 합격여부에 따라 실제 경주에 출주할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경마고객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검사에 합격하면 신마의 경우 국내산마는 4군에 외국산마는 5군에 출마투표를 할수 있다. 또 기존의 말은 원래 속했던 군에 복귀하게 된다. 경마일 발주위원은 초긴장의 연속. 발주 특히 출발신호 담당 업무는 눈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다. 3명의 출발신호 담당위원이 교대로 하루씩 업무를 집행한다. 발주의 성립·불성립 여부를 4∼5초 이내에 판정을 내려야 하므로 매경주 스타트를 끊는 타이밍 포착이 어렵다. 그러기에 이론과 실무를 무장하려고 끊임없이 반복 훈련을 한다. 발주위원끼리 호흡도 잘 맞아야 할 뿐만 아니라 단합된 모습으로 지내야 사고를 미연에 막을수 있다. 15년을 근무하면서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 해왔기에 표정과 눈빛만 봐도 서로를 읽을수 있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righ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22517271.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피플코리아 </TD></TR></TBODY></TABLE></TD></TR></TBODY></TABLE>가능한한 최선의 발주업무수행을 위해 출발신호 담당인 전날 밤에는 그 좋아하는 술도 자제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소한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스타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별히 종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발주대에 오른다.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발주대에 올라서기만 하면 마음이 설레이고 심장의 박동 소리가 벅차게 들려온다. 발주대에 오를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마음을 추스리기 때문이리라. 현장위주 근무로 업무특성상 한번 발령 받으면 붙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여 경마장에서는 3D업종으로 분류될 정도로 과거에는 근무하려는 직원이 없었다. 그역시 예외가 아니다. 처음 신입사원시절에는 못하겠다고 발광?을 한적도 있지만 구조조정으로 살아남기 어려운 요즘에는 오히려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한우물을 파고 있으니 잘된 셈이다. 주일중 평일 사흘은 사무실 근무. 경마일 이틀은 현장근무로 지루하지 않고 시간이 잘간다. 뚝섬시절 잊을수 없는 큰 실수. 출발신호위원 업무시 복민호라는 마필의 유도끈 제거직전에 발주불성립시킨후 재발주해야 하는 1850M 경주였다. 그가 미처 그런 상황을 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발주성립 조치를 취한 것이다. 복민호는 당시 최고 인기마였으나 맨 꼴찌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객들의 거센 항의와 시위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결국은 복민호 마권을 구매한 일부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고 나서야 사태가 진정되었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머리칼이 곤두서고 식은 땀이 흐르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한번은 출발신호후 경주마 한 마리가 발주기 상단에 머리를 부딪치며 쓰러졌다.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났으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우습던지 배꼽을 잡았다. 물론 당시의 발주제도에 따라 발주 불성립 조치후 재발주를 시행했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살자는 주의. 회사 사택인 인덕원마을 삼성아파트 22층에서 살고 있다. 고층으로 전망이 좋아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서울 구치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휴일(화요일)은 부부동반으로 등산을 하거나 해산물을 사다가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다. 인천 소래포구를 즐겨 찾는다. 그곳에 가면 어쩐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더없이 좋기 때문이란다. 사내에서 알아주는 주당.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술을 마신다. 하지만 월요일이나 휴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의 주(酒)연 예찬론을 들어본다. 주연으로 인간관계를 맺어 다양한 직원들과 자주 어울리며 술을 마시는 것도 대인관계를 넓히는 비즈니스의 일환이라는 주장이 그럴 듯 하다. 끝으로 바라는 것은 지방경마장 개장에 대비하여 후배 발주위원들을 하루바삐 양성하는 일이다. 또한 발주업무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한 전산자료의 재정비 및 신규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그는 이번 기회에 딸딸이 클럽 좋아회 모임의 화합과 친목을 더욱 촉진하고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친다. "회사에서는 결코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업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건강과 화목 그리고 늘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삶이 이어졌으면 합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3/22 19:42:30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 김명수기자 people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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