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46) 조교사와 기수 배대선·배휴준 형제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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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46) 조교사와 기수 배대선·배휴준 형제

2004/07/20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46) 조교사와 기수 배대선·배휴준 형제   형은 조교사. 동생은 기수. 형제가 나란히 조교사와 기수로 뛰고 있다. 배대선(42)·배휴준(36)형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58598924.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피플코리아 </TD></TR></TBODY></TABLE></TD></TR></TBODY></TABLE>형 배대선은 조교사 상금랭킹 상위권에 들정도로 잘나간다. 동생 배휴준은 과천벌에서 가장 말을 잘타는 기수중 한명이다. 형제가 서울 경마공원에서 유일하게 조교사로 기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화제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지만 이들이 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11일 오전 마사회 조교사 휴게실에서 어렵게 이들 형제와 자리를 함께 했다. 기수와 조교사는 모두 프로직업인이다. 따라서 아무리 형제라도 사내에서는 절대 불간섭이다. 기수로 조교사로 각자의 영역을 서로 존중하고 인정해 준다. "냉정한 프로세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형제라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깨끗하게 지워집니다. 승부는 승부로 말할 뿐입니다. 우리는 둘다 형제이기 이전에 프로 직업인이니까요. 사내에서 만나면 그저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로 그쳐요" 형이 먼저 입을 열자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동생도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연신 끄떡 거린다. 형 배대선. 초등학교 졸업하던 73년 아버지 소개로 마사회에 입사했다. 엄마 앞에서 어리광을 부릴 14살 어린나이에 기수 견습생으로 들어온 것이다. 초등학교때 줄곧 전교 1∼2등을 다투던 우등생이 중학꿈을 접어야 했던 절망감을 어찌 다 말로 할수 있으랴. 월급조차 없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던 시절이었지만 머리 회전이 빠른 형은 생각보다 잘 적응해 나갔다. 74년 기수 양성소에 입소하여 75년에 기수면허를 땄다. 이때부터 기수생활을 시작한다. 78년 말까지 기수로 뛰었다. 그러나 키가 계속 자라면서 체중이 불어나는 바람에 더 이상 말을 탈수가 없었다. 결국은 버티지 못하고 3년만에 기수꿈을 접고 만다. 기수로 3년동안 뛰면서 150승 남짓 올렸으니 대단한 성적이다. 동생 배휴준기수. 물흐르듯 유연하고 노련한 기승술을 자랑하는 베테랑기수다. 통산 526승으로 다승랭킹 역대7위, 현역 4위를 달리고 있다. 현역기수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고참이다. 2000년 10월 22일 일요 9경주로 펼쳐진 문화관광부 장관배에서 1번마 다함께에 기승하여 상대마들을 모조리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을 정도로 아직도 주로에만 나서면 펄펄 날고 있다. 기수양성소 7기 출신으로 81년 4월 기수 데뷔이후 20여년째 지치지도 않고 줄기차게 말을 타고 있다. 다른 기수들보다 기승경험이 풍부하여 임기응변과 레이스 조절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체중 때문에 소속조인데도 가벼운 말을 못탈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조교사로 있는 형님 덕분에 남들보다 일찍 기수세계를 알았다. 어려서부터 말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기수시험에 응시하여 기수가 되었다. 키 166Cm. 체중 55Kg. 기수로서는 최장신급으로 호리호리한 체구에 전형적인 미남형이다. 아직까지 체중조절에 큰 문제는 없지만 가족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고 싶어도 식사를 줄여야 할 때 불편하단다. 형은 172Cm로 동생보다 훨씬 더 크다. 마사회에 처음 들어올 때는 나이가 어려 키도 작고 체격도 왜소했다. 그러나 입사하고 나서 키가 계속 자라고 몸무게도 불어났다. 동생은 지금 500승을 돌파하여 영예기수 심사대상에 올라있다. 영예기수가 되면 조교사 면허도 신청만 하면 나올 정도로 모든 기수들이 열망하는 선망의 자리다.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는 기수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그는 항상 겸손하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형은 O형. 동생은 B형. 형제가 혈액형은 다르지만 모두 말수가 적고 차분한 성격이다. 그러나 일단 승부에 들어가면 전혀 딴 사람이 된다. 형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동생은 승부사 기질이 탁월합니다.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기수로 변함이 없어요. 체중 핸디캡을 극복하고 꾸준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동생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주든 일이든 그렇게 노력하는 동생이 대견하고 고맙지요" 동생이 보는 형은 어떨까. "형은 기수때도 말을 잘탔다고 들었어요. 최고의 조교사님으로부터 제대로 기승술을 배웠다고 해요. 제가 볼 때 지금도 형님은 현역 조교사중 세 번째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능력있는 조교사라고 생각합니다" 형은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하지 못해 기수를 그만둔후 5년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83년 마사회에 다시 들어왔다. 예전의 기수가 아니라 마필관리사로… 조교보 1기로 92년 조교사 면허를 취득한후 95년 6월에 20조 조교사로 개업한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4개월이나 말이 없었다. 6개월동안 6마리를 채워야 되는데 운이 좋았던지 7마리를 채웠다. 그뒤로도 한동안 마방에 말을 채우기 급급했다. 그러던 96년. 마주분들이 도와줘서 말을 많이 채웠다. 블랙킹, 대해 등 인기마들이 들어왔다. 이때부터 그의 조교사 인생은 화려한 꽃을 피운다. 그동안 쏟아온 노력이 마침내 빛을 발한다. 97년은 누가 뭐래도 배대선의 해였다. 블랙킹과 대해로 한해동안 대상경주에서 세차례나 우승을 이끌어 내면서 최우수 조교사가 되었다. 블랙킹과 대해를 일등급마로 키워낸 그의 조교실력이 돋보인다. 97년 한해동안 그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스포트 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조교사로 급부상한다. 그 이후로도 성적이 항상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그는 기복이 없다. 2000년은 26승을 올렸다. 상금순위로 치면 조교사랭킹 5위. 비결이 뭘까? 동생에게 들어본다. "형은 모든 것이 긍정적입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다 보니 성적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형이 한마디 한다. "성적이 좋으려면 3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소속조 마주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고 거기에 기수와 관리사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인복이 참 많은 편입니다. 말이 없어서 걱정해본 적이 없으니 그자체가 바로 행운이지요" 동생은 장거리 경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1800M, 1900M 복승률에서는 50%가 넘는 경이적 성적을 올리며 현역기수 가운데 단연 톱으로 나타났다. 동생의 말을 들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조교와 기승술을 형님한테 많이 배웠어요. 형에게 배운대로 저 역시 장거리 스타일의 조교를 선호하다 보니 장거리에 강한 기수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예전에는 형의 말을 타는 것을 꺼렸다는 동생. 하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탄다. 진정한 프로는 그런 사소한 벽까지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에 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승부를 하면 팬들도 이해해줄 것으로 그는 믿는다. 가족관계를 물어보았다. 형. 지금의 아내(백순자·41)를 소개로 만나 1년간 사귀다가 결혼해서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짜리 외아들(창현)을 두고 있다. 동생. 잘생긴 외모로 봐서 총각때 여자가 줄줄 따랐을 것 같다. "총각시절 잘나가는 여자를 많이 만났지만 별로 호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아내를 처음보는 순간 내여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뒤로 1년동안 죽자사자 따라다녔습니다" 그렇게 만난 아내(김은경·33)와 3년연애 끝에 5월21일 결혼해서 1남 1녀의 이란썽 쌍둥이 아빠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는 집에 가면 4살박이 아들 찬우와 딸 정현이의 재롱속에 푹 빠져 지낸다. 두형제가 사는 곳은 사원주택이 있는 인덕원 준마아파트. 조교사와 기수는 업무 사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이웃집에 사는 형제라도 서로 얼굴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마음만은 언제나 서로에게 든든한 기둥이 되어준다. 형은 동생이, 동생은 형이 옆에 있다는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큰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보다. 형제가 함께 근무하면서 애환도 많았으리라. 형이 먼저 입을 연다. "동생이 체중조절하다가 결핵에 걸려 약을 한움큼씩 먹으면서 말을 탈때와 경주중 낙마해서 크게 다쳤을 때 형으로써 어떻게 해줄수 없다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습니다" 동생도 한마디. "형님과 제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기대했던 말이 못들어오거나 결과가 안좋아 팬들이 못믿어 줄 때 그럴 때는 정말 회의가 많이 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이번에는 동생이 먼저 입을 연다. "요즘은 체력이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어요. 그래서 조교사시험에 합격하면 말을 빨리 받고 싶어요. 기수로써는 체중 핸디캡 때문에 최고가 되지 못했지만 조교사가 되면 형님을 누르고 최고가 되고 싶어요" 형이 말을 거든다. "동생은 조교사가 되더라도 훌륭하고 능력있는 조련사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만약 동생이 앞질러가도 어쩔수 없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오히려 형으로써 잘나가는 동생이 대견한 것 아닙니까.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형제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끝으로 형제가 입을 모은다. "피를 나눈 형제라도 경쟁은 할수 있는 거지요. 한치 양보없는 경쟁은 프로세계에서 당연한 것 아닙니까?"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수와 조교사로 뛰고 있는 이들 형제가 최고의 조교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라이벌 대결을 벌일 날이 반드시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4/12 13:28:44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valign="middle" diretion="left">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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