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인터뷰] (47) 다국적 기수 출신 조교사 서범석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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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인터뷰] (47) 다국적 기수 출신 조교사 서범석

2004/07/21 00:00 입력

[클릭 인터뷰] (47) 다국적 기수 출신 조교사 서범석   서범석(38) 조교사는 외국기수 면허를 두 개나 가지고 있다. 그는 한때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각각 기수면허를 취득하고 기수로 활동한 특이한 전력의 소유자다.   <TABLE border=0 cellSpacing=3 width=250 align=left> <TBODY> <TR> <TD> <TABLE border=0 cellSpacing=1 cellPadding=0 bgColor=#666666> <TBODY> <TR> <TD bgColor=#ffffff><IMG border=0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305/2013051841128489.jpg" width=250></TD></TR></TBODY></TABLE> <TABLE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g=2 width="100%"> <TBODY> <TR> <TD style="LINE-HEIGHT: 12pt; FONT-FAMILY: verdana,굴림; LETTER-SPACING: -1px;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한국, 뉴질랜드, 호주에서 활약한 다국적 기수출신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가 다시 보인다. 조교사 협회 숙소에 들어서니 깔끔한 그의 외모만큼이나 어디 하나 흐트러진 구석이 없다. 전남 해남이 고향으로 7살 때 서울로 이사와 경마장이 있는 뚝섬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경마장 주변에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들은 말이 좋아 마사회에 들어 왔다지만 그는 아니다. 경마장 주변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마장과 접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국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길로 들어섰다. 기수 양성소 11기로 84년 기수 데뷔. 그러나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실패한 기수라고 스스로를 깎아 내린다. 자신의 입으로 털어놓기 힘든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다. 기수시절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나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국내에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새로운 무대에 도전해서 성공하면 그때는 기수로서의 능력을 인정해 주지 않을까 싶어서 해외로 나갔다. 94년 뉴질랜드에서 기수면허를 취득하고 기수로 뛰었다. 당시 '알랜존스' 라는 트레이너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동양인 기수로는 그가 유일했다. 그러나 기승기회가 적어 성적이 좋을 리 없었다. 95년 호주로 날아갔다. 호주 브리즈번 지역에서 기수면허를 취득하여 기수로 데뷔했다. 외국에서 그의 이름은 서범석이 아닌 '캐니 서'. 외국인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수로 뛰면서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에서 기수로 직접 뛰면서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았다. 데뷔전 때와 사고 났을 때 현지 신문에 크게 보도되었다. 21마리가 함께 뛰는 특별경주에 나갔다가 뛰어보지도 못하고 다치는 바람에 2개월간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그가 타려던 말은 악벽마. 예시장에서 올라 타려다 떨어져 갈비뼈가 4개나 부러지고 간이 손상을 입는 중상을 입었다. 물론 퇴원하고 나서 다시 말을 탔다. 호주에서 기수 생활을 하면서 백호주의가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말을 많이 타고 싶어도 마주가 동양인 대신 자국인을 더 태우려고 해서 기승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호주경마에서는 마주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마주는 그 앞에서는 절대로 인종차별 안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경주에 들어가면 말탈 기회를 안주는 것이었다. 한국에서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다시 호주로 건너가 98년 1월 호주 퀸즈랜드(QRITC) 경마학교에 입학하여 1년과정을 마쳤다. 호주 정부에서 공식 운영하는 학교로 관리자 과정에서 기수, 목장관리, 경마산업 과정에 이르기까지 선진경마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외국에서 기수 생활을 하면서 언어 장벽도 훌쩍 뛰어넘었다. 덕분에 지금도 영어회화 만큼은 어떤 외국인을 만나도 전혀 막힘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자랑한다. 호주경마학교에 와서 일본인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랐다. 그가 배우던 반에서 그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가 일본인이었다. 일본이 경마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이런 거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3개국 기수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는 기수에 대한 미련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뉴질랜드 호주까지 나가서 해볼 것 다 해봤거든요". 대신 그는 지금 조교사로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배워온 선진경마 노하우를 접목시키고 있다. 마사회에 들어와서 체중 걱정은 해본 적이 없다. 키 163Cm. 몸무게 50Kg. 기수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음식은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데 소식을 하는 편이다. 담배를 많이 피고 술은 주당소리를 들을 정도로 즐긴다.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불같은 성격. 조교스타일도 그는 독특하다.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자율에 맡긴다. 자율로 하되 철저하게 책임이 돌아오니까 대충대충 할 수가 없다. 책임지는 자유는 그래서 더 무섭다는 말까지 있다. 그가 말하는 명마의 조건은 "마주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고, 관리사가 관리를 잘해야 하고, 조교사와 기수가 잘해줘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비싼 말이 반드시 잘 뛴다는 보장은 없지만 명마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많이 갖춘 말일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 아니냐고 반문한다. 99년 7월 조교사로 데뷔하였다. 그의 12조 마방에는 현재 26마리의 말이 있다. 특별하게 잘 뛰는 말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하게 못 뛰는 말도 없이 꾸준하다. 소속 마필의 70% 이상이 3세마로 앞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마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단심, 팡팡일주, 인천상륙, 잰슬레이터, 돌풍이천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92년 결혼. 부인 김경희(36) 여사와 사이에 귀엽고 예쁜 딸 민지(5)가 있다. 장인(김서한)은 99년 7월에 은퇴한 조교사 출신이다. 추석때 조교사님께 인사하러 갔다가 거기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사귄지 3개월만에 전격 결혼했다. "실패를 해도 곧 성공 할 수 있고 성공을 해도 곧 실패 할 수 있으며 그런 과정을 미리 예견하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 조교사였던 장인어른이 해주신 이 말을 그는 잊지 않고 있다. 그 자신 역시 그 말을 가슴깊이 새겨두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조교사는 기수와 달라요. 그동안 실패도 시행착오도 많이 했지만 앞으로도 이것이 반복될 것 같아요. 그러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싶어요. 올해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능력만큼만 뛰어주면 좋겠어요" 자신이 노력하고 땀흘린 만큼의 결과를 기대하는 그의 소박한 바람이다. * 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eoplekorea.co.kr/">www.peoplekorea.co.kr</A>> 2001/04/19 13:11:04 <A href="http://www.peoplekorea.co.kr/">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A> ☞ <A href="http://www.peoplekorea.co.kr/sub_read.html?uid=1108&section=&section2=">클릭이사람 명단 1~345번</A> ☜ <MARQUEE bgColor=black height=20 width=450 diretion="left" valign="middle">인터뷰 전문기자 김명수의 클릭이사람 취재는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 좋은 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 피플코리아 운영자 김명수 / 전화 010-4707-4827 이메일 people365@paran.com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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