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정신 칼럼 제4호> 결정의 법칙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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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의 법칙

2004/12/31 00:00 입력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해야한다 그 결정 하나하나가 모여서 그 사람의 운명을 만든다 라면을 먹을 것인가 밥을 먹을 것인가 양복을 입을 것인가 잠바를 입을 것인가 하는 선택으로 하루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물건을 사야하나 저물건을 사야하나 이집을 선택하나 저집을 선택하나 어떤 형태로든 결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것들을 결정하는 형태도 사람마다 다 다르다 너무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는 사람 또 너무 성급하여 일을 그르치는 사람 아예 결정을 못하는 사람 너무 터무니 없는 결정을 하는 사람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그렇치만 결국은 습관이랄까 가치관이랄까 아니면 두뇌의 어떤 프로그램이라 할까 하는 그 무엇이 늘 그런 형태로 결정하게 한다 전쟁터에서 명장은 무엇인가? 결국은 결정 잘하는 사람이다 싸울때인가 참을때인가 공격 할 것인가 수비 할 것인가  당장 공격 할 것인가 좀더 기다렸다 공격 할 것인가 이런 선택을 현명하게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은 자신은 물론 수많은 부하들의 목숨을 좌우 할 것이다 난 결정하고 선택하는데 몇가지 행동패턴이 있다 우선 작은 손해는 좀 보더라도 큰 손해는 절대 안봐야겠다 하는 기본생각을 갖고있다 백화점에서 옷을 살때 입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즉시 결정한다 더 다녀보고 하는 법이 없다 손해를 보더라도 내 인생에 그리 치명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볼일 끝났으면 즉시 그곳을 나 온다 다른일도 마찬가지다 큰일나는일 아니면 즉시 결정 해 버린다 누가 큰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든가 보증을 서달라고 하면 즉시 거절한다 물론 그사람이 밥을 굶는다든가 당장 입원비가 없다든가 하면 다르겠지만 말이다 직업에 있어서는 큰 결정을 세번 해봤다 처음으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옮겼고 다음에는 중소기업에서 소기업으로 그리고 또 한 번은 소기업에서 자영업을 하기까지 세번이다 하지만 하는 일은 늘 같았다 모두 다 나에게는 중대결심이었는데 결정히는 순간 최소한 현재보다 더 손해 볼일은 없다 하는 어떤 확신 같은 것을 늘 느꼈다 아니 협상 할 때 그렇게 만들었다 확신이 없으면 꾹 참고 때를 기다렸다 이건 백화점에서 옷을 사는게 아니었다 운명을 좌우 할 수있는 큰 결정은 신중해야 했었다 이 세번의 결정이 날 무일푼에서 골프도 치고 고급승용차도 타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 주변엔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 재산을 날린 사람도 많다 열심히 생선장사를 하여 수억을 벌었는데 친구의 말만 믿고 건축업에 동참하다 빈털털이가 되어 막노동으로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도 있다 보증을 잘못서서 집을 날린 사람도 있다 친구와의 의리는 지켰는지 모르겠는데 저만 믿고 살던 처자식과의 의리는 저버려도 된단 말인가? 앞으로 소소히 결정 해야 할 일이 무수히 남아있고 또 큰 결정이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어떻게 답을 쓸 것인가 난 대답한다 소소한 일은 즉각즉각 결정해 버린다 중대한 일은 나름대로의 어떤 확신이 설때까지 생각하고 또 기다려본다  확신이 안서면 안 해야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결정의 법칙이다     김동주    2002년 0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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