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보며
2005/01/08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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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저 반달은 미국에서 본 달과 같지않은가

15년전 생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견문을 넓히고 오라고 회사에서 미국을 보내준 것이다

미국의 공장은 땅을 많이 차지하는 여유롭고 넉넉한 수평적 설계다
일본이나 우리는 빽빽한 수직형 설계다
땅만 있다면 미국형을 택하고 싶었다

공장견학도 견학이지만
그당시 나에게 가장큰 구경거리는 넓디넓은 땅이엇다
시애틀에 도착하여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로키산맥을 넘으면서 사막을 보고 하천을 보았다
아하 저게 바로 고교시절 지리시간에 배운 사행천이라는 거구나 하면서 신기해 했다

또 시카고에서 미니애 폴리스 방향으로 승용차로 이동할 때는 50개주 중 한개주를 관통하는
데 17시간이나 걸렷다 넓은 땅을 보며 촌놈 서울구경 처음 하는 것처럼 입이 벌어졌다

몇시간 동안 산하나 보이지않는 광활한 평야지대를
달리면서 서부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하엿다

미로 같은 골목길이 없다는 것도 당시엔 신기했었다
길은 반드시 차가 다닐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널린게 땅이니까

내가 머물렀던 집은 미국에서도 중류 이상이었는데
전원주택이었다
공원 속의 그림같은 집이었다

마당에는 잔디가 깔려 있고 집안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었다 구두를 신은 채로 거실로 들어
가는데
영화에서나 본듯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깨끗한 것은 맨땅이 없고 공기가 좋기 때문이다
와이셔츠를 며칠씩 입어도 때가 타지 않을 정도로...

마당 잔디위에서 고기를 굽고 저녁식사를  즐길때
다람쥐가 돌아다니고 사과가 여기저기 뒹군다

하늘의 달은 한국과 같은데 생활은 너무나 달랐다
마치 천국에 온 듯했다
15년전 어려울 때라 그런지 더욱 더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국도 이젠 많이 달라졌다
오랜만에 처가집에 갔다
북한강 남한강 합쳐지는 곳에 양수리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듯이
이곳도 두줄기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라 쌍류리라 불린다

두줄기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 이곳이 처가집 뒷마당이다 이곳에 모여앉아 고기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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