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김미영 기자=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먹고 살기위해 기계제작기술에 매달렸다. 사업 실패를 딛고 정밀기계 제작의 메카인 일본마저 뚫었다. 정밀기계 부품 사업으로 돈은 번 사업가는 이제 어려운 이웃으로 눈을 돌렸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지난 24일, 최우각‧박경남 ㈜대성하이텍 회장 부부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207·208호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대구 공동모금회 사무국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최우각, 박경남 기부자와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수학 대구 공동모금회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충북 충주가 고향인 최우각 회장은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고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LG의 전신인 금성통신에 취업했다. 기계제작기술에 몰입한 그는 전국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해 정밀기계제작 분야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났다.
직장에서 나와 시작한 첫 사업의 실패 후 재기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부단히 노력했다. 27년 전 ㈜대성하이텍 전신인 대성정밀을 설립하여 다른 무엇보다 기술력을 가장 중시하는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무역상담회에 빠짐없이 참가하며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0개 업체에 손수 편지를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며 노력했다. 결국 각고의 노력 끝에 거래에 성공했고, 그 경험을 통해 대성하이텍의 완벽한 품질을 검증해 냈다.
이제는 CNC자동 선반과 공작기계, 산업기계 등과 함께 이에 필요한 각종 정밀 기계부품 8000여 가지를 생산한다. 특히 매출의 75%이상을 해외시장(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25개국)에서 거둬들이며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 시켰다. 지난 22일에는 국내증시에 신규 상장했다.
오늘이 있기까지 아내인 박경남 여사가 곁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첫 사업 실패 후 아내의 말 못할 고생을 다 알고 있는 최 회장은 아직도 그 때를 기억하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여유가 생기면서,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은 최 회장 부부는 그때부터 주변을 많이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까이 있는 가족들은 물론, 차츰 어려운 이웃돕기로 그 범위를 넓혀갔다. 최회장 부부는 내가 남을 도와주면 나도 행복해지고, 그 사람도 행복해지니 사회 전체의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믿는다.
대구 22번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 최우각‧박경남 회장 부부는 한 목소리로 “나눔과 배려는 사회적 책임이자 의무다”며, “나눔을 실천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함으로써,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창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000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