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진이 만난 사람] (6) 현장에서/삼영산업엔지니어링주식회사 대표이사 정희도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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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6) 현장에서/삼영산업엔지니어링주식회사 대표이사 정희도

2005/05/25 00:00 입력

부산지역 경제 살리는데 한몫 해 볼 랍니다 부산 지역의 향토기업임을 주저하지 않고 내세우고 있는 삼영산업엔지니어링(대표: 정희도(40세)을 찾은 것은 지난 10월23일, 부산은 아직도 더워서 차를 타고 다니며 에어컨을 켰다. "부산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면서 공조업계의 한 획을 긋겠다" 고 다부지게 말하는 정희도 사장.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 1461-2 녹산공단 내에 있는 삼영산업엔지니어링은 '공기조화기' 와 '공기분배기'를 제작 설치하는 업체이다. 공기조화기 제품은 지난 6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GQ 마크를 획득했고, '방음방진장치는 KS를 획득하고 품목추가로 GQ마크를 신청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자사 제품에 대해서 퀄 리티 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정사장은 자신감을 보인다. @ 부산에서 최초로 공기조화기제작 설치업체 "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특정 사업의 모든 제반 경비를 왜 서울로 보내야 합니까? 기술이 없다면 그래야 되겠지예, 그렇지만 여기서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여기서 해결해야, 안되겠습니까? 다시 말해 지역경제가 튼튼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서 자급자족을 해야 된다 아입니까? "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부산사투리가 더욱더 신뢰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기조화기, 이 공기조화기의 역할은 일정한 공간을 인간이 활동하기에 알맞은 온도, 습도, 기류(氣流)를 조절하고 이로 인해 실내의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도시의 대형 빌딩은 물론, 중소도시 등 사람이 활동하는 곳은 어디든 꼭 필요한 설비이다. 이의 종류도 대형건물에 사용되는 주요 장치를 중앙에 놓고 그곳에서 넉트(duct)로 각 실내의 냉·난방을 하는 중앙집중식이 있고, 각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사용되는 소형의 유닛 식이 있다. 정사장은 " 이것은 설치방법에 따라서 윈도우형과 스플릿형으로 나뉜다"고 하며 이외에도 " 사무실과 같은 마룻바닥에 설치하는 대형의 것은 응축기에 의한 열의 발산에 냉각수를 사용하는 패키지형 등이 있다" 고 한다. 경북청도가 고향인 정사장은 수산대학교(지금의 부경대학)에서 냉동공학을 전공했다. 학교 졸업후 LG 하니웰에 입사, 약 4년동안 근무를 했다. 그 후 대기업의 조직속에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을 펴는 것이 한계가 있어 그만 두고 중소업체인 서번산업플렌트라는 곳에 입사 약 3년 동안 부산영업소장직을 역임했다. @ 첫째도 둘째도 기술개발만이 살 길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갖고 지난 1995년 7월 삼영산업엔지니어링주식회사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1997년 7월1일 법인전환) 정사장은 " 공기조화기 외에 소음진동을 차단하는 방진사업도 10여년을 대리점체제로 운영해왔는데 서울에서 물건을 받아오고 물건값 보내고 하다보니 부산지역의 경제가 늘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돼 이도 직접 물건을 만들게 되었다" 고 한다. 정사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게 '기술개발' 이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자체내 갖고 있는 기술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실수와 실패를 권장한다. 두려움 없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혁신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 그는" just do it(두려워 말고 한번 해봐라). 기업문화는 상품의 혁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공상 같은 아이디어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가지 연구한 끝에 얻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마인드로 일해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의 이런 도전적인 경영철학이 여태까지 수 십년을 그저 대리점 체제로만 운영돼 오던 공기조화기업계 최초로 제작시공에 참여하게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사장에 따르면 부산지역 공기조화기 시장은 약 1백50억원 정도. 삼영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0억원. 올해의 매출액은 원래는 약 30% 정도 신장된 40억원정도로 계획을 잡았는데 10월 현재 벌써 50억원을 마크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 신바람이 나는 것은 지난 9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이 된 것이다. @ 그동안 제품 값은 모두 서울로 공기조화기 시장은 자체 흡수 그는 이렇게 그동안은 모든 경비가 모두 서울로 갔지만 적어도 이 공기조화기 만큼은 시장을 타지로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벌써 부산의 제 2기 지하철노선 전 구간에 공기조화기를 납품하기로 계약이 돼있으며, 강서경기장에도 이미 계약이 완료 돼 납품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삼영산업엔지니어링의 수주 현황은 관급공사가 약 40%, 건설회사등 개인상대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법인 설립후 불과 4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그동안 공기조화기를 납품한 실적은 호텔, 군민회관, 현대자동차 AS센터, 실내체육관, 각 학교, 백화점, 교회 등 지명원에 수십장이 올라있을 정도다. 특히 삼영의 공기조화기는 기존의 공기조화기보다 외형은 슬림해 졌고 닥트를 사용하지 않은 주사형 팬 공기조화기 이기 때문에 건축설계에 있어서 공간 활용 면이나 건설비용면에서 부대시설비가 절약된다는 특징이 있어 이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F로 인한 건설경기는 바닥을 헤매고 있는 실정. 그동안 건설경기의 악화와 국내의 건설업체 부도로 인해 상당수 업체가 퇴출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사장은 " 주요 원인은 기술 개발 없이 단순한 설비 제작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 이라고 지적하며 " 구성원 각자가 경영자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고 말한다. 그는 또 " 사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에 걸 맞는 보상을 제공해야 된다" 고 굳건히 믿고 있다. @ 직원 각자가 경영자처럼 행동하고 사고해야 그에 하나로 이번에 실시하는 것이 직원부모님 해외여행 보내 드리는 것이다. 정사장 모친을 비롯해서 직원들 부모님을 초청 11월5일자로 중국여행(5박6일)을 보내드리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일차로 나가시는 부모님이 24명. 1인당 약 80여만원의 경비가 들어가는데 얼추 계산해도 약 2천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이에 대해 정사장은" 이 금액이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주는데는 금액의 열배 이상의 효과는 나오지 않겠느냐" 며 활짝 웃는다. 그는 " 대기업이 아닌 곳에 다니는 사람들은 회사에 대해 신뢰나 애착이 적은 경향이 있는데 회사가 이렇게 잘 돌아가는 것은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부모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보내 드리게 되었다" 고 한다. 한편 삼영산업엔지니어링은 각 부분별 소사장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각 부분별로 영업이익을 따로 상정하여 경영하는 것인데, 이것은 자회사의 독립성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소수정예의 인원으로 경영, 경기에 따라서 몸집을 줄여야 하는 구조조정이 필요 없다. 삼영은 공기조화기 제작 설치 외에 소음진동방지기자재 제조 및 판매, 각종 송풍기, 제조판매, 지하주차장 환기설비공사업, 자동제어공사 및 닥트공사 등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도 총 종업원 수는 20명을 넘지 않고 있다. @ 산학협력관계 맺어 연구하고 지역경제 일으키는 역군 될 각오 있어 부산 및 경남의 각 대학들과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신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는 정사장은 " 현재 모든 산업구조가 서울을 중심으로 되어 있어 지방의 조그만 중소기업은 언제나 제자리걸음만 하거나 서울에 있는 제조업체의 대리점 구실 밖에 못하고 있었다" 고 하며 " 경남 등 부산지역에서 발생되는 것을 서울 등의 대기업에 잠식당하지 않게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그래서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향토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정사장은 열린 경영이 고유한 기업문화로 자리를 잡으면 기업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옛날 같이 최고 경영자는 경영만 하고 사원은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 된다는 사고에서 빨리 벗어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때 신바람 나는 조직 문화가 가능해지고 아울러 기업의 번영도 가능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일하다 보니 늦게 결혼, 이제 두 살난 아들 신욱이를 두고 있는 그는 소주 2병 정도는 아직도 너끈히 해치우는 실력을(?)을 발휘하고 있다. 학교 때는 그룹사운드를 결성해 공연을 했고, 군에서는 군악대에서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던 정사장. 그는 이제 자신의 회사를 어떤악기로 어떤 멜로디를 만들어 갈까 를 고심하는 지휘자가 되었다. 지휘봉을 든 경상도 사나이의 멜로디를, 뚝심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황수진 2001-11-14(수) 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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