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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8) 장학금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10/03/01 00:00 입력

[글로벌코리아] (8) 장학금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졸업 후에는 어떤 학과로 진학하고 싶으냐” 순간 얼굴이 굳어지며 밝지 못한 얼굴로 “직장을 잡아야죠” 당황한 것은 나였다. 당연히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학생은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다. 과거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었던 것이 장학금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공부 잘 하는 사람, 재능이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듯 보인다. 장학금의 용도를 달리 해야 한다. 가장 1순위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재능은 있으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면면을 잘 살펴보면 부모가 사회적으로 이미 성공한 사람일 경우가 많아 잘 자랄 수 있는 토양과 환경이 이미 잘 섞어져 있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있다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불굴의 노력으로 정상에 오른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부모가 이미 그 분야의 기득권층으로 자리 잡아 재능을 물려받았고 그 재능을 활짝 피울 수 있는 영양분을 듬뿍 받고 성장한 인물들도 많은 것이다. 만약 어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예술적 재능이나 과학, 인문, 기술 등의 재능이 있지만 그만큼 영양분을 잘 공급받지 못한 아이가 있다고 하자. 그런 아이들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장학금의 용도는 공부 순위, 재능보다도 무조건 소외된 계층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이미 재정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의 경우, 더 좋은 환경과 교육으로 학교 성적이나 재능의 발전 면에서 상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런 아이들은 좋은 토양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장학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그런 사회적인 성공을 선점한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불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공평하고 다양한 재능이 융합하는 더 나은 사회로의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대한민국의 아들, 딸 아니면 국적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일지라도 대한민국의 핏줄을 이어받은 세계적인 인물들은 너무나 많다. 김연아, 박지성, 사라 장, 용재오닐, 조수미, 최경주 등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자랑스런 인물들인 것이다. 이러한 인물들이 각자 자기 분야의 소외된 계층을 위해, 재능은 발견했지만 토양과 영양분을 공급해줄 수 없는 부모님의 아이들을 위해 빌 게이츠, 워렌 버핏이 벌이는 재산 절반 사회로 돌리기 운동처럼 재산의 절반 또는 일부를 사용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세계적인 인물로 탄생되어질 것이다. 운동선수, 기업가, 예술인, 연예인 등 그들이 축척한 그 많은 돈도 죽으면 어차피 사라져 버릴 것 아닌가- 그 재산들도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과 고객들이 있어 모아진 것이 아닌가- 자신의 영역에서 빛날 인재들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 세상에 값진 것이 더 있을까- 기업들이 쏟아내는 수많은 장학금도 대한민국의 소외된 계층의 인재들을 위한 푸르고 푸른, 굳건한 버팀목을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파릇>

[ 이파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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