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반발 확산..재심요청·무소속출마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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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천반발 확산..재심요청·무소속출마

2012/02/22 00:00 입력

새누리당의 공천발표 한 지난 5일 이후 탈락한 현역의원 중심으로 공천 후폭풍이 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천에 탈락한 친이계 중심으로 반발이 시작한 것이 이제는 현역 25% 컷오프에서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까지 공천기준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공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의원들은 공천위에 재심요청을 제출함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까지 얘기가 돌고 있어 당 안팎으로 어수산란한 분위기이다. 경기 안산상록갑 친이계 이화수 의원은 30대 주부인 박선희 전 시의원에게 공천을 내주게 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5일 오후 재심요청을 한 후 기자들과 면담에서 “지역신문의 여론조사나 내가 직접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상대후보와 지지율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공천에서 배제돼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대문갑 친이계 장광근 의원의 공천 탈락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점이 불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만일 공천위가 나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것이라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대법원 선고기일인 15일까지 지켜봐 달라. 동대문갑 선거구에서 경쟁력을 의심받는 것이라면 근거를 제시해 달라"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 친박계 정해걸 의원은 재심요청서를 제출한 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누를 끼친 적도 없고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호평도 받고 있었는데 공천위는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이 정홍원 공천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검찰 출신 인사를 공천했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혔다. 대구 중구남구 배영식 의원은 재심요청을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과 중소기업 및 지역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친 현역의원을 배제하는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기만한 공천학살"이라고 언급하면서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범관(경기 여주·양평·가평) 의원도 이날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대구 북구갑이 전략공천지역으로 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인 친이계 이명규 의원도 "황당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그야말로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 심경을 밝히면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다선 의원도 아니며 하위 25% 컷오프 대상도 아니고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공천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등 후보와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를 기록한 바 있다"며 전략공천지역 선정기준에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도봉갑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되어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된 신지호 의원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야말로 정략적 친이계 죽이기"라며 "공천위 자체가 친박 일색이어서 외부와의 소통은 커녕 아예 먹통이 돼 버렸다"고 주장하면서 무소속 내지는 그 이상이라고 언급해 제3당 합류가 가능함을 내비쳤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 2배수 경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진성호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하여 “이번 공천이 끝나고 나면 현역의원 중에 출마 안 할 분들 모으면 원내교섭단체 하나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분당을 시사했다. 앞서 공천을 받은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의원과 정몽준 전대표도 가세했다.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현역의원 25%) 컷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며 "밀실(공천) 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병기가 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개인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이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도부에 도덕 이전에 상식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보니 도덕성 주장이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정당은 종교단체가 아니고 정치인은 성직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치게 도덕을 강조하면 독선과 위선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친이계에 대한 친박계의 공천학살이라는 반발에 대해 공천위원을 맡고 있는 권영세 사무총장은 수도권에서 친이계 의원들이 다수 탈락한데 대해 "수도권의 경우 비율상 공정하게 공천을 진행해도 친이계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며 "비율을 인위적으로 맞출 수 있는 것도 아니였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공정하게 평가를 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어 낙천 의원들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자료공개에 대해서는 "컷오프에서 탈락한 의원들에게 제한적으로 자료를 설명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6일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츨연하여 "어제 발표된 곳 중 (친이계가)수도권이 많기 때문"이라 언급했으며 "수도권에서는 탈당이 있더라고 그 숫자는 많지 않을 것이고 큰 파괴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피플코리아】 박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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