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차관 18시간 검찰조사…"충분히 소명했다"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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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전차관 18시간 검찰조사…"충분히 소명했다"

2012/12/30 00: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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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bgcolor="#ffffff"><img border="0" alt="" src="http://www.peoplekorea.co.kr/imgdata/peoplekorea_co_kr/201205/2012050325474412.jpg" width="500" /></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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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style="line-height: 12pt; letter-spacing: -1px; font-family: verdana,굴림; color: #ffffff; font-size: 9pt" bgcolor="#999999">▲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의혹에 연루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3일 새벽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 피플코리아</td></tr></tbody></table></td></tr></tbody></table><br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王차관'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검찰에 소환돼 18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br /><br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박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17시간 50여분 만인 다음날 새벽 3시40분께 귀가 조치했다.<br /><br />조사는 오전 0시30분께 끝났으나 박 전 차관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3시간 가량 꼼꼼히 살펴보고 나서 대검청사를 빠져 나왔다.<br /><br />박 전 차관은 조사를 마친 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며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돈을 받았는지', '청탁 전화를 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br /><br />박 전 차관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청탁 로비와 함께 2005~2007년까지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r /><br />이 대가로 박 전 차관은 이 전 대표에게 인허가 업무와 관련한 서울시 공무원을 소개해 주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인허가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br /><br />검찰은 박 전 차관을 이 전 대표에게 소개해 준 건설업체 사장이자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2005~2007년까지 2~3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r /><br />이 전 대표는 2005년 1월 박 전 차관을 처음 만난 뒤 2006년까지는 서너 차례에 걸쳐 2000만~3000만원씩 1억원이 안 되는 돈을 줬고 2007년에는 매달 생활비 명목으로 1000만원씩 줬다고 진술한 바 있다.<br /><br />2008년 1월 이 전 대표가 이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아파트 분양권 매입대금 명목으로 건넸다는 10억원에 대해서는 이씨가 자신의 아들 2명의 전세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br /><br />검찰은 이러한 진술과 계좌추적 내용 등을 토대로 현재까지 박 전 차관에게 건네진 돈이 1억여원인 것으로 보고 박 전 차관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정확한 액수, 대가성 여부,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br /><br />또 검찰은 이 전 대표 측에서 나온 100만원권 수표 20장이 브로커 이씨를 통해 박 전 차관의 자금줄로 알려진 이동조(59) 제이엔테크 회장의 계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캐물었다. 박 전 차관이 이 회장을 통해 '돈 세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br /><br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회장의 동생인 제이엔테크 이동업(49)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또 중국에 체류 중인 이 회장에게도 전날 소환을 통보했다.<br /><br />아울러 박 전 차관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건설이 지난 3월 파이시티 시공사로 단독 입찰해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도 연관성 여부를 조사했다.<br /><br />검찰은 특히 박 전 차관이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당시 경선캠프인 '안국포럼'과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만큼 수수한 돈이 불법 대선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br /><br />검찰은 박 전 차관을 한 차례 더 부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르면 이번주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뇌물죄나 금융거래법 위반죄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br /><br />앞서 박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대검찰청사에 출석하며 '돈을 받았는지'와 '서울시 공무원에게 청탁 전화를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에게 고개를 젓거나,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br /><br />이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배경에 대해 "SLS그룹 이국철 회장 (정관계 로비) 수사 때도 언론이 사실과 달리 보도한 게 많았다"며 "모든 사실 관계를 검찰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br /><br /><기사출처: 뉴시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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