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하나로마트, 전국 최초 '자진휴무' 선언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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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하나로마트, 전국 최초 '자진휴무' 선언

2012/12/30 00:00 입력

전북 정읍농협하나로마트가 지역상권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겠다며 휴무일자를 스스로 결정해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정읍시는 대형판매점의 영업제한을 골자로 하는 관련 조례 개정에 따라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정읍농협 측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시청에서 김생기 시장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하나로마트 대표, 샘고을시장 및 연지시장 상인회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개최해 지역상권의 상생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상철 정읍농협하나로마트 점장은 "하나로마트는 농수산물의 매출액 비중이 51％ 이상으로 휴무일 지정에서 제외됐지만 지역상권이 상생할 수 있도록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을 휴무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정읍농협하나로마트의 이 같은 결정은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서 하나로마트 제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자진휴무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바람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광호 샘고을시장 상인회장은 "정읍농협 하나로마트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진휴무를 결정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사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조례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제도이면서도 하나로마트의 제외 때문에 불완전한 제도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 소상공인들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읍농협 하나로마트의 모범적인 결정이 전주에서부터 불어 닥친 조례의 바람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용기있는 정읍농협 하나로마트 측의 결정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생기 시장도 "앞으로 협의회와 함께 대형 및 중소 유통산업의 균형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며 "협의회 구성회원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의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에 관한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지역 내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월 2회 의무휴무를 하게 되며 첫 휴무일은 오는 13일로 예정됐다. <기사제공: 뉴시스>

[ 장민 기자 peoplekr@people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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