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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피의자와 돈거래' 부장검사 감찰 착수

2016/09/05 10:30 입력

또다시 검찰의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자신의 친구인 피의자에게 돈을 받고 검찰 조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이다. 대검찰청은 5일 피의자에게 뒷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대검은 "지난 2일 김모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며 "김 부장검사와 사건관계자와의 금전거래 등 비위 의혹에 대해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찰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해 비위 혐의가 밝혀지면 그에 상응한 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전자제품 유통업을 하고 있던 고등학교 친구 김모씨로부터 지난 2월과 3월 총 1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은 김 부장검사의 친구 박모 변호사의 아내와 술집 종업원 명의 계좌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4월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사건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6월 김씨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 소속 박모 검사를 만나 사건을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검사 여러명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가진 뒤 박 검사에게 사건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현선)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임하지 않고 도주한 상태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을 거친 뒤 현재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부장검사는 "500만원은 술값이고 1000만원은 병원비로 빌린 돈"이라며 "두달여 뒤 모두 갚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후배검사들과 식사를 하다보니 거기 형사4부(김씨 사건 담당) 검사도 포함돼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 장민 기자 peoplekr@peoplekore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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