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향후 6개월 경기 전망이 1년 반 만에 반등했으나 한국은 31.2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악화됐다. 국내 소비자의 경기 전망은 작년 상반기부터 3회 연속 바닥권이다.
마스터카드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스터카드 소비자신뢰지수(Mastercard Index of Consumer Confidence)' 결과를 발표했다.
마스터카드는 작년 11월과 12월 아·태지역 17개국 872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국의 경우, 부산·서울 거주자 411명이 대상으로 조사에 참여하였다. 설문 참여자들은 자국의 경제, 고용, 수입, 주식시장, 삶의질 등 5개 주요지표에 대한 향후 6개월 전망을 0~100점 사이 점수로 평가해 산출한다. 0점은 매우 비관적, 100점은 매우 낙관적, 40~60점은 중립을 가리킨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태 지역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점 만점에 60.9점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2015년 하반기 66.1점을 기록한 이후 59.7점까지 하락했다가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95.3점으로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뒤로 미얀마(92.8점), 베트남(92.3점), 필리핀(91.6점)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방글라데시(82.8점, 직전 반기 대비 +11.2), 태국(68.3점, +10.1), 홍콩(42.2점, +10.1) 등은 작년 하반기보다 크게 개선됐다.
반면 한국은 31.2점을 기록, 지난해 하반기보다 3.0점 하락했다. 한국의 주요 지표별 세부결과를 살펴보면 주식시장(28.1점, -8.7점), 경제(19.8점, -3.2점), 삶의 질(25.4점, -6.6점) 부문에서는 3∼9점 정도 하락했다. 다만 고용(32.5점, +1.1점)과 고정수입(50.3점, +2.7점) 등 노동 관련 수치는 작년 하반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총 17개의 아·태지역 중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15위다. 한국은 작년 상반기부터 3회 연속 15위로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보다 낮은 점수를 획득한 국가는 싱가포르(30.0점)가 유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