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통계청이 2일 공개한 ‘2017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또한 서민 체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2012년 10월 2.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과 조류독감(AI) 여파,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 등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AI로 달걀 값이 오르면서 축산물 중심으로 전년보다 상승폭이 1.8%포인트 확대됐다. 1년 전보다 61.9% 상승한 달걀 값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의 상승폭 8.7%보다 7배나 확대됐다. 또 과일과 어류 등 신선식품 물가는 12.0% 상승했다. 이 중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17.8%, 9.6% 늘었다. 귤은 39.3%, 토마토는 37.0%, 무는 113.0%, 당근 125.3% 등 농·축·수산물의 상승폭이 컸다. 이 때문에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식료품·비주류음료(5.3%), 교통(3.8%), 음식·숙박(2.2%), 오락·문화(2.4%), 교육(1.4%), 의류·신발(1.3%), 보건(1.1%), 통신(0.8%) 등 줄줄이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보다 2.3%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는 각각 2.9%, 0.3% 상승했다.
기름 값도 휘발유·경유가 각각 8.9%, 12.2% 올랐다. 더욱이 산유국들의 감산 소식 등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2% 오르면서 향후 소비자물가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석유류는 유가 상승 속에 1월 가격이 3.4% 하락하면서 기저효과 등 오름세가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전년보다 1.5%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상승시켰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도 1.7% 올랐다.
서민 체감 물가에 영향이 미치는 관련지수의 상승폭도 심상치 않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경우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흐름 감안시 에너지 가격 기저효과 축소에 따른 단기적 하향 조정을 거친 후 1% 후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상여건 악화, OPEC 감산합의 이행상황 등에 따른 물가 상하방 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매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물가안정대책(물가관계장관회의)의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면서 “농축산물 등 주요품목의 가격안정노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가공식품 등의 불합리한 편승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