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이자 문희상 일본특사가 일본으로 출국한 17일 제1283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이 12‧28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제대로 무효화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은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명가량의 시민들이 위안부 합의 무효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 및 법적 배상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박옥선·이옥선 할머니도 참석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희상 특사가 (이번 일본 방문에서)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문재인정부에서는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제대로 일본 정부에 법적 책임을 촉구해야 한다"며 "(일본의) 전쟁 범죄 인정, (위안부 피해가)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적히는 활동 등이 이뤄지도록 피해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대협도 성명을 통해 "한일합의에 대한 재합의 추진의사를 밝힌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여성폭력 문제이자 여성인권 문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선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참석했다.
심 대표는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아베 일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한일합의의 수용이 어렵다'고 말한 것은 사실상 한일합의 무효를 선언한 것이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위안부 합의의 실체와 진실은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새 정부에서 위안부 합의 파기 및 해법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으로 출국한 문희상 특사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합의 재협상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특사로 가서 재협상하자고 하는 건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문희상 특사는 "특사는 특사일 뿐이다. 친서를 전달하고 국민의 뜻이 이렇다는 말씀은 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