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 박조아 기자 = 엔화 환율이 100엔에 한화 900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경 실시간 엔화 환율은 100엔이 한화 98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화 환율은 9월 초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엔화 환율이 떨어지면서 엔화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내 정치적인 이슈가 엔화 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지난 22일 일본에서 있었던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 소속의 자유민주당이 전체 의석 중 3분의 2를 확보했다. 이에 그간 힘이 빠졌던 아베노믹스가 다시 힘을 받게 되면서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엔화 약세 정책과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엔저(低) 기대감이 환율에도 반영됐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엔화의 환율이 떨어짐에 따라,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는 물론 환 투자자까지 엔화를 구매하고 있다. 명동에 위치한 사설환전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50만~200만원 사이의 소액을 엔화로 바꾸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한다. 사설환전소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이 와서 언제 사는 게 좋은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때 보이는지 등을 물어보고 간다. 환율이 100원만 올라도 수익이 은행 이자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엔화 환전 건수는 지난 20일과 23일 최근 두 달 평소 대비 최소 7배 뛰었다. 또 다른 은행도 10월 평균 엔화 환전 건수보다 20~23일 사이 건수가 1.5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화 환율 흐름은 엔화 약세가 과하게 나타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되돌림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핵 관련 북한 리스크나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사태나 중동 지역의 충돌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엔화 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엔화 대비 원화 환율 하락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손절 구간도 정해놓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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