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우리의 토종이 아니고멕시코가 원산지다.
그런데 코스모스가 가을꽃 대명사가 되었다.
우리 산야에 가을꽃인 쑥부쟁이와 벌개미취가 피고 있는데 토종은
사라지고 외래종이 더 알려져 씁쓸하다.
어찌됐든 꽃은 토종보다 외래종이 크고 화려하다. 거기다가 생존력도 강하다.
중국 등소평이 말한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 처럼 토종, 외래종이 무슨상관있는가. 요즘은 꽃만 예쁘면 최고다.
안양천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안양천 고수부지에 조성된 꽃밭은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절정이다. 겉모습이 코스모스와 비슷한 기생초도 곳곳에
자생한다. 코스모스가 피면 가을이 완연하다. 바람부터 선선하다.
실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면 여성은 여고시절을 생각한다.
안양천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징검다리를 걸으면 가수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이 흥얼거리게 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농촌출신이면 철길옆의 코스모스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 나훈아의
‘고향역’에 공감할 것이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꽃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안고/
눈 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추석에 다녀온 고향역에
코스모스는 없다. 지금 스피드가 최우선이 되면서
곡선의 철길은 직선이 되고 코스모스도 옛 추억 속에만 남게 됐다.
안양천에는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공존한다. 둘다 외래종인데
코스모스는 여러 가지의 색깔인데 황화코스모스는 노란색이다.
노란색이면 노랑코스모스라고 부르면 될 것을 부르기 어렵게 ‘황화코스모스’로
작명했는지 궁금하다.
닮은 듯 닮지 않은 꽃들이 무수히 많다. 코스모스 종류가 그렇다.
생김새가 비슷한데 꽃이름이 각기 다르다. 외모는 코스모스인데 색깔이 다르다.
코스모스는 다양한 색상으로 가을소식을 전하지만 황화코스모스는 노란 단색이다.
햇볕이 비치면 황금색으로 변하며 아주 매혹적인 꽃이다.
지금 안양천변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코스모스 옆에 황화코스모스가
뭇사람들을 유혹하며 가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지금 피고 있지만 아직 일러 화려한 꽃장식을 못하고 있다.
그 자리에서 황화코스모스가 인기를 독차지 하고있다.
맑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군무가 환상적이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소슬바람에
한들거는 안양천 코스모스의 춤사위를 보면 세상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