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의 놀이터’ 양주 불곡산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프린트

메일전송

‘임꺽정의 놀이터’ 양주 불곡산

2019/02/26 07:43 입력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6758169453597482"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781.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TszNlIVXoCHIlONR7YX52p8gYTudlia.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암릉과 육산의 재미를 맛 볼 수 있는 양주 불곡산의 매력에 빠진다. 
봄날같은 겨울 끝자락, 미세먼지에 흐릿하여 조망권은 없지만
바람끝이 차지 않아 걷기 좋은 날이다. 
불곡산 산행의 대표적인 코스는 양주시청에서 오르는 길은 육산으로 진입하여
암릉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또 하나는 대교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악어능선을
타는 코스로 짜릿한 긴장감을 주는 암릉구간이다.
오늘 산행은 악어능선을 타고 양주시청으로 가는 길을 택한다.

<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9792078769420329"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700.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727l3hgSCDg3.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
<div align="left"></div>


양주의 불곡산은 임꺽정이 태어난 지역으로 곳곳에 임꺽정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악어능선을 타면 첫 만남의 봉우리가 임꺽정봉이다. 임꺽정은 조선 명종시대에
황해도 구월산에서 활동한 도적의 우두머리다. 사실 명종은 왕은 왕이지만 실권이
없었다.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황후가 수렴청정하며 전권을 휘두른 시대로 민초들의 삶이
최악이었고 그 시절 일어난 사건이 임꺽정난이다. 임꺽정의 발자취는 태어난
고향인 불곡산과 천마산 일대에 임꺽정봉이나 임꺽정바위로 곳곳에 남아 있다.
<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7387390610496028"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709.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waVXzrjpugqb8I5sSFN.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
<div align="left"></div>


산악회원 14명은 양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대교아파트에서 하차한다.
산길 초입은 조용하고 한적하다. 겨우내 언 땅이 봄볕에 녹아서 질척이기
시작한다. 악어능선을 타기위해서 산길 옆으로 이어진 소나무 숲길을
독차지하고 걷기를 10여분, 암릉이 나타난다. 넓직한 바위에서
간식을 먹으며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출발한다. 남근바위를 만나면서
악어능선 암릉이 본격 시작된다. 초보산꾼은 혼자 산행이 어려운 난코스이다.
오늘 합류한 첫 합류한 여성회원들이 난코스에서 철계단과 밧줄에
의지하여 무난하게 통과한다. 그리고 베테랑 도우미들이 리딩하고 있어
걱정이 없다.
<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4347877803172198"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720.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17CyaAkbqv94ffclIcpHsvoTXV1UO3ZV.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
<div align="left"></div>


악어능선의 압권인 악어바위를 지나면 짜릿한 위험구간은 사실상 끝이다.
능선을 눈앞에 두고 넓직한 안부에 점심자리를 편다. 봄의 입맛을 살려 준
여럿이 모여 차린 밥상이 풍성하다. 황제의 밥상이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다.
거기다가 조망권도 으뜸이다. 상투봉으로 가는 말안장처럼 특이하게 
생긴 매끈한 암릉으로 오고가는 사람들 모습이 사막의 카라반 이동처럼 
멋진 풍경으로 다가 온다. 
미세먼지가 있지만 북한산과 도봉산의 시루엣도 한 폭의 그림이다.

<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4611228765286532"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697.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gptFRAomhxo.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
<div align="left"></div>


불곡산은 임꺽정봉, 상투봉, 상봉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우리로 가는 길마다 기묘한 바위군이 산꾼들에 재미를 더해준다.
지난번 내린 눈이 양지쪽은 녹았지만 음지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바위에 쌓인 눈이 산꾼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눈 뭉치를 만들어
던지며 아주 개구쟁이로 돌변하며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6007667945086089"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DSC03783.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2/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Vf3Mw661ZQGtzGRBltPw8NYiuFH4I5Je.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
<div align="left"></div>

눈싸움 하고 멋진 풍광 속에 빠져 걷다보니 상투봉과 상봉을 지난다.
상봉은 470m 불곡산의 최고봉이다. 이제 양주시청으로 내리막의 연속이다.
불곡산은 작지만 알찬 재미가 있는 산이다. 길어야 서너시간이면 족하다.
임꺽정봉, 상투봉, 상봉 세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제가각 오르내려가는
바위 재미가 다양하다. 악어능선은 물론 위험구간은 철난간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초보산꾼도 도전할 만하다.
신갈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내리막 오솔길에 마사돌이 미끄럽다.
따뜻한 봄볕을 마주하며 숲길을 빠져 나온다. 모처럼 봄같은 겨울산행에
기분이 상큼하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