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깽깽이풀 꽃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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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깽깽이풀 꽃

2019/04/20 09: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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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70" height="380" class="chimg_photo" id="image_05394107969092057"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IMG_7062.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4/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zXgMOh6yly5NKj2qQhZt89BjyQdN.jpg" org_height="400" org_width="600" /></div> [피플코리아] 박석철 기자=꽃철이 짧은 탓에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깽깽이풀이다.

매년 요맘때 깽깽이풀 짝사랑으로 몸살
올해는 조금 늦었다.
날씨는 어느새 봄을 지나서 여름 문턱
약간 덥다. 물도 준비 없이 오르는 산행에 목이 탄다.
주작덕룡산 산행으로 지친 몸도 무겁고 뻐근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일요일 뿐이다.
오늘 지나면 깽깽이풀의 철은 끝난다.
 
도덕산 야생화 공원에서 좁은 길을 오른다.
화살나무는 어느새 초록색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작은 나무들도 새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풀꽃의 경쟁이 끝나고 나무들의 초록경쟁이 시작된 듯 싶다.
도덕산 가는 길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깽깽이풀을 찾아 두리번 거리는 눈길
낙엽이 두툼한 곳에 군락지가 있다.
이곳저곳을 뒤져도 깽깽이풀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 봤던 곳의 깽깽이풀은 올해 소식도 없다.
무더기로 피어 꽃장식처럼 고운 모습인데 흔적도 없다.
누군가의 손을 탓 싶다.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만난 깽깽이풀
꽃의 전성기는 지나고 꽃잎이 일부는 떨어지고
먼저 핀 꽃은 흔적만 보여준다.
<img width="570" height="380" class="chimg_photo" id="image_08121932391470641"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IMG_7056.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4/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rKI528xP85H5OZkRAIOrbAO7uMKYGJF.jpg" org_height="400" org_width="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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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은 바람만 불어도 꽃이 금새 떨어진다.
참 까탈스런 꽃이다.
만나기 어려우니 더욱 대접 받는 꽃이 아닌가 싶다.
이 귀한 깽깽이풀이 도덕산에 자생하여 다행이다.
야생화 화원인 천마산, 예봉산이면 엄두도 내기 어렵다.
올해는 아직 천상화원에 출사도 못했으니~
 
도덕산의 깽깽이풀은 끝물이다.
늦둥이 꽃들이 남아서 꽃의 갈증을 풀어 주어 고맙다.
지천이 풀꽃들로 장식되고 있지만 깽깽이풀만 렌즈에 담는다.
오늘의 주인공은 깽깽이풀, 바로 너다.
꽃철의 끝자락에 가시덤불 속에 꼭꼭 숨은 꽃
도덕산의 귀염둥이 깽깽이풀 너무 멋지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이면 보랏빛 꽃을 피운다. 잎이 나오기 전 4월에 뿌리에서 꽃자리가 나와
그 끝에 한 송이씩 핀다. 도덕산 깽깽이풀 꽃은 홍자색이다.
깽깽이풀은 한 포기에서 꽃이 여러송이 피고 씨앗을 맺지만
번식은 그다지 왕성하지 않다.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마구 채취되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img width="570" height="380" class="chimg_photo" id="image_09409404868927598"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IMG_7025.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4/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dGSxlslMljJvYxahdaNAv3K5i4uuFdD.jpg" org_height="400" org_width="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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