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산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꿀같은 휴식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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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꿀같은 휴식

2019/09/28 07:45 입력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70" height="379" class="chimg_photo" id="image_08285421503779686"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2.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1909/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keLbDTyqLATvdbLiBk9ODUQ1sSdHU.jpg" org_width="600" org_height="399"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뜨겁던 햇볕은 숨죽이고 시끌벅적한 매미도 멀리 떠났다.

흰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가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머리가 무거워 진 강아지풀은 고개 숙이고 참새들이 먹이찾아 강아지풀 방문이 잦다.
먹구름이 밀려난 하늘은 어느새 높고 파란색, 빨간 고추잠자리가 풀밭위로 낮게 비행하고
풀숲에선 귀뚜리 우는 소리가 커진다.
계절은 벌써 가을 문턱을 넘어서고 조석으로 찬바람이 몸을 휘감아 조금은 춥다.
지난 여름의 햇볕이 그리워질 시간에 도덕산에 든다.
너무 많은 일에 방전한 당신의 몸과 마음, 쉴 땐 쉬는 휴식이 필요하다.
한주일 동안 열심히 일한 당신, 잠깐 멍때리기 좋은 곳으로 초대한다.
도덕산 메타세쿼이아 힐링의 숲으로 오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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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 산책길은 심심할 만큼 편안하고 쉬운 길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아름답고 평온한 산책로이다.
구불구불한 곡선의 산모통이를 돌아가면서 느끼는 계절의 느낌은 언제가도
행복하다. 9월로 접어든 시간, 도덕산은 가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여름꽃은 이별을 선언하며 멀어지고 가을꽃인 벌개미취와 쑥부쟁이가
단풍철 오기 전에 가을 느낌을 보여준다.
숲은 아침이 좋다. 좋은 휴식은 아침 숲이 최고다. 숲에서 10여분만 멍때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숲을 15분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줄어든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아니더라도
숲으로 가면 누구나 자연스레 편안함을 피부로 체감한다.
그런 멋진 곳이 집근처 도덕산에 있다니 광명시민들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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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만드는 초록색 경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소리가 어우러져 건강과 치유에 도움을 준다. 가을초입에 들어선 도덕산 숲에서
청아한 새소리가 청각을 되살린다. 한주일 동안 도심의 기계음에 지친
귀를 정화한 것이다.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큰 숨 들이 마신다.
도덕산의 상쾌한 공기가 피부 깊숙이 들어 온다. 와우~ 시원하다.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스트레스는 해소되고 엔돌핀이 팍팍 솟는다.
더위가 물러간 빼꼭한 메타세쿼이아 숲이 너무도 조용하다. 이곳은 알려지지 않은
도덕산 삼림욕장이다. 찻길이 옆에 있지만 다니는 차가 드물어 한적하다.
하안5단지에서 아스팔트 하나를 건너면 나무데크로 바로 연결되어
접근하기도 쉽다. 길지 않은 짧은 구간이지만 휴식하기 좋은 명소이다.
어린이도 노약자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어 인근 지역주민에 인기 코스다.
물론 아는 사람만이 이용한 곳이라서 고즈넉하고 평화롭다. 위밍업 삼아 천천히
걸으면서 피톤치드를 흠뻑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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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에 들른 야생화 공원에서 잠시 발길을 멈춘다. 
벌개미취 꽃이 곱상하게 피었다. 꽃의 색감이 깔끔해 사랑스럽다. 
꽃 주변에는 부전나비들이 몰려든다. 아담한 쌈지공원에 꽃이 피고
벌과 나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거기에 고추잠자리도 한 몫한다.
꽃향기에 취한 나비들이 카메라가 접근해도 도망 줄 모른다.
나비들이 꿀 채취 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벌개미취가 핀 옆에는 구절초가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아직 피지는 않았지만 구절초 향기도 향수만큼 진하다.
꿩의비름이 분홍색 꽃망울을 터트리고 여귀가 파란하늘을 탐하고 있다.
야생화공원의 꽃 향기를 머금은 덕분인가, 치유의 숲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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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숲길에 쓰러진 나무들이 많다. ‘링링’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도덕산에도 태풍의 상처가 깊었나 보다.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야생화공원까지 10여분이면 닿는다. 그냥 이곳에 머물러도 되고 어디로 가도 좋다.
치유의 숲까지 20여분 더 걸으면 충분하다. 치유의 숲은 잣나무 숲이다.
전국에 유명한 치유의 숲이 많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조성한 편백나무 숲이다.
도덕산 잣나무 숲은 수령 20여년이 넘는다. 조림지이지만 지자체에서 조성하여
관리하는 곳이 아닌 조금은 방치된 자연적인 숲이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로 인근 지역주민들만 찾는 곳이라 조용하다.
숲에 들어서면 시원한 바람이 피부의 땀을 씻어낸다. 무성한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도,
나무 아래 놓은 투박한 나무 벤치도 그대로 그림이 되고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도덕산 메타세쿼이아 숲과 치유의 숲은 휴양림이 부럽지 않은 숨겨진
휴식의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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