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향기 번지는 도덕산 공원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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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향기 번지는 도덕산 공원

2020/10/09 19: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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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70" height="380" class="chimg_photo" id="image_03481859324329365"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5.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010/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vrdlpnkhuLBDGpnU.jpg" org_width="600" org_height="400"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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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꽃에 반하고 향기에 취한다.
노란꽃, 하얀꽃, 빨간꽃이 모여 있는 경기 광명 도덕산 쌈지공원.
다양한 꽃이 모여 꽃밭은 더욱 풍성해지는데
올해 한가위는 풍요로운지 모르겠다.
모처럼 짧지 않은 긴 추석연휴가 쉄을 선물해 마냥 좋다.
고향에 추석 인사는 마음으로 전한 사람이 모여드는 공원
구절초 꽃내음이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남녀노소가 손잡고 찾은 도덕산 쌈지공원
시월은 하얀색 구절초가 대세인가
꽃향기에 실려 온 아이들 웃음소리
밤새 내린 빗방울에 가을이 깊어가고 정신도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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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꽃이지만 약간 붉은빛이 숨어 있는 꽃이 있다.
수수한 흰색 구절초 꽃 중에 붉은 빛이 별처럼 빛나는 색깔이
곳곳에 있어 되레 매력적이다.
구절초는 대개는 높은 산과 능선 부근에서 군락을 이루고
자라지만 야산에도 간혹 눈에 띈다.
도덕산에 핀 구절초는 자생이 아니고 꽃밭으로 조성한 곳이다.
구절초 종류가 여러종이 있지만 이곳은 잎이 바위구절초에 가깝다.
봄,여름,가을 도덕산 야생화 공원 규모는 작지만 꽃이 풍성하다.
꽃향기에 이끌린 남녀노소가 꽃구경 삼매경에 푹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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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계통의 꽃들이 도덕산에 여럿있다. 개미취, 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인데
늦가을이 되어 아침, 저녁에 찬서리가 내릴즈음에 이곳에서 핀다.
도덕산에는 산국과 개미취, 쑥부쟁이가 있는데 산국은 아직 꽃망울만 보인다.
그러고 보면 벌개미취, 쑥부쟁이 이어 구절초가 피고 산국이 가장 늦게 등장한다.
대부분 청아한 빛을 띠고 있으며 꽃이 크다. 이 꽃을 통틀어 들국화라고 부른다.
도덕산에 하얀색 군락을 이룬 구절초 꽃을 보기위해 사람만 찾는 것이 아니다.
벌과 나비들도 꿀 채집에 부지런히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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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하에 자생하는 모든 식물이 식용이고 약용이다.
구절초는 산모초라고 하여 꽃과 잎을 한방과 민간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
약용으로 알려져 마구잡이 채집으로 멸종된 곳이 도덕산 자락이다.
꽃과 잎만 채취하면 되는데 뿌리까지 뽑아간 탓이다.
수 년전만해도 도덕산 정상에서 수양고개 사이에 시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가 어느순간 사라졌다. 꽃이 필 때면 노인 두 분이 몇 년간 구절초를
뿌리채 채집한 뒤 지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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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풍성한 봄꽃과 무성한 여름 잎을 벗고 빈 가지로 선 계절이 다가온다.
오세영 시인은 ‘가을에’에서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흰색의 무리에서 이방인처럼 등장한 붉은빛 구절초는 당당하다.
그 곳은 찾은 등에 또한 개의치 않고 꿀 사냥에 나선다.
흰색과 붉은빛의 구절초가 어우러진 도덕산 꽃밭은 되레 매력적이다.
시월 초순 구절초가 환상적으로 핀 도덕산 공원에서 
우리는 꽃을 보고 단풍을 보면서 가을이 깊어감을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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