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북한산 단풍이 오라고 손짓하네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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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한 북한산 단풍이 오라고 손짓하네

2020/10/17 14:11 입력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width="570" height="380" class="chimg_photo" id="image_09867653796308473"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_MG_2061.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010/27554dd280078afb73602627ba3a1bd6_F7QfJKZpC2k5W6omIct.jpg" org_width="600" org_height="400"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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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북한산 이골 저골이 울긋불긋하다. 
화려한 북한산 단풍, 아주 매력적이다.
10월 중반, 북한산 의상능선 단풍이 곱게 물들고 있다.
이번에는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가 아닌 의상능선이다.
숨은벽 밤골 단풍이 보고 싶지만 백운대에서 본 의상능선이 그립다.
늘 건너편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리움이 너무 깊어 단풍산행은 의상능선을 선택한다.
 
산행은 구기탐방소에서 시작하여 문수봉을 찍고 의상봉으로
쉬운 내리막길을 택한다. 산성에서 의상능선 타는 것은 힘이 부친다.
북한산은 어디를 가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문수봉에서 위상능선으로 이어진 북한산 단풍이 일품이다. 
그동안 그리움이 너무 깊었는데 단숨에 씻어낸다.
구절초는 시든지 오래됐고 단풍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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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탐방소에서 산행시작은 문수사에 핀 산국향기가 어른거린다.
짧은 언덕에 핀 산국 가을향기와 문수사 독경소리는 환상의 매치다.
이 코스는 수 번 다녔지만 늘 새롭다.
오랜만에 오른 탓인가. 오르막이 왜 이리 힘이 든가.
헉헉 거리며 오르는데 독경소리가 아닌 공사판 드릴소리가 거슬린다.
문수사 오르는 언덕에 데크설치공사가 한창이다.
공사판은 그냥 통과하여 대남문으로 직진한다.
 
문수봉에 선다. 탁 트인 조망이 좋고 일단 보현봉이 눈앞에 있다.
바위틈마다 울긋불긋 장식을 서두르고 있는 보현봉도 그리움의 대상이다.
지곳도 아직 가보지 못한 처녀지다. 문수봉에서 의상능선으로 진입한 내리막이 환상이다.
빨간 물감을 뿌려 놓은 듯이 나무들이 온통 단풍 옷을 입고 산객을 반긴다.
눈으로 담기는 너무 아깝다. 일단 카메라 세례로 그림을 담고 또 담는다.
고운 단풍이 발길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단풍에 눈길을 뺏겨 가는길이 더니다.
청수돈암문을 지나면서 익숙한 길이 새롭다. 의상능선의 골곡진 능선과 건너편
노적봉에서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으로 이어진 삼각산 에너지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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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산사에서 들리는 독경소리가 귀를 맑게한다.
찬송가든, 독경소리든 무슨상관인가. 마음이 편온을 찾으면 그만이다.
물론 나는 교인도, 불자도 아니지만 산행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어 좋다.
은은한 독경소리에 장단맞추고 단풍구경이 눈이 황홀하다.
의상능선은 행궁갈림길에서부터 수 많은 봉우리로 구성된 코스로
오르고 내리는 바위길이 쉬운 코스는 아니다.
 
백운대 코스만큼 찾지는 않았지만 눈 익은 길인데 북한산은
매번 새롭다. 사실 산은 아무리 가도 잘 모른다.
계절마다 다르고 느낌이 다르다. 10월에 가는 북한산 의상능선은
단풍철이다. 역주행 산객들이 너무 많다. 좁은 바위길에서 쉼이 반복된다.
의상능선의 마지막 봉우리 의상봉을 앞두고 국녕사로 하산한다.
국녕사 뒤편에서 북한산 단풍 그림을 보고 내려선 절간은 조용하다.
내리막길 선봉사에서 들리는 은은한 독경소리에 발길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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