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전하는 노루귀와 복수초가 활짝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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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전하는 노루귀와 복수초가 활짝

2021/03/01 11: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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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봄에 들어선다는 입춘이 지나고 설도 지났다.
 
 

 봄을 맞는다는 절기 우수도 지나고 벌써 3월, 봄이 성큼 다가왔다.


 찬기운이 사라진 바람이 부드러워져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제 꽃샘추위가 한 두 번 오겠지만 봄기운이 충만하고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벌써 꽃맞이 산행에 나선다.


 3월 첫날, 겨울을 밀어내는 비가 내리고 여기저기서 꽃소식이 들린다.


 도덕산에서 구름산으로 가면서 복수초와 노루귀 등 봄꽃탐사가 본격 시작된다. 


 


 2월 마지막날,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땅꽃 삼총사’ 꽃마중을 나선다.


 도덕산은 겨울동안 언 땅이 녹고 나뭇가지에 초록이 움트고 있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황량한 산길에도 활기가 넘친다.


 봄바람이 부는 등산로에는 남녀노소 걷는사람이 부쩍 늘었다.


 도덕산 유아숲에서 아이들 웃음소리와 새들의 세레나데가 더하니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나들이 나선 견공도 신바람이 나서 펄펄 날아가듯이 앞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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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야생화는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이다.


 2월초에 여수 향일암 변산바람꽃 개화소식을 매스콤으로 접했다.


 남도의 꽃소식이 전달되면 꽃쟁이들의 마음이 쿵쾅거린다.


 봄이 이른 시간인데도 도덕산에서 구름산으로 꽃산행 나서게 된다.


 조금은 빠른 꽃산행이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로 골짜기 탐사에서


 만난 복수초와 노루귀에 희열을 느낀다.


 


 복수초는 노란색 꽃이 낙엽속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데 노루귀는


 꽃이 작아서 자세히 안보면 그냥 지나친다.


 가시덤풀이 우거진 숲길에서 살짝 꽃대를 내민 노루귀가 참 귀엽다.


 개체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두꺼운 낙엽이불을 걷어차고 나온 꽃들이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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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철이 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산길을 헤맨다.


 등산로를 벗어나 가시덤불이 우거진 길이 없는 길도 두렵지 않다.


 봄꽃은 숲속 깊은 곳에서 꼭꼭 숨어서 피고 꽃이 작아서 맨바닥에 엎드려야 꽃이 제대로 보인다.


 도덕산에서 구름산 가는 길에 흔하게 보이는 생강나무 가지에 노란 꽃망울이 탐스럽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나무의 꽃이다.


 귀룽나무도 새싹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 벌써 초록이 돋보인다. 


 


 기습추위에 핀 꽃이 냉해를 입어도 봄바람에 금새 회복하고 다시 핀 봄까치꽃들이 별처럼 반짝인다.


 학명은 개불알풀꽃인데 부르기가 민망스러워서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 것이 봄까치꽃이다.


 봄까치꽃 옆에 점도나물이 하얀 꽃을 피우고 봄잔치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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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동안 꽁꽁 언 땅에 초록이 돋아난다.


 낙엽이불로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기도 전에 초록잎을 드러낸 점도나물이 참으로 신비하다.


 광대나물도 봄까치꽃 뒤를 이어 꽃소식 준비가 한창이다.


 봄까치꽃과 광대나물은 숲이 아닌 동네 길가에서 흔하게 피는 꽃이다.


 


 조금 이르지만 도덕산과 구름산에 봄꽃탐사에 만난 봄꽃에 고개를 숙인다.


 봄꽃탐사는 꽃이 낙엽을 뚫고 오는데 발길에 밟힐 수 있어 늘 조심스럽다.


 특히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노루귀는 꽃이 너무 작아서 부담스럽지만 꽃철이 너무 짧아서 이때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복수초와 노루귀 탐사를 마치고 만난 감자난초와 처녀치마가 반갑다.


 복수초와 처녀치마는 꽃소식을 전한지 오래됐지만 광명지역에 개체수가 늘지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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