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폭포수가 있는 도덕산 막바지 여름 풍경화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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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폭포수가 있는 도덕산 막바지 여름 풍경화

2021/08/27 11:06 입력

<im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alt="24.jp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08/thumb/20210827110651_plxbgtts.jpg" />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절기상 가을로 들어서는 입추, 말복과 처서까지 지나며 이곳저곳에서 가을색이 물씬난다.
8월 하순들어 푸른 하늘에 고추잠자리가 날고 계절의 변화를 체감한다.
이제 더위는 식어가고 어깨위로 가을소리가 들린다.
벌써 폭염의 힘은 빠지고 아침과 저녁 공기에 찬기운이 느껴진다.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수에 아직 남은 폭염의 열기를 날린다.
폐광산에 조성된 도덕산 인공폭포는 여름철 시민들의 쉄터로 인기가 높다.
산행객과 나들이 나선 시민들이 반드시 들르는 명소가 된지 오래됐다.
“싸악~싸악~” 폭포 물소리에 등줄기 땀이 단숨에 식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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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도덕산에 인공폭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공폭포까지 오르기 힘든 어린이를 위해 조성된 작은 폭포도 명물이다.
아담하게 꾸며진 폭포는 어린이들 놀이터로 사랑 받고있다.
폭포수가 떨어지고 물레방아가 천천히 돌아간다.
흔하게 볼 수 있던 물레방아는 요새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어른들에 고향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유행가 한소절이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 위로와 힘이된다.
폭포가 있으면 연꽃이 있어야 제격이다.
인공폭포 주변에는 수련이 활짝 피어 운치를 더한다.
초록잎 바탕에 노랑색과 분홍색이 환상적인 궁합이다.
사람들은 폭포와 수련을 보면서 막바지 폭염을 배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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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사람들의 관계단절이 현실화됐다.
그래서 좀 더 안전한 산으로 몰리고 대부분 가족단위 산행이다.
숲에서 피톤치드 마시며 건강 챙기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보장 받는다.
폭포수를 구경했으니 본격적인 꽃구경에 나선다.
여름꽃이 끝나 야생화공원에 벌개미취가 한창이다.
벌개미취는 우리 토종식물로 여름과 가을에 피는 들국화이다.
쑥부쟁이와 벌개미취가 핀 한 여름이지만 가을이 엿보인다.
들국화라고 부르는 이 꽃이 피면 귀뚜라미가 울고 고추잠자리 높이 난다.
흔하게 보이는 메꽃은 여름꽃이지만 꿩의비름과 함께 가을까지 핀다.
벌개미취 군락지가 화려한 색상을 뽐낸다.
그런데 모든 꽃이 한가지 색이 아니라 조금씩 다르다.
우리의 토종으로 들국화의 대표종은 아니지만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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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산 깊숙한 숲으로 발길을 옮긴다.
여름동안 폭염을 먹고 산 루드베키아가 힘이 빠지고 옥잠화는 한창이다.
폭염에 지친 풀섶에 핀 꽃을 보면서 식물의 위대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꽃길따라 걷다보니 한적한 산길에 누군가 만든 돌탑이 보인다.
돌들이 살아있어 햇빛에 반짝 거리고 의외로 견고하다.
하늘로 오르고 싶은 작은 욕망이 모인 돌탑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산을 움직이려면 작은 돌을 들어내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정답이다.
담쟁이 초록잎이 집을 덮고있다.
담쟁이 덩굴 힘을 빌려 한 여름을 보낸 집은 요정이 사는 곳처럼 보인다.
아직 더위가 살아있지만 무성한 초록잎이 단풍으로 물들 시간이 다가온다.
고추잠자리 날고 풀섶에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가을 마중할 채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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