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핀 도덕산에 가을이 성큼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프린트

메일전송

구절초 핀 도덕산에 가을이 성큼

2021/10/10 20:31 입력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0/thumb/20211010203257_qvqslieh.jpg" alt="IMG_9837.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추석이 지나고 이른 아침 찬바람이 훅 들어온다.


 무더운 여름이 허겁지겁 퇴장을 서두른 시간이다.


 길가 풀잎에 찬 이슬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난다.


 풀숲에서 은은한 풀벌레 소리가 음악처럼 다가오고


 파란 하늘 아래서 한가롭게 고추잠자리가 맴돈다.


 도덕산 야생화공원에 구절초가 한 움큼 피었다.


 소식도 없이 도덕산에 가을이 성큼 들어선다.


 은은한 구절초 향기가 공원에 번진다.


 꽃향기 유혹에 벌과 나비들이 맴돌고 고추잠자리가 낮게 비행한다.


 구절초가 활짝 핀 도덕산은 가을모드로 접어들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곳저곳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0/thumb/20211010203255_aftxabgq.jpg" alt="7.jpg" />


 높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림을 그린다.


 고추잠자리가 날고 구절초가 핀 도덕산은 가을빛이 무르익는다.


 여름 동안 전성기를 보낸 금계국도 이젠 끝물이다.


 도덕산 공원에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


 추석이 지나며 내리 쬐는 햇살이 곱다.


 솔밭에 앉아 한가롭게 쉬면서 꽃멍 때리기 좋은 시간이다.


 구절초 향기가 번지는 공원으로 사람들이 몰려든다.


 복잡한 머리 비우기는 소나무와 꽃향기가 머문 이곳이 최고의 명소이다.


 여름꽃인 금계국의 마지막 선물인가, 홀로 핀 꽃이 곱다.


 가을 주인공인 구절초에서 한발 떨어져 늦둥이 금계국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여름동안 전성기를 보낸 금계국의 퇴장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0/thumb/20211010203254_ycypgqel.jpg" alt="2.jpg" />


 국화과 꽃인 메리골드도 지금 한창이다.


 가을 꽃인 국화가 정원에서 피고 산에는 들국화가 피는 계절이다.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는 꽃인 나팔꽃이 초록밭에 보라색 수를 놓고 있다.


 국화가 피는 가을은 결실의 시간이다.


 고운 햇살에 감이 익어가고 꽃사과가 영글어간다.


 사방에서 과일이 익어가는 단내에 군침이 가득 머문다.


 대추와 누리장나무 열매가 가을빛에 보석처럼 채색되고 있다.


 장석주 시인은 ‘대추 한 알’에서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가 없다.


 저 안에 태풍이 몇개, 천둥 몇개, 벼락 몇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고 했다.


 모든 열매는 여름동안 뜨거운 햇볕을 이겨내고 얻은 결실이라서 값진 것이다.

 <o:p></o:p>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0/thumb/20211010203256_esqfrdgp.jpg" alt="13.jpg" />


 무더위가 식어가고 선선한 계절이 시작된 지금 산행하기 좋다.


 코로나 확진자가 2천명이 넘는 시국, 모두가 좀 더 안전한 산으로 몰린다.


 땀을 흘리며 길가에 핀 들국화를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사르르 녹는다.


 10월 중순 구절초를 선두로 들국화가 피기 시작했다.


 벌개미취는 저물고 숲속에 쑥부쟁이와 미역취가 가을소식을 전한다.


 들국화의 대표주자인 산국은 실바람에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가을꽃이 곳곳에 피었다.


 서양등골나무의 꽃은 메밀꽃처럼 순백의 흰색이다.


 이효석 소설가는 메밀꽃 핀 모습을 달빛에 보고 ‘소금을 뿌린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서양등골나무 꽃은 작은 목화송이 처럼 몽실몽실 곱다.


 도덕산 길섶에 핀 하얀꽃과 노란꽃이 흐드러진다.


 우두둑 상수리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 소리와 밤송이가 발길에 걸린다.


 풀벌레 소리가 가늘게 들리고 숲길에 가을이 깊어간다.


 여름이 물러간 물가에 핀 고운 한송이 물봉선이 애처롭게만 보인다.


 여름꽃이든 가을꽃이든 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여름과 가을사이 도덕산을 걸으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소환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을 오르고 내리며 걷는 시간이 힐링이다.


 도덕산 구절초 꽃마중에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나뭇잎 사이로 부는 실바람에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다.

 <o:p></o:p>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0/thumb/20211010203256_qcvactvd.jpg" alt="25.jpg" />

 <o:p></o:p>
 <o:p></o:p>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26203"></div>
 
 <o:p></o:p>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