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도덕산 단풍길에서 오감만족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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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도덕산 단풍길에서 오감만족

2021/11/27 09:18 입력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111/thumb/20211127091924_wawakmmz.jpg" alt="7.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피플코리아]박석철 기자=눈이 시리도록 파란하늘에서 고운 햇살이 내린다.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이 지났지만 아직은 가을 빛이 남아 있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고 바람이 오솔길에 노란 카펫을 펼친다.


 햇살이 부드러운 가을날 단풍길은 데이트하기 좋은 코스이다.


 11월의 스산한 바람이 불고 이곳저곳에서 나뭇잎이 떨어진다.


 단풍이 지면 가을도 떠나는게 자연의 순리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을여행 떠나기 최고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단풍과 낙엽이 머무르는 시간은 너무도 짧다.


 나뭇잎이 뒹구는 좁고 굽은 산길은 언제 걸어도 운치가 있다.


 도덕산 단풍길을 걸으면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가 흥겹다.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어가는 계절은 끝없이 걷고 싶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멋진 조화가 펼쳐진 산자락이 수채화처럼 곱다.


 뜨거운 햇살이 아닌 포근한 가을빛에 단풍나무가 붉게 빛이난다.


 멀리서도 불타는 색깔로 사람들의 눈길을 단숨에 끌어 들인다.


 단풍이 지기 전에 산을 찾은 사람들에 가을 선물을 주는 단풍나무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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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산 명품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가을이 깊어간다.


 쭉쭉빵빵 뻗은 나무에 힘이 빠지고 주변 숲이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변신한다.


 나무들이 너도나도 잎을 떨구고 겨울채비를 서두르는 시간이다.


 가을이 떠나기전에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오감만족한다.


 가을길은 땅바닥도 그림이다.


 밟기 아까울 정도로 고운 단풍잎이 수북하다.


 빨간색과 노란색이 만든 빛깔 좋은 산길을 걸으면 가을 사랑에 빠진다.


 나들이객은 가을을 보내고 싶지 않아 단풍잎을 모아 그림으로 남긴다.


 사진사는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찍고 또 찍으며 멋진 순간을 포착한다.


 아기 손처럼 고운 단풍잎이 참 곱다.


 파란하늘에서 반짝이는 별빛이 내리는 것처럼 아름답다.


 저 멋진 단풍도 잠깐이고 바람이 불면 우수수 낙엽으로 떨어진다.


 사계절 중에 가을이 머문 시간이 너무도 짧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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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산과 가림산 경계선에 노란 은행나무가 열병식하듯이 줄지어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처럼 은행나무도 한시절을 보내고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곱게 단장한 나뭇잎은 길바닥에 폭신 거린 노란 카펫으로 장식한다.


 오고 가는 사람들에 걷기 좋은 가을날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다.


 바람이 불면 은행나무 잎이 나비처럼 날아간다.


 은행잎이 노란 날개를 펼치고 빙글빙글 돌면서 묘기행진을 선보인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안도현 시인의 ‘가을엽서’ 중에서


 단풍은 높은 곳에서 사람이 보고 싶어 밑으로 내려오고, 사람은 단풍을 보기 위해 높은 산으로 오른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날리고 가슴에 구멍이 뚫리땐 그리운 사람에게 가을엽서를 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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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잎은 지고 남은 열매가 빛을 발한다.


 빨갛게 영근 열매가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화살나무 열매는 겨울까지 빨간색을 간직하고 있다.


 겨울날 눈이 내리면 빨간 열매는 멋진 예술품으로 변신한다.


 잎이 무성할 때 보이지 않던 열매가 눈길을 확 잡는다.


 입동이 지나고 찬바람이 불며 서리가 내리고 잎이 지니 숨겨진 보물이 보인다.


 빨간 배풍등 열매가 나뭇잎에 가려 보이지 않더니 숲이 숭숭 구멍 뚫리니 보석처럼 반짝 거린다.


 도덕산 모퉁이를 돌면서 만난 배풍등 열매에 찬사를 보낸다.


 너무 고운 빛깔로 빛을 내던 나뭇잎이 서서히 지고 있다.


 단풍철 가을은 떠날 준비를 마치고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에 잎은 떨어지고 열매만 남는다.


 가을 햇살에 도덕산 배풍등 빨간 열매가 더욱 붉게 빛난다.


 가을 햇살은 한뼘 짧다.


 점심시간에 출발한 산행인데 긴 그림자가 앞에서 성큼성큼 걸어간다.


 길가에 곱게 영근 좀작살나무 열매가 유혹하고 있는데 해는 서쪽으로 한참 기울었다.


 뺨을 스치는 공기마처 차갑다.


 오세영 시인은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라고 했지만 산객은 가을풍경을 가까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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