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으로 물든 도덕산 단풍길 걸어요 - 대한민국 대표 인물신문

프린트

메일전송

오색으로 물든 도덕산 단풍길 걸어요

2022/11/19 09:32 입력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11/thumb/20221119093359_higqqwdq.jpg" alt="_MG_6034.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o:p></o:p>


 [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와우~ 단풍이 멋지다. 여기서 쉬었다 가자”


 “단풍이 황홀하네, 도덕산에 이런 멋진 단풍이 있다니~”


 모녀가 단풍터널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배낭에서 커피를 꺼내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모녀간의 일상적인 대화가 한참 지속된다.


 단풍이 고운 늦가을에 속마음을 열고 커피 한 잔은 삶의 윤활유가 된다. 

 <o:p></o:p>

 바람 불고 나뭇잎이 지는 계절, 도덕산에 가을이 깊어간다.


 사람들은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말한다.


 아기 살결 같았던 봄, 열정 가득했던 여름, 그리고 풍성했던 가을이 모두 순식간에 지나간다.


 단풍이 오색으로 물든 늦가을,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이 저멀리 날아간다.


 오래도록 붙잡고 싶은 멋진 가을이 멀어지고 있다.


 11월 들어 높은 산의 단풍이 도심까지 내려왔다.


 단풍구경을 위해서 높은 산에 오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어느새 도덕산에도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방문객을 유혹한다.


 도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의 단풍나무가 빨간색으로 불탄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11/thumb/20221119093418_rgpqbrsw.jpg" alt="_MG_6106.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햇살 고운 11월 세째주 토요일이다.


 단풍 나들이 나선 사람들이 도덕산으로 몰린다.


 단체 산객과 가족 나들이객이 뒤섞여 도덕산이 붐빈다.


 인공폭포와 출렁다리가 생기면서 외지인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덩달아 도덕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주말마다 북적거린다.


 도덕산 정상을 지나서 구름산으로 이어진 길이다.


 역시나 산객들로 등산로가 시끌벅적이다.


 모처럼 모여서 떠들면서 한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걷기 좋은 가을 날에 친구 만나 기쁘고, 단풍 구경은 덤이다.


 이리 보아도 예쁘고, 저리 보아도 아름답다.


 빨간 단풍이 단숨에 눈길을 붙잡는다.


 곳곳에 물들어가는 오색 단풍이 산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11/thumb/20221119093439_llhwnveg.jpg" alt="_MG_6057.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11월 중순 도덕산이 단풍 경연장 같다.


 사방에서 단풍나무가 고운 색깔을 뽐낸다.


 단풍은 보는 위치에 따라 색이 다르다.


 역시 빛이 있어야 단풍은 멋지게 살아난다.


 도덕산에서 구름산 가는 길을 벗어나 캠핑장에 들어선다.


 캠핑장을 지나서 가림산 둘레길 가을 단풍속으로 들어간다.


 산비탈에 떨어진 낙엽들이 차곡차곡 쌓인 언덕이 예술품 전시장같다.


 한때를 풍미한 잎들이 생명을 다하고 땅바닥에서 뒹굴지만 너무도 곱다.


 비스듬히 비친 햇볕에 빨간색, 노란색 등이 별처럼 빛난다.


 산길에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바람에 날린다.


 떨어진 은행잎이 노란융단 길을 만든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 주고 싶습니다”


 안도현 시인이 ‘가을 엽서’에서 말한 것처럼 나도 소홀했던 친구에게 가을이 끝나기전에 엽서를 보내고 싶다.


 은행잎이 만든 노란융단 길 촉감이 좋다.


 아직 마르지 않은 잎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는 없지만 부드럽게 다가온다.


 오세영 시인은 “가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했지만 낙엽길은 밟아 보아야 느낀다.


 낙엽길에서 가을이 아름다운 계절이란 사실을 몸으로 체감한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11/thumb/20221119093458_pucchzvv.jpg" alt="_MG_6115.JPG" style="width: 580px; height: 387px;" />

 

 느릿느릿 걷는 걸음은 도덕산 단풍길 명소 메타세퀘이아 숲에 닿는다.


 역시나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화려한 색상의 단풍이 기다리고 있다.


 쭉쭉빵빵 뻗은 메타세퀘이아 숲은 사계절 찾아도 지겹지 않다.


 울긋긋불긋한 단풍숲에서 한참 멍때리며 복잡한 머리를 비운다.


 이곳은 영화풍경 속에 한 장면으로 손색이 없다.


 누구는 단풍숲을 걷고, 누구는 나무기둥에 기대어 대화를 나눈다.


 ‘정감이 흐르는 대화는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고 했다.


 카메라에 잡힌 데이트 풍경이 아름답다.


 


 <img src="http://peoplekorea.co.kr/n_news/peg/2211/thumb/20221119093520_kdhgifuv.jpg" alt="20221113_110707.jpg" style="width: 580px; height: 435px;" />


 햇살 좋은 가을날, 메타세퀘이아 숲에서 한참동안 머무른다.


 일상을 떠나 멀리 벗어나고 싶어도 자신의 손바닥을 벗어나 못하는 것이 도시사람들의 현실이다.


 가까운 도덕산 메타세퀘이아 숲에 들면 자유가 있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그림같은 가을풍경에 빠져본다.


 도덕산의 봄, 여름, 가을의 시간을 함께했는데 참 빠르게 지나간다.


 벌써 11월, 올해 달력도 딱 두 장 남았다.


 초록잎이 시들고 단풍이 되고 이제 낙엽이 되어 떠난다.


 지금 곱게 물든 메테세퀘이아 숲의 단풍도 계절을 마감하고 있다.


 내곁에 있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너무 빨리 멀어져 아쉽다.


 물들어 가는 가을과 바람을 눈과 피부로 느끼기 좋은 계절인데~

 <o:p></o:p>
 
<div id="hwpEditorBoardContent" class="hwp_editor_board_content" data-hjsonver="1.0" data-jsonlen="30913"></div>
 
 <o:p></o:p>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sshss2927@hanmail.net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