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코리아]이경희 기자=가을 하늘이 참 곱다.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이 예술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걷기 좋은 계절이 열리고 있다.
점심을 먹고 산으로 간다.
도덕산 언저리를 지나서 가림산으로 진입한다.
길가에 나무는 초록을 유지하고 있다.
단풍철이지만 이곳은 물들기는 아직 멀었다.
광명의 주산은 도덕산, 구름산, 가학산, 서독산이다.
줄여서 도구가서라고 부른다.
4개 산 종주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자주 걷던 길인데 이젠 힘이 부친다.
그래서 선택한 산에 도덕산이다.
도덕산에서 옆으로 가지를 친 산이 가림산이다.
한발 건너면 철망산과 광덕산 그리고 왕재산으로 이어진다.
동네에 위치한 올망졸망한 산이다.
오늘은 가림산에서 시작해 동네에 위치한 산을 걷는다.
먼저 가림산을 오른다.
한가롭고 부드러운 길이 펼쳐진다.
산 전체를 전세 낸 기분이다.
오솔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식생들 보는 재미가 있다.
단풍이 없는 지금은 담쟁이덩굴이 먼저 가을소식을 전한다.
길가에 덜꿩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간다.
가림산 정상에 서면 관악산과 구름산이 조망된다.
구름산에 하얀 구름이 걸쳐있다.
사방이 신이 만든 가을 풍경이다.
가림산 정상에서 한동안 하늘멍을 때린다.
광명시민체육관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바위틈에 노루발풀이 눈에 들어온다.
풀이 시들고 나니 초록색 노루발풀 잎이 드러난다.
철망산 역시 텅 비어있다.
소나무 숲길을 혼자 걷는다.
철망산 둘레길을 따라 정상으로 간다.
정상에도 아무도 없다.
정자에 앉아서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다시 광덕산으로 간다.
광덕산은 반짝짜리 산이다.
사유지 관계로 산이 둘로 쪼개진 것이다.
광덕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계단을 만들고 꽃을 심고 가꾼다.
비가 내리면 흙이 밑으로 씻기는 것을 막기위해 시작했다고 한다.
어느 한 어르신이 정성스럽게 꽃을 심고 가꾸고 있다.
식재된 구절초 꽃이 시들고 있다.
왕재산을 오른다.
네 개의 산 중에 가장 작은 봉우리다.
정상에 기구운동 시설과 사당이 있다.
사당의 이름은 충의사다.
충의공 장응기가 임진왜란때 행주산성 권율장군 휘하에서 싸운 공을 인정받아 선조때 3등 공신으로 책봉됐다.
충의사는 덕수장씨 4대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왕재산 자락에 자리한 재실이고 마을을 지키는 재당이다.
왕재산은 동네사람들의 운동 사랑방이다.
초록색 단풍나무 터널을 지나 왕재산 산길을 내려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