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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바람의 수필] (22) 칭찬하면서 삽시다
2006/06/28 00:00
입력 조회수 : 602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으로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한 것 같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좀체로 칭찬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당한다고 흔히들 자조적으로 말하곤 한다. 잘한 것은 그냥 당연한 것으로 넘어가고 못한 것은 꼭 꼬투리를 잡아서 문제를 삼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제는 발상을 바꿔보면 어떨까? 못한다고 구박이나 줄 것이 아니라 잘한 점을 찾아내서 칭찬해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남을 칭찬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고 하루 일이 즐거울 것이다.
가정에서도 자녀들을 무조건 윽박지르거나 혼내지만 말고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잘한 점을 찾아내서 칭찬하고 격려해준다면 더욱더 화목하고 화기애애한 가정이 될 것이다. 남이 나를 칭찬해주기를 바라기에 앞서 내가 먼저 남을 칭찬하면서 살아가는 풍토가 확산됐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조금이라도 밝은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사촌이 땅을 사면 자신도 좋지 않은가? 생각해 보라 사촌이 못살면 자신한테도 피해가 돌아올 건 뻔한 일인데.
땅을 사서 사촌이 부자가 되면 사촌 잘살아서 좋고 자신은 든든한 사촌 있어서 좋은 것이다. 생각을 바꾸면 모든 것이 풀릴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도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면 진짜 큰일이 되지만 당당하게 헤쳐 나가면 잘 풀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앞으로는 남의 단점만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작은 장점이라도 찾아내서 아낌없이 칭찬하면서 살아봅시다. 칭찬하면 할수록 사회는 밝아지고 용기와 힘이 솟을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듣는 사람은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앞으로 하는 일에 더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칭찬하자는 것은 아니다. 훈계할 것은 따끔하게 훈계해야 한다. 못한 것은 못했다고 지적해야 한다. 못한 것도 잘했다고 칭찬일색이면 자칫 자만에 빠지기 쉽고 자신이 한일은 무조건 최고인줄로 착각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한국사람들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단적으로 말하면 자신이 복잡한 전철 등에서 남의 발을 밟거나 어깨를 스치거나 하고서도 미안하다는 말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칭찬하거나 사과 하는 것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다는 말이 있다. 바로 먼저 칭찬하거나 사과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게다. 자신이 설사 조금 잘못했다 하더라도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과 하면 큰일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웃고 넘어갈 것이다.
사소한 일도 말싸움이 감정싸움 되고 감정싸움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도 괜히 자존심 안 꺾이려고 서로 맞서다 보면 결국은 둘 다 자존심마저도 상하게 된다.
웃으면서 사는 사회! 먼저 사과 하고 먼저 칭찬 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공짜가 없다고 본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남을 대접해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것도 아닌 일가지고 쉽게 화내고 짜증내는 사람들을 다혈질이라고 한다.
그런 다혈질의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화끈하다고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마음에 안들면 무조건 버럭 화부터 내는 경우가 많다. 화를 낸 본인이야 흥분해서 그랬다고 하지만 화풀이를 당한 사람은 기분 좋을 리가 없는 법이다.
내가 먼저 웃고 칭찬하면 당연히 남도 나에게 웃으면서 대할 것이라고 믿는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는 없는 것이다.
<김명수/
www.pkorea.co.kr
>
수정일 2003년 09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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