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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25호] 사는게 뭔지.....
2006/12/04 00:00
입력 조회수 : 580
5월은 유난히 사랑 빚을 갚아야 할 사람들이 많은 달이다.<br> <BR>어버이날에 스승의 날에 그리고 어린이날까지 끼여 있어 어느 집이나 5월엔<BR>지갑이 다른 달 보다 더 얄팍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br> <br> 올핸 주말에 어버이날이 들어있어 나도 몇일 전부터 이번 어버이날은 친정부모님한테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br> <BR>결혼 후 한번도 친정부모님의 어버이날을 챙겨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어버이날은<BR>친정아버지의 생신까지 겹쳐져서 참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친정 갈 준비를 했었는데 몇일 전부터 강도가 높아지던 몸살기가 어버이날을 앞두고는 더 내 몸을 힘들게 해서 이번 어버이날도 난 친정에 가지 못했다.<br> <BR>친정엄마 한테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딸네집에 한번 다녀가시라는 말로 어버이날 인사를 대신하고 모시고 있는 시어머님은 저녁을 사드리며 참 묘한 생각이 <br> 들었다.<br> <br> 온몸이 사그러들을 것처럼 아파오는 몸살기를 안고 그렇게 어버이날을 보내고 일요일인 어제 시누이들이 어버이날이라고 어머님을 뵈러 왔다.<br> <BR>늘 그렇지만 시누이와 올케사이라는 것이 꼭 법으로 정해놓은 것처럼 집으로 <br> 들어서자마자 눈빛이 곱지가 않다.<br> <BR>그런 시누의 눈빛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어머님을 모시면서 꼭 어머님께 대단히 <br> 잘못해 드리는 것 같은 죄인이된다.<br> <br> 왜 그런 생각을 들게 하고 또 그런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BR>잘해드리던 못해드리던 어쨌던 어머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이 시누의 입장에선<BR>올케한테 고마워 하고 미안해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드는데 <BR>그런생각은 단지 내 생각뿐인지...<br> <BR>사사건건 불만을 내비치며 시누노릇을 하는 나이어린 시누를 보내놓고 나면 나는<BR>다시 가슴에 통증이 느껴져 밤새 잠을 뒤척인다.<br> <br> 남편은 남편대로 내눈치를 보며 심기가 불편하고...<BR>가족이란 것이 무엇일까?...<BR>아마도 이런 부모님의 문제가 우리집만은 아닌 것 같다.<br> <BR>어느집이나 다 겪는 일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것인데<BR>너무 과민반응해서 꼭 상처를 주는 시누들한테 나도 나이가 들어가며 살다보니<BR>반감이 생긴다.<br> <br> 누구든 한번쯤은 물러서서 그사람의 입장을 헤아려주고 역할바꿔 생각하기를<BR>한번만 해준다면 어느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삶을 살수가 있을텐데<BR>나이 어린 시누가 철모르고 하는 말과 늘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며 힘들게 하는<BR>어머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나부터가 맘에 들지 않는 하루였다.<br> <br> 자운영<br> <br> <br> <br>2004/05/10 10:16 <br> <br><br> <br>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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