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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라는 이름으로 제327호] 딸애의 사춘기...
2006/12/05 00:00
입력 조회수 : 657
딸애를 키우면서 열 다섯 살이 되도록 딸애 때문에 크게 속상한 일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부터 딸애의 신상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 같다.
올해 초만 해도 나갈 줄을 모르고 밖에 나가서 친구도 좀 만나고 그러라고 하면
집이 제일 좋고 엄마, 아빠랑 다니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던 딸애가 언제부터인가
이젠 친구들과 어울려 가족나들이에 참여하지 않는다.
주위에 선배들의 말을 들으면 아이가 중학교만 가도 엄마, 아빠 안 따라다니고
친구들하고만 어울려 다닌다고 해서 우리 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아 너무 친구들과
놀줄을 몰라서 걱정이라고 했었는데 요즘은 반대로 너무 친구들과 어울려 늦게까지 귀가를 하지 않아 정말 속이 상한다..
딸애한테도 요즘 사춘기가 찾아 온 것 같다.
옷에 대해서도 별 관심 없던 아이가 요즘은 유난히 옷에 신경을 쓰고 머리에 신경을 쓰고 거울을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집으로 오는 전화는 거의 딸애의 친구들 한테 걸려오는 전화가 많다..
사춘기....
주위에서 딸을 키우고 아들을 키우는 또래 엄마들이 자식들한테 사춘기가 와서
걸핏하면 화를 부리고 문을 잠가 걸고 혼자 있으려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슬기가 그렇게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 나들이에도 빠지려고 하니 정말 섭섭하기도 하고 저러다 잘못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
혼자 자랐지만 이제껏 반항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아 속썩인 일은 없었는데
하나, 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생겨나고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를 붙잡고 자주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딸애 자신은 아무 일도 없고 엄마 아빠에 대한 마음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15살이면...
딸애 친구들이 가끔 집에 오는걸 보면 외모는 벌써 어른같이 다 커버린
덩치들이다.
생각은 아직 어리지만 몸을 보면 다 큰 처녀 같은 딸애의 친구들을 보며 남편은
대견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맘때면 누구에게나 한번씩 다가와서 여린 가슴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평생토록
가슴에 묻어두고 소중하게 꺼내어볼수 있는 핑크빛 물을 들이기도 하는 사춘기가 딸애한테도 예쁘게 성장할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자운영
2004/05/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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