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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34) 다시 일터로
2007/03/01 00:00
입력 조회수 : 381
<br><br> <br><br> <br>[인터뷰 전문기자가 쓰는 막노동판의 하루] (34) 다시 일터로 <br> <br><BR><br> <br>2004년 03월01일 <br> <br><BR><br> <br>오늘은 아침 5시 50분에 집을 나왔다.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와서 노가다 공사현장으로 출근길에 나선 날이다. <br> <br><BR><br> <br>보통 때는 짜증이 날 정도로 막히더니 오늘은 어쩐 일인지 양재동에서 탄 직행버스가 목표지점인 삼가동에 올 때까지 전혀 막히지 않는다. 덕분에 현장 사무실에 7시 50분에 도착을 해버렸다. 예정시간보다 10분 일찍 출근. <br> <br><br> <br>현장에 와보니 또 한 식구가 새로 와 있다. 초등학교 1년후배 김홍기. 하지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처음 보는 얼굴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br> <br><BR><br> <br>아무튼 고향 친구를 만난 반가움의 표시로 손수 따뜻한 차한잔을 끓여 주었다. 20여년을 건축일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한다. 다시 고향 친구 셋이 노가다판에서 만난 셈이다. <br> <br><BR><br> <br>광주식당에서 푸짐한 김치찌개를 끓여 내놓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현장 숙소에 올라와 장비에 기름을 넣고 오후 내내 배수구에 모래주머니로 안전둑을 쌓았다. <br> <br><BR><br> <br>장마철에 홍수가 들이닥치면 공사 현장에 온통 진흙벌이 될텐데 그럴 경우에 대비하여 미리 배수구를 만들어 물이 빠질수 있도록 해놓았다. <br> <br><BR><br> <br>장마로 물이 넘치면 토사가 밀려와 배수구가 막힐까봐 물이 유입되는 배수구 주변을 모래 주머니로 튼튼하게 쌓는 작업을 했다. <br> <br><BR><br> <br>마대 자루 3백 개에 하나하나 삽으로 모래를 퍼 담아 속을 채우고 끈으로 묶은 후 둑을 쌓는 작업을 내가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br> <br><BR><br> <br>언뜻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니 벌써 4월 총선을 앞두고 돈 봉투가 오가는 모양이다. <br> <br><BR><br> <br>현역의원의 아내가 돈봉투를 돌렸다. 돈봉투를 돌리는 현장을 고발한 사람은 포상금으로 50배를 받았다. 10만원 돈봉투에 포상금 500만원. <br> <br><BR><br> <br>노가다 잡부 인생으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죽어라 육체노동을 한달 내내 한다 해도 200만원이 안되는데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돈봉투를 돌린단 말인가. 그것도 10만원씩이나. <br> <br><BR><br> <br>그렇게 돈봉투를 돌려야 한표라도 더 얻을수 있다고 믿는 선거풍토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이 한심스럽다. 낙선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br> <br><BR><br> <br>IMF 이후 우리나라는 빈부 격차가 더욱 커졌음을 실감한다. 이곳에 와보니 더욱 그렇다. 노가다 판에 잡부로 일하는 사람중에 40대가 많은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br> <br><BR><br> <br>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오는 사람도 꽤 많다. 직장에 다니다가 실직자가 되어 노가다판에 흘러들어오는 사람 등, 이곳 사람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기구하다. <br> <br><BR><br> <br>그런데 또 다른 한편에서는 과소비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과소비가 눈치 보여 아예 돈보따리를 싸들고 외국으로 나가는 졸부들도 늘어나고 있다니 과연 이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된다. <br> <br><BR><br> <br>그런 사람들을 보는 이곳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한쪽에선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한쪽에선 돈을 써도써도 넘쳐 흐르는 세상이니 뭐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세상이다. <br> <br><BR><br> <br>이제 얼마 안있으면 총선. 벌써부터 돈봉투가 나도는 마당에 본격 선거철이 되면 얼마나 많은 돈이 춤을 출지 눈으로 안봐도 불을 보듯 뻔하다. <br> <br><BR><br> <br>제발 이번에는 그런 사람들 꼭 꼭 찍어내 모두 낙선 시켰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다시는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돈을 돌리면 그 후보는 죽어도 당선이 안되는 풍토가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좋겠다. <br> <br><BR><br> <br>우선생님은 오늘도 전화가 왔다. 내가 노가다 일을 빨리 그만두고 당신의 일을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월급을 줄 형편이 안돼서 강력하게 권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br> <br><BR><br> <br>그러면서 앞으로는 당신이 내게 월급을 줄 형편이 되면 그때 가서 전화를 하겠다고 못을 박는다. 그러니 당분간 전화를 안한다고 서운해 말란다. 참 마음 씀씀이가 자상하고 배려가 깊은 사람이다. <br> <br><BR><br> <br>하지만 생활고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내입장이 또 있으니 당장 이 일을 그만두고 우선생님을 도울수가 없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래 저래 개운찮은 하루였다. 이런 때는 그저 잠이나 푹 자두는 것이 상책이렸다. 그래봤자 기껏 서너 시간밖에 못 자겠지만.... <br> <br><BR><br> <br>*이 기사는 피플코리아의 허락 없이 그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 전재나 무단 사용을 금지합니다. 피플코리아에 실리는 모든 기사의 저작권은 오직 피플코리아에 있습니다. <br> <br><BR><br> <br><피플코리아/김명수기자 <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1226ff>www.pkorea.co.kr</FONT></A>> <br> <br><BR><br> <br>수정일 2004년 09월08일 08시50분 <br> <br><BR><br> <br><A href="http://www.pkorea.co.kr"><FONT color=#230fff>피플코리아 홈으로 바로가기 </FONT></A><br> <br> <br> <br><br> <br> <br><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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