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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진이 만난 사람] (62) 나의삶 나의일/ 대성계전주식회사 진지환공장장
2007/07/01 00:00
입력 조회수 : 1,016
계속되는 원재료 값 상승으로 계전업계 큰 타격...
내수는 물론, 수출제품 퀄리티 높은 제품 유통만이 살길 ...
전국에 눈과 바람이 불겠다고 예고가 있던 지난 2월22일 경남 양산시 유산동 289-22에 위치한 대성계전 주식회사를 찾기 위해 새벽6시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KTX를 타고 구포 역에 내리니 부산은 완연한 봄이었다.
부산지원 이재수과장과 같이 양산으로 향했다. 시간이 늦어서 식사부터 하고,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식당에서 진지한 공장장을 만났다. 그런데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의 얼굴이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얼굴, 더구나 인터뷰를 하려면 시쳇말로 구겨진 얼굴도 일부러 펴야하고,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진공장장은 앉자마자 한숨부터 내쉰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사실상 인터뷰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멀리서 왔고, 시간약속이 돼 있으니 마지못해 나온 상황, 속마음이 편 할리 없다. 그제야 그의 어두운 얼굴이 이해가 된다.
* 생산시설, 제품퀄리티, M/S 모두 업계 선두
원래 인터뷰는 바로전날인 월요일에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바로 전날 서울에서 대성그룹계열사 전체회의가 갑자기 소집돼서 하루가 늦어진 상황이었다.
진지환공장장(48세)은 회사 사업 홍보하고.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 업계의 불황과 십수년 째 내려오는 업계의 제살깎기 상황 하소연이나 하고 싶다고 했다.
“어제 서울본사회의에서 ‘원가절감 및 경쟁력 있는 제품생산을 해보라’ 는 주문을 받고 왔다” 는 그는 기름을 짜내듯이 그저 원가를 줄이는 방법뿐이 없는 이 상황이 참 힘들다고 했다.
대성계전주식회사는 대성그룹의 8개 계열사중 한 곳으로 가스메타기와 수도메타기, 열량계, 압력조정기 등을 생산 시판해오고 있는 회사이다. 대성계전주식회사는 지난 1985년 계량계측기 제조회사인 프랑스 슐렘버져사와의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1987년 대성계전 주식회사로 설립되었다.
이후 대성계전(주)은 89년 가스미터기 생산을 시작으로 각종 유체를 계측하는 계측기와 도시가스용 압력조정기 등을 전국의 도시가스사와 가스설비업체 등에 공급해오고 있다. 가스기자재 계측기기 분야의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로 국산화를 이룩한 대성계전은 한국형 모델 DSG-2, 3, 5등급 및 DSG-6, 7등급 가스미터기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세계일류화 육성대상 계량계측기업체로 지정받아 구소련 지역과 중국, 중남미 지역 등의 해외시장에 진출, 연간 수십 만 대의 계량기를 수출해오고 있다.
* 가스미터기 제값 못 받고 유통 되는 것 안타까운 현실 ..
문제는 내수시장의 문제다. 진 공장장은 2월 22일자 동아일보를 보여준다. 헤드타이틀은 ‘원자재 값 다시 뛴다’ 였다. 철강 값이 톤당 50달러가 오르고 , 아연은 8년 만에 최고치 中 등에 수요급증 영향으로 조선, 車업계 원가절감 비상 이라는 기사가 신문전면을 채우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의 철강재 수입은 제품별로 5~12% 늘어 세계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한다. 조선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 해 한국의 후판 수입량도 1년 전보다 보다 62.7%늘었다는 것. 대형 장치 산업인 철강재와 비철 금속 가공업의 특성상 증산(增産)이 쉽지 않아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고, 여기에 달러화 약세로 원자재 수출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데다 철강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포스코와 일본JFE스틸등 대형 고로(高爐) 업체 들이 개·보수에 들어가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잇다는 것, 이런 영향으로 가스메타, 수도메타, 열량계, 압력조정기등 철 아연 등이 주재료인 대성계전의 제품들은 당연히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보통일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공장장에 따르면 “5년 전의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스메타기 등의 가격 하락이 회사에서는 2중고를 갖다 주는 영향이 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진 공장장은 “ 5년 동안 순수 국내 물가 상승분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사업을 할 여건이 못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체 가스메타기는 연간 내수시장만 180만개가 생산되고 있다. 진공장장에 따르면 국내는 대성계전을 비롯해서 금호(위지트로 상호변경), 대한 가스기기, 극동 가스기기, 태광, 신한, 동해 두레텍 등 7개의 가스메타기 생산업체들이 있는 데 이중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성계전에서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다른 회사들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 연간 우리나라 전체 가스메타기 생산량 약 180만대 (수출제외) 가격은 5년전 보다 반값에 유통
가스메타기 사업은 전에는 대기업인 LG 산전 등에서 손대다가 도저히 대기업이 참여 할 수 있는 시장여건이 아니어서 이미 손을 뗐고, 애초부터 기술과 이 사업에 대한 철저한 노하우가 없는 한 제품 특성상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진공장장은 말한다.
대성계전의 2004년 매출액은 250억원, 종업원 수는 종업원 수는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70여명이다. 이수치상으로만 보면 100도 안되는 직원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대단한 것이지만 진공장장에 따르면 순이익은 2%밖에 되지 않아, 기업의 운영의 참으로 힘들 수밖에 없는 실정아라고 한다.
대기업 삼성그룹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서 200~400원의 순익을 냈다는 것과 비교하면, 가장 빠를 것 같다.
진공장장은 “ 이렇게 보시다시피 원가가 되는 철 아연 등은 매년 수십퍼센트씩 올라 원가에 대한 자금 부담이 시급한 상황에서 가스메타기 가격은 5년전의 가격(2,3000원)보다 더 내려간(14,000원)상황인 것을 볼 때 어디 가서 하소연 할 곳이 없다” 고 말한다.
이렇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10개도 안되는 가스메타기 생산업체들끼리의 극심한 가격경쟁이 원인이다. 다들 어렵다고 하면서도 어느 한 곳에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납품을 하겠다는 마음에 현시세보다 더 내려간 금액을 제세하게 되고 이렇게 되다보니 서로 경쟁이 붙어서 가격은 점점 더 내려가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업계 메타기 가격 내려 극심한 경쟁 자초, 결국은 제 살 깎기.
어느 제품이 소비자가격이 제시되기까지에는 제품원가에 생산비, 일반관리비, 유통비 등이 계산이 되어 소비자가격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들 업계는 우선 살기 위해 제품원가도 제대로 안되는 가격을 들고 다니며 극심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업자들끼리 서로 답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경비를 제품가격으로 책정해야 서로 사는 길인데 왜들 이 진리를 다르지 않는 걸까?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진공장장은 내수시장물건값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애초에 가스메타기의 수출금액은 28불선이었는데 현재는 14불로 절반이 깎인 가격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
진공장장은 “ 내수시장의 제 살 깎기 경쟁이 수출시장에서도 또다시 격돌하고 있다”고 하며 업계가 살 수 있는 길은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지 말고, 제값을 받는 마인드와 상도의가 있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 극심한 경쟁은 기업이 망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 왜들 그렇게 소모적인 경쟁에만 열을 올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고 하소연 한다.
그리고 도시가스 회사에서도 당장에 싼 제품에 연연하지 말고 퀄리티가 좋은 제품을 써야겠다는 신뢰가 있어야 이 업계의 발전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회사 이야기로 돌아가서 대성계전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품질검사시스템과 최고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단연 이 업계 선두이다.
매출액에서나 갖고 있는 노하우에서나, 그러나 대성그룹 8개 회사 중에 제일 꼴찌를 했다고 하며 진공장장은 힘들어했다.
대성계전에서 생산해 내고 있는 제품 들은 다음과 같다.
*산업용 가스미터 제품들
Rotary Gas Meter
Turbine Gas Meter
Diaphragm gas Meter
*가정용 가스미터
위의 세 가지는 산업용 가스미터이고 아래 것이 일반 가정용가스미터 제품이다. 가정용 가스메타의 특징은 DSG Series 가스미터(사용최대유량 5.5㎥/h 이하)는 국가검정품으로 KSB 5327 규격을 만족하고 DSG Series 가스미터는 사용최대 유량(2.4㎥/h - 7㎥/h이하)이 다양하고, 고객주문에 따라 원격검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최대유량에 비하여 소형, 경량이므로 취급이 용이하고, 좌, 우타입 구분으로 설치가 편리하고부착 및 배관작업이 매우 용이하며, 회전 리벳팅 방식의 채택으로 작동이 부드럽고, 압력손실이 적으며, 최대 및 최소유량범위에서 안정된 적산 기차특성곡선을 나타내 준다는 것, 엔지니어링 프라스틱으로 제작된 INDEX COVER는 외관이 미려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 원격식 가스미터 제품으로 DSG Series 가스미터와 병행하여 사용 할 수 있으며, 원격지에서 정확히 원격검침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스미터 제품이다.
진공장장은 유량신호(PULSE) 발생부 구조 및 원리가 간단하고, 설치가 간단하며, 최대 400m까지 원격검침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스미터에 별도의 외부전원이 필요 없으며, 유지 및 보수면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 적산 열량계
대성 전자식 적산 열량계는 K.S 표시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중앙집중식 또는 지역난방의 빌라, 상가, 아파트 , 사무실 등의 난방소비열량을 측정하는 계량기이다.
*압력조정기
도시가스용 압력조정기 규모 및 단독세대 등에 안정적으로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House Regulator 분해점검이 간단하고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1차 압력변동과 사용 유량에 따라 오리피스를 선정 할 수 있다. 수직, 수평설치 및 설치공간에 따라 효율적인 배관이 가능하다.
* 냉난방 유량계/온수미터 ..
익차자석(Magnet)의 자력을 최소화하여 자석에 이물질 부착으로 인한 부품 및 Sleep을 최소화 시켰고, 개별검침이나 집합검침에 사용할 수 있으며 통합단지 관리 System이 가능하다. .LCD Type의 지시부도 유량부의 초기값 지침을 일체화 시킬 수 있으며 UP, DOWN, RESET 기능이 있다.
내구성이 좋고 수명이 길며, 난방용 온수미터는 장기간 사용하여도 정밀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회전부에는 내마모성이 뛰어난 Sapphire Bearing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좋으며, 미소유량에서도 감도가 뛰어나 적은유량에서도 오차가 매우적다.
이 외에 냉난방기, 통합 검침시스템등. 우리나라에 에너지와 관련된 공구들을 생산, 수출하고 있는 대성계전주식회사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인정받은 기체유량 분야 국제공인 국가교정기관이기도 하다. 지난 15년간의 가스미터제조 및 유체유량분야의 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 5월부터 기체용 면적유량계, 기체용 용적유량계, 기체용 질량유량계와 기체용 터빈유량계에 대하여 최고측정능력 0.24 X 10-(95%신뢰수준)와 교정범위 0.006 ㎥/h ∼ 250 ㎥/h으로 교정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월 25일 2500 m3/h까지 인정을 받았다.
* 대성산업계전주식회사는 국제공인 ‘국가교정기관
진공장장은 “ 교정이란 규정된 조건하에서 측정기기나 측정시스템에 의해 나타낸 양의 값 또는 측정물이나 표준물질에 의해 표시된 값과 해당 측정량의 기지값 사이의 관련성을 확립하는 일련의 조작을 말한다” 고 하며 “모든 측정 장비는 국제측정표준 또는 CGPM(국제도량형총회) 권고에 부합하는 국가측정표준에 소급하는 측정표준을 사용하여 교정되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교정검사기관은 측정 장비의 관리, 확인, 규정 요건에 부합함을 입증하기 위하여 측정표준을 포함한 측정 장비의 사용에 관한 문서화된 교정시스템을 확립, 유지하고 교정결과를 분석하며 유사한 측정 장비의 교정결과를 평가하고 통계적 방법을 이용하여 불확도를 산출한다.
1947년 대성산업공사로 출발한 모기업 대성그룹은 산업사회의 원동력이자 기초자원인 에너지원의 개발과 국민 생활에너지를 보급하는데 전력해왔다. 지난 1970년대에는 기초소재산업으로 경영의 다각화를 이루었고, 80년대에는 해외사업, 전자, 기계산업과 도시가스사업에 참여하였으며, 90년대에는 에너지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목적으로 유전 및 가스전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건설, 환경, 정보통신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21세기 초우량기업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85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진지환공장장은 경북상주가 고향이다. 지금은 4년제 일반대학으로 바뀐 울산공대화공학과를 나와서 첫 직장인 대성계전에서 아직까지 일하고 있다. 사오정이니 오륙도니 하는 허한 우스개가 만무하는 요즈음에 한 직장에서 20년 이상을 근무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지도 모른다.
* 지난 1985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 아들에게 최선 다하는 아버지 삶 보여주고 싶어
작년 4월에 “양산 공장 공장으로 부임한 진공장장은 먹고 살기 위해 이 고생을 한다면 아마 벌써 열두번은 사표를 썼을 것 이라고 하며, 아들에게 열정적이고, 이 세상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도 고생이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며 가족이야기가 나오니 그제야 얼굴이 펴진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진공장장은 ‘자식은 부모의 뒤를 보고 성장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해도 스스로 생각 할 때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에 후회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대성계전은 직원은 물론, 생산직 및 기능직 사원들의 자녀까지 대학학자금을 다 대 주고 있다. 진공장장은 “ 계속되는 원재료 원가상승의 압박으로 인해 내부적으로 일반관리비를 비롯해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여서 이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힌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도시가스 회사들은 물론, 가스미터기 제품을 유통시키는 회사들 모두가 무조건 남을 죽이고 내 것 먼저 팔고 보자는 식의 제 살 깎기 영업이 아닌 앞으로의 비젼과 국제시장에서의 우리 가스미터기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거시적인 시각을 가져 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최대한의 퀄리티를 가진 제품들이 제 가격을 받고 유통 될 수 있는 시장마인드의 정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다. 하소연 하고 나니 속이 좀 편해 졌을까?
시작할 때 찌푸려졌던 그의 얼굴이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다시 생기가 도는 듯이 보였다.
황수진
2005-04-07(목) 16: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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